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김봉길호의 시즌 첫 홈장 패를 떠올릴 때, ‘젊은 피’ 리세빈의 한방이 터지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22일 저녁 7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갑급리그 제15라운드 시즌 첫 야간 홈장 경기에서 슈퍼리그 승격 후보인 청도서해안팀(이하 청도팀)을 상대로 슛 차수, 공 점유률 등 면에서 우세를 점했지만 다소 아쉬웠던 꼴 결정력과 여러차례 상대 꼴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으로 1꼴 차이로 끌리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리세빈의 동점꼴에 힘입어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몇경기 만에 이보, 김태연, 공한괴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하자 연변팀의 경기력도 확실히 살아났다. 연변팀은 전반전 개시 7분 만에 프리킥 기회에서 이보가 올린 공을 이날 주장 완장을 달고 경기에 출전했던 중앙 수비수 왕붕이 그대로 헤딩 슛을 하며 일찌감치 경기를 리드했다. 그러나 슈퍼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청도서해안팀(이하 청도팀)의 반격도 매서웠고 결국 연변팀은 똑같은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팀 핵심 공격수 라미레스에게 동점꼴을 허용했다.
선제 득점 후 상대팀에 다소 밀리면서 1대1 무승부로 전반전을 마친 김봉길 감독은 후반전에 장성민 대신 리세빈을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전 투지를 발휘하며 쉴새없이 상대를 두드리던 연변팀은 역습 한방에 무너졌다. 68분경 상대팀 미드필더 곽의가 장거리 슛으로 연변팀의 꼴문을 가르며 역전꼴에 성공했다.
완전 우세를 점하고도 역전을 당한 연변팀 선수들은 한동안 흔들리는 기색을 보였다. 추가꼴을 노리며 리드하던 경기가 상대팀의 갑작스러운 반격에 패배로 둔갑하는 듯했지만 이때 리세빈이 ‘형들’ 대신 나섰다. 이날 리세빈은 감각적인 공처리, 폭발적인 드리블, 날카로운 슛에, 75분경 환상적 발리 슛 득점까지, 45분간 번뜩이는 존재감으로 관중석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아직 미완성이여서 미래가 더 기대되는 리세빈(18살)의 활약상은 현장을 찾은 만원관중들의 팬심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이런 리세빈의 모습에 김봉길 감독도 “상대가 좀 지쳐있을 때 리세빈 선수를 아꼈다 교체 투입했다. 후반전에 들어갔지만 자신의 몫을 충분히 했다. 감독의 지시 대로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쳤고 꼴도 넣으며 잘해줬다.”며 찬사를 보냈다.
결국 연변팀은 리세빈의 동점꼴에 힘입어 드라마틱한 2대2 무승부를 만들어내며 올 시즌 홈장 무패를 이어갔고 후반기 상위권 경쟁 행보에 탄력을 붙일 수 있게 되였다. 아직 유망주의 나이로 성장할 날이 많이 남은 리세빈의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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