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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필 첼로 협주곡 '아리랑' 세계 초연 영상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10월12일 15시34분    조회: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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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곡가 소개

안승필, 재프랑스 작곡가, 교수, 박사 지도교수. 현재 절강음악학원의 작곡 및 지휘 학과 주임을 맡고 있다. 절강음악학원 전자음향음악연구센터의 주임이자 예술 총감독이다. 상해음악학원 특별초빙교수(2002-2017)로 초빙된 바 있다.

1991년 상해음악학원을 졸업하고 조효생(赵晓生) 교수와 양립청(杨立青) 교수로부터 작곡 리론을 배웠고 1994년 파리 국립고등음악원(CNSMP) 고급 작곡반에 입학해 제라드 그리세이(Gerard Grisey)와 작곡을 배웠다. 1998년 작곡과 전자음악 1등상으로 졸업했다.

2002년 상해음악원 전자음향음악센터 작곡교수로 재직하면서 상해음악원 전자음향음악센터(EAMC)를 설립했다. 2007년 독일 정부 DAAD로부터 주재 작곡가로 위촉되였다. 2003년 Pablo Casals 캠프와 2011년 6th SNO Summer Music Camp 음악 캠프의 초청을 받아 특약 작곡 교수로 활동했다. 그는 교향악, 실내악, 전자음악 작품을 창작해 국제 콩쿠르 대상을 7차례나 수상했다. 1996년 Unesco 유엔 국제 음악 위원회에 의해 국제 포럼의 여섯 작곡가 대표 중 한명으로 선정되였다.

안승필은 선후로 전 세계 20여개 나라와 지역에서 음악 작품을 공연하고 발표했다. 그가 협력한 기관으로는 프랑스 국영방송 INA-GRM, TU 베를린 공대, 프랑스 퐁피두 센터, 프랑스 그램, EMEB 등이 있다. 그가 참석한 음악축제로는 프레센스 페스티벌, 아스펙테 살즈버그 페스티벌, 뮤지쿤저 자이트 페스티벌, 국제 페스티벌, 파블로 카살즈 국제 페스티벌, 울트라샤르 페스티벌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앙상블 인터콘템포라이, 독일 방송교향악단(Deutschlandradio), 오스트리아의 (ûsterreichisches ensemble frrneue musik)과 프랑스 방송필하모닉 오케스트라(Philharmonic Orchestra Radio France)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이 공연했다.

2010년 상해세계박람회 기간에 그의 오케스트라 작품 '나무의 맥' 'Gyol'을 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했고 2012년 5월 5일 베를린 콘서트홀에서는 독일학술교류센터(DAAD)와 베를린 콘서트홀이 협업한 '안승필 초상 전용 콘서트(Portrait Chengbi AN)'가 열렸다. 2012년 9월 26일 그의 작품 '나무의 맥' Gyol'은 중국 국가 교향악단이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 Berlin Philharmonic Concert Hall에서 성공적으로 공연했다. 그가 2013년 완성한 이중 협주곡 '돈오(Dun Wu)'는 2014년 1월 프랑스 국립교향악단 로레인(Lorraine)이 프랑스에서 초연했다. 2014년 3월 3일 한국 예술의 천당에서 열린 제1회 'Ahn Eaktai 국제음악축제'에서 아시아 초연. 2017년 중국교향악단이 협연한 '아리랑' 첼로 협주곡은 2018년 11월 13일 중국교향악단이 북경에서 초연했다.

2020년에는 독일(Telos music records GmbH) 레코드에서 음반을 발매하고 전 세계에 발매했다. 2021년 7월 독일(NEOS music records GmbH) 레코드에 의해 Edition1이 발매되였고 앨범은 전 세계에 발매되였다. 래년에는 에디션2도 잇달아 출범될 예정이다. 2019~2023년 독일 국영방송사 남서부 국영방송 SWR, KONTAKTE(베를린 일렉트로닉 뮤직 앤 뮤직 비엔날레), 독일 지멘스 음악재단, 프랑스 앙상블 플래시백 뮤지크 드 '아우쥬르 드 후이 & 누벨 테크놀로지스'가 계약한 신작들도 잇달아 초연됐다.

2018년 11월 13일, 안승필의 첼로 협주곡 '아리랑'은 중국 교향악단이 북경에서 초연했다.

첼로: 허옥련(许玉莲);

지휘: 소은(邵 恩).

2. 작품 설명

조선민족의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은 수 세대에 걸쳐 전승되여 시대와 지역은 물론 리념을 초월하여 독특한 민족음악문화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선민족의 희로애락과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무한한 동경은'아리랑'의 은은한 선률에 따라 방출되였다.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 시대를 뛰어넘어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이다. 

조선민족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의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확산은 작곡가들에겐 일종의 고민거리이다. 하나의 혁신을 추구하는 작곡가에게는 그것이 하나의 속박과 구속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또 다른 창작의 원천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 작곡가로서 본인은 아리랑이 왜곡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래서 더 진퇴량난이다. 작곡가로서 다년간 쌓아온 창작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하지만 작품에 안승필의 개인색이 강해서도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 저의 다채로운 인생을 되새기고 작곡가로서 저의 모든 자원을 동원하여 선조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음악유산의 신비한 코드를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이번 '아리랑'은 현대에서 고전으로 돌아가려는 시도이자 서양에서 동양으로 이어지는 음악의 다리를 놓으려는 시도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창작은 저 자신의 창작 사고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며 또 다른 자아를 찾는 탐험이라고 할 수 있다.  

협주곡 형식으로 작곡된 이 첼로 작품은 솔리스트 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조화, 균형, 그리고 둘 사이의 공존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작품 전체의 연주는 첼로의 독주가 주를 이루지만 독주악기와 오케스트라는 서로 상부상조한다. 서로 호응함으로써 더 큰 에너지와 시너지를 방출한다. 

이 작품을 처음 의뢰받았을 때 나는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몸을 뒤척였다. 나는 응애응애 이 세상에 와서 어머니가 흥얼거리는 '아리랑'을 듣는 것으로 시작해 이제는 나의 '아리랑'을 흥얼거리게 되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고 창작과정의 행복감에 푹 빠져 있다.

3. 전문가 평론

음악평론가 요택영(饶泽荣) 교수:

안 교수:

우선 '아리랑'의 성공적인 초연을 축하드립니다! 학창시절의 '명오(冥悟)'에서 오늘의 '아리랑'에 이르기까지 근 30년 동안 온갖 정성을 다하여 심혈을 기울인 창작의 길을 걸어왔으니 오늘의 성공은 손색이 없습니다!

오래동안 이런 전통 작품을 쓰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설령 말씀하신 대로 '고전으로 돌아가려는 현대적 시도'라 할지라도 그것은 '한차원 높은' 귀환입니다.

'아리랑'은 우선 창작적 사고에서 전통적인 콘체르토와 달리 '대화의 원칙'에 기초한 소나타 '리두넬로'와 결합하는 조직 방식과는 달리 고전 콘체르토는 본질적으로 주연과 협연과의 분리로 첼로의 대물림인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1번'도 이를 돌파하지 못했습니다(특히 늘어난 무반주 화채 3악장).

'아리랑'은 첼로와 관현악이 조화를 이루며 혼연일체가 됩니다. 음악이 시작되면 첼로는 현악 고성부의 진음에서 그 순수한 범음 동기를 연주한 뒤 '아리랑'의 씨앗을 풍성한 관현악 토양에 뿌리고 싹을 틔우고 생성해 관현악의 파도를 일으키며 일파만파 높아져 첼로가 떠다니고 그 몇개의 구슬픈 울음(미분음의 활주)만이 솔로의 존재를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Arirang for the Cello solo and Orchestra'라는 제목이 딱 들어맞는 것입니다.

'아리랑'의 하모니는 자유롭고, 스포르소벤도 아니고, 전부 헨드미트도 아니며, 목소리의 울림과 긴장과 이완은 음악의 소장을 촉진하고 전적으로 작곡가의 내면적 독백입니다.

첼로가 연주하는 것은 아름다운 '아리랑' 노래가 아닙니다. 원형의 변주도 없고 서열과 점묘도 아닙니다. 오히려 조상들이 남긴 '정신적 코드'를 층층이 파고드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도 작곡가의 본심일 겁니다.

국교 연주는 역시 '좋아요'입니다. 필경 작품의 세계 초연, 특히 첼로의 능숙한 연주기교와 좋은 음악감각에 대해 관객들은 만족합니다. 다만 관악부분은 다소 강하고 거칠게 연주되고 현악은 현저히 약하게 연주되였습니다. 이는 조선민족의 부드럽고 세련된 동양적 미학과 스타일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나중에 한국판 아리랑을 듣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귀빈석'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 요택영

출처: GEM 음악

편역: 림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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