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2023년 청도 진달래 국제민속문화예술축제가 청도진달래예술단의 주최하에 산동성 청도시의 취복정례식장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강일 작사, 정원욱 작곡으로 된 진달래예술단 단가 <우리는 진달래>로 시작된 이번 축제에는 진달래, 아리랑, 해안선, 56북춤회, 미덕미, 해림, 백화악단, 행복합창단, 즐거운 노래교실, 군학, 중한, 은하수, 중한 갈매기, 신시대 등 재청도 15개 문화예술단체와 북경, 상해, 대련, 천진, 심양 및 한국에서 온 두만강예술단, 천진당구분회, 북경조선족교원협회, 천진백세민속촌, 심양아리랑예술단, 상해무석무지개예술단 등 6개 문화예술단체가 참가했다.
개혁개방 이후 급격히 형성된 청도 조선족 30여년 력사를 돌이켜볼 때 각종 문화행사가 많았지만 단일 단체가 ‘국제’문화행사를 펼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청도진달래예술단의 엄정숙(1950년생) 단장은 ‘전국 3.8 붉은기 기준병’이며 책임감이 높고 추진력이 강하다.
올해까지 13년간 청도진달래예술단을 이끌고 국내외에서 펼쳐진 문예콩클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코로나19 이전에는 해마다 청도시 성양구정부 해당 부문과 함께 일주일에 5차씩 ‘문예하향’을 하기도 했으며 몇해 전에는 중국을 방문한 한국의 예술단체와 함께 청도대극장에서 합동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근 3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축제에는 무용, 관현악, 사물놀이, 가락장단, 독창, 합창, 독주, 복장모델표연, 가야금병창이 등장했고 요즘에는 보기 드문 4중창과 표연창까지 선보여 볼거리가 풍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행사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지켜본 한 인사는 “무대에서 거의 사라지다싶이 했던 표연창과 가야금병창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회가 새롭다.”고 하면서 “청도조선족문화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천진당구분회와 청도도레미노래교실의 가야금병창 <내 사랑 가야금>, <남니만>, <흘라리>, <제비가 돌아왔네>가 터져나오자 장내가 들썩이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옹근 3시간 동안 펼쳐진 공연을 거쳐 천진당구분회가 가야금병창 <내 사랑 가야금>, <남니만>으로 금상을 수상하며 화룡정점을 찍었다.
중국조선족민간예술협회, 청도조선족로인총회, 청도조선족녀성협회,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성양지회, 청도조선족로교원협회, 청도56북춤회, 청도조선족작가협회, 청도조선족장기협회, 청도군학교원협회 등 단체의 책임자들이 이날 행사에 참가하고 후원금을 보내주었다.
청도진달래예술단의 엄정숙 단장은 헌걸차게 달려왔던 지난 13년간의 추억을 감명깊게 되새겨 본 후 “사회 각계 인사들의 뜨거운 후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오늘과 같은 기쁜 날을 맞게 될 수 있었다.”고 하면서 “민족문화와 전통을 계승, 발양하는 일에 여생을 다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조선족민간예술협회 회장 방화, 청도조선족녀성협회 회장 정인순 그리고 협찬사 대표로 연길시 성월복장 최월옥 대표가 축사를 했다. 허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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