홈장 만원관중 앞에만 서면 그들에겐 포기란 없다. 모두가 김봉길호의 시즌 첫 홈장 패배를 떠올릴 때, 선수들의 투지와 후반전 투입된 ‘젊은 피’ 리세빈의 한방이 터졌다.
22일 저녁 7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갑급리그 제15라운드 시즌 첫 야간 홈장 경기에서 슈퍼리그 승격 후보인 절대적 강팀 청도서해안팀(이하 청도팀)을 상대로 슛 차수, 공 점유률 등 면에서 우세를 점했지만 다소 아쉬웠던 결정력과 여러차례 상대 꼴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으로 결국 2대2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날 몇경기 만에 이보, 김태연, 공한괴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하자 연변팀의 경기력도 확실히 살아났다. 연변팀은 전반전 개시 7분 만에 프리킥 기회에서 이보가 올린 공을 이날 주장 완장을 달고 경기에 출전했던 중앙 수비수 왕붕이 그대로 헤딩 슛하며 일찌감치 경기를 리드했다.
그러나 슈퍼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청도팀의 반격도 매서웠다. 결국 연변팀은 똑같은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팀 핵심 공격수 라미레스에게 동점꼴을 허용했다.
선제 득점 후 상대팀에 다소 밀리면서 1대1 무승부로 전반전을 마친 김봉길 감독은 후반전에 장성민 대신 리세빈을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전 연변팀 선수들은 투지를 발휘했다. 50분경 왈두마의 발리 슛, 58분경 공한괴의 슛, 62분경 리룡의 슛, 1분 뒤 리세빈의 장거리 슛까지 완전히 경기를 압도했지만 꼴 결정력이 아쉬웠다.
하지만 쉴새없이 상대를 두드리던 연변팀은 역습 한방에 무너졌다. 68분경 상대팀 미드필더 곽의가 장거리 슛으로 연변팀의 꼴문을 가르며 역전꼴에 성공했다.
완전 우세를 점하고도 역전을 당한 연변팀 선수들은 한동안 흔들리는 기색을 보였다. 추가꼴을 노리며 리드하던 경기가 상대팀의 갑작스러운 반격에 패배로 둔갑하는 듯했다. 하지만 연변팀 선수들은 결국 홈장 만원관중 앞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이른 시간에 여러개의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다시 총공세를 펼치는 등 올 시즌 첫 홈장 패배를 절대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연변팀은 75분경에 터진 리세빈의 환상적 발리 슛에 힘입어 드라마틱한 2대2 무승부를 만들어내며 올 시즌 홈장 무패를 이어갔고 상위권 경쟁 행보에 탄력을 붙일 수 있게 되였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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