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 누구나 한번쯤 품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꿈을 모형비행기에 실어 실현하는 이들도 있다. 바로 연변항공운동및모형운동협회 회원들이다.
지난주 토요일 오전, 연길 도심 동북쪽에 위치한 구름지대인 청차관에서 연변항공운동및모형운동협회 모임이 있었다. 어김없이 약속장소에 도착한 회원들이 각자의 자동차 트렁크에서 꺼내놓은 것은 바로 모형비행기였다. 모형비행기는 크기도 크기지만 빨간, 파란색으로 단장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변항공운동및모형운동협회 하림 비서장은 “일반적으로 모형비행기 가격은 몇십원부터 몇만원, 심지어 십몇만원까지 가격이 다양하다. 초보자는 1000원 좌우의 모형비행기로 훈련하면 된다. 모형비행기 날개는 1메터 좌우(무게 1킬로그람 이하)가 적당하다. 너무 작으면 기동성능도 차하고 멀리 날면 보이지도 않는다. 또 너무 크면 비싸기도 하고 운송이 편리하지 못하고 위험성도 크다. 그래서 대부분 회원들은 모형비행기 날개가 0.8메터 내지 2.5메터인 걸로 훈련하고 있다. 대부분 인터넷으로 주문한다.”고 설명했다.
일찍 2005년에 설립된 이 협회는 현재 회원수만 120명이며 그중 48명의 14세 이하의 어린아이도 소속돼있었다. 회원 년령대는 6세부터 80세까지 다양하며 남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8년에는 국가체육총국 항공무선전모형운동관리중심의 심사를 통과해 연변항공운동및모형운동협회가 전국에서 36번째 ‘중국항공운동협회 무인비행기(드론) 조종사 심사인정단위’로도 인정받았다.
이들은 매주 연길시 외곽에서 비행모임을 갖고 있으며 각종 대회에 참가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연길에 거주중인 김모 회원은 “주말마다 별다른 일이 없으면 무조건 모임에 참가한다. 일주일 동안 일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토요일에 이렇게 야외에 나와 비행기와 함께 날려보내면 그 기분은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을 정도이다.”라며 엄지를 척 치켜세웠다.
모형비행기를 날리는 기쁨을 누리려면 그 리면에 신경을 써야 할 것도, 배워야 할 것도 많다. 비행기의 조립, 조종은 물론이고 수리 등의 후기 관리까지 모두 본인들 몫이다.
하림 비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비행하는 것이다. 항공모형은 장난감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한 위험이 있다.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고 자신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 비행할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안전 예방, 지정된 곳 또는 사람이 적은 곳에서 활동해야 한다. 모형비행은 반드시 안전구역에서 활동해야 하며 법에 따라 비행해야 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글·사진 김홍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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