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락관주의자 93세 로군인 할아버지의 파란만장 인생이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8월15일 11시17분    조회:233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겹겹이 쌓인 영예증서들과 묵직한 훈장들은 걸어온 삶의 궤적이자 기록들이다. 기록으로 남았고, 또 더러 기록되지 못한 지나온 세월이 돌아보면 근 한세기가 된다.

‘8.15’ 로인절을 맞아 연길시에 살고 있는 1930년생, 만 93세의 김봉수 할아버지의 인생 발자취를 돌아보며 한 로인의 파란만장한 인생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많은 일들이 잊혀지고 희미해졌지만 아직도 어제일처럼 생생한 기억들도 있다. “항미원조 참전을 앞두고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찍었소. 이제 곧 전쟁터에 나가게 되니 주소와 사진값을 남겨주며 그리로 보내줄 수 없겠냐 했소. 과연 내가 이 사진을 받아볼 수 있을지…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보내왔더라구. 그 사진이 이 사진이요.”

“그 사진이 이 사진이라오.” 전쟁터에 나가기전 사진관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과연 이 사진을 받아볼 수 있을가 했었는데 이렇게 기록으로 남아 영광의 추억이 되였다.

풋풋한 소년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그 사진은 김봉수로인의 20세를 기록했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입대해 1947년부터 1949년까지 해방전쟁에 참가했고 20세의 나이에 항미원조전쟁에 참전했다는 김봉수로인이다.

“1950년 8월에 지원군 전략물자 수송차 운전사로 편입되였소. 전 군의 후방 공급을 보장하는 임무를 맡아 안전하게 물자를 운송해야 했소.”

매 순간이 생과 사의 경계였고 적의 포격, 적기의 폭격과 총탄 소사가 매일이다 싶이 이어졌다. 그언젠가 포탄이 근처에 떨어지며 폭발하는 위력에 왼쪽 귀의 고막이 터졌다. 그 사고로 왼쪽 귀의 청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항미원조 대공(大功) 상장과 공로메달들은 김로인이 걸어온 인생 려정에 대한 빛나는 기록이다.

“왼쪽 귀는 완전히 들리지 않고 오른쪽 귀도 그닥 성치 않아 보청기를 껴야만 들을 수 있소.” 보청기를 꺼내보이며 김봉수로인은 그래도 새중국의 창립을 맞이하고 그 영광의 순간을 목격하지 않았냐며 미소 지었다. 항미원조 대공(大功) 상장과 공로메달들이 그 력사의 기록으로 남아 김로인의 인생을 조명한다.

“김봉수로인은 그야말로 성실과 근면의 대명사로 불릴 만한 분이지요.”

“김봉수로인은 그야말로 성실과 근면의 대명사로 불릴 만한 분이지요. 해방전쟁 시기에, 그리고 항미원조를 지원해 전쟁터에 나가서 새중국의 창립과 보가위국을 위하여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으로 싸운 혁명선배이고, 새중국이 창립된 후 군대를 전역하여서는 일터에서 열과 성을 다해 일했던 선줄군이였으며, 리직한 후에는 당사학습교양 강연을 다니며 지금도 여열을 발휘하고 있는 로당원입니다.” 옆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연변군대간부휴양소새일대관심사업위원회 최동호 주임은 이렇게 김로인을 평했다.

 
혁명선렬들의 사적을 널리 알리고 선양하는 일이라면, 우량한 전통을 전승하고 발양하는 일이라면 로공산당원의 분투정신을 남김없이 발휘하려고 한다.

소학교, 회사, 기관단위나 부대의 초청으로 강연을 다닌 지도 어언 10여년이 된다. 이젠 90세가 넘는 고령에 자료를 준비하는 것도 일이지만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 한번 거절한 적 없다. 혁명선렬들의 사적을 널리 알리고 선양하는 일이라면, 우량한 전통을 전승하고 발양하는 일이라면 로공산당원의 분투정신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김로인. 간고분투와 성실근면으로 점철된 그의 인생은 그 어떤 자리에서, 그 무엇을 하든 대강대강 하지 않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지금도 2시간 동안 서서 치는 문구도 끄덕없다고... 김봉수로인은 현재에 충실하고 생활을 열애하는 락관주의자이다.

파란만장한 세월을 겪었지만 김로인은 현재에 충실하고 생활을 열애하는 락관주의자이다. 젊은이들 못지 않은 열정으로 탁구, 당구, 스케이팅 등 여러 운동 종목을 두루 섭렵했는가 하면 로년조 시합에 나가서 상을 꽤 휩쓸기도 했다. 지금은 2시간 동안 서서 치는 문구도 끄덕 없다며 취미를 묻는 질문에 말보따리를 풀었다. “인생은 즐기는 자의 몫”이라는 말처럼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는 김로인은 거실에 크게 걸어둔 사진 작품을 설명할 때 그렇게 즐거워 보일 수가 없었다.

 
“연변에 고속철이 통하고 첫 운행이죠. 도문에서 훈춘 방향으로 가는 첫차였는데 이 순간을 포착하려고 언덕 우로 올라가 둬시간 기다렸지요.” 다방면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김로인은 사진촬영으로도 수차 상을 받은 적 있다.

“채소를 사다가 직접 료리도 합니다. 허허” 취미생활을 즐기는 와중에 백화를 쇼핑하고 손군들에게 축하 선물을 하는 멋쟁이 할아버지이고 “저번날에 성도에서 갓 페막한 세계대학생하계운동회에서 중국이 메달 순위 1위를 획득”했더라며 열점 이슈와 사회 관심사에도 능통한 ‘척척박사’이기도 하다.

배움에 멈춤이 없고 건강관리에 게을리하지 않으며 만사에 적극적인 자세가 곧 김봉수로인의 장수비결이자 행복한 로후생활을 즐기는 삶의 지혜가 아닐가 싶다.

근 한세기의 세월이 함축된 김로인의 인생이야기는 시대의 발전사를 엿볼 수 있는 한편의 ‘력사이야기’임과 동시에 건강한 백세시대를 대비하고 또 백세시대가 더는 머나먼 미래가 아님을 보여주는 한편의 ‘건강드라마’이기도 하다.

/길림신문 김가혜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66
  • [강국의 길에서 분발하고 새 로정에서  활보하자․중대공정 순례]10월 13일은 향항, 오문의 중양절 3일간 련휴 기간의 마지막 날이다. ‘북상’휴가를 보낸 향항, 오문 단일 번호판 차량이 분분히 되돌아가면서 항주오대교 주해도로통상구는 출경 차량 흐름의 고봉을 맞이했다. /중국해관항주오대교(港珠澳大桥)는 세 ...
  • 2024-10-19
  • 온라인소비에서 온라인공간의 방대한 정보에 직면하여 소비자한테 ‘제3측 평가(第三方测评)’가 구매에 참고가 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평가’를 보는 소비습관을 갖게 되였다.이에 중국소비자협회는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광범한 소비자가 리성적으로 소비수요를 심사하고 ‘풀심기’(种草,타인에 제품을 추...
  • 2024-10-18
  • 한국 최씨 후손들 양주에 와서 제사 지내10월 15일은 양주시 ‘중한 친선교류의 날’이다. 당일, 개조 및 업그레이드 후의 양주 최치원기념관이 개관되였다. 160여명의 한국 최씨 후손들이 이곳에 모여 선조 최치원 제향식에 참석, ‘중한 교류의 제1인’이라고 불리우는 최치원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최치원은 한국 최씨...
  • 2024-10-18
  • 미국 선수 나바로가 최근 녀자테니스선수협회(WTA) 녕파오픈과 도꾜오픈을 잇달아 포기함에 따라 승점 면에서 현재 우승 포인트 순위 7위를 기록중인 정흠문을 포인트 차로는 따라잡을 수 없게 되였다. 이는 정흠문이 2024년 WTA 년말 결승전 출전권을 확보하게 되였음을 의미한다. 중국 테니스 오픈 4강과 무한오픈에서 준...
  • 2024-10-18
  • 올해 1~3분기 우리나라 수출입 총액은 32.33만억원을 실현,  동기 대비 5.3% 증가해 사상 동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저력은 어디에 있을가?  이는 글로벌경제의 안정에 따른 수요가 성장한 덕분이며 더우기는 중국제품이 충분히 인정을 받기 때문이다.제136회 박람회에서 생동하게 구현된 부분...
  • 2024-10-18
  • 룡정시농업기계본소의 기술일군들이 지신진 공농촌에서 벼수확기 수확손실 감소 검측조사를 실시하는 모습.연변농기계관리기술본소에 의하면 올해 가을걷이에 연변은 9,000여대의 련합수확기가 투입되는데  기계 수확손실 감소 조치는 량곡수확 과정에서 손실률을 낮추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되고 있다. 10월 상순부터 ...
  • 2024-10-18
  • 중국과 윁남 국경에 위치한 덕천(반족)폭포의 크로스보더 관광협력구 풍경. 중국과 윁남 국경에 위치한 덕천(반족)폭포 크로스보더(跨境) 관광협력구가 지난 15일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중국 최초의 크로스보더 관광협력구이다.협력구내 중국 덕천폭포는 윁남 반족폭포와 련결되여 있다. 기이한 카르스트 지형과 뛰어...
  • 2024-10-18
  • (지난기 계속)■ 태승호]ㅡ나비가 날아드는 샘물터운남 대리에는 ‘나비의 고향’으로 불리우는 나비샘(蝴蝶泉)라는 신비한 곳이 있는데 이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나의 마음속에는 무한한 상상이 나래쳤다. 도대체 어떤 곳일가? 나비가 나풀나풀 춤추는 선경인가, 아니면 샘물이 졸졸 흐르는 무릉도원일가? 지난해 11월9일...
  • 2024-10-18
  • 최근 연길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길거리에서 독특한 풍격의 문화관광역참을 발견했을 것이다. 관광객들은 이 특수한 역참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휴식을 취하면서 이색적인 연길관광을 즐기고 있다. 열점도시 중점풍경구의 효과를 위해 일전 연변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은 연길시 부...
  • 2024-10-18
  • 16일, 연길─장백산 북쪽풍경구 도시간 공공뻐스 개통식이 연길중심뻐스역에서 있었다.연변동북아려객운수그룹 관련 책임자는 “최근 연길로부터 장백산까지 일평균 려객 흐름량은 3,000명에서 5,000명에 달하며 성수기에는 1만명을 초과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일부 관광뻐스, 맞춤형 려객 운수를 제공하는 렌트카 봉사가 규...
  • 2024-10-1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