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주관하고 《로년세계》 편집부에서 주최한 2023년 '로년세계컵' 현상공모 시상식이 연길에서 펼쳐졌다.
《로년세계》잡지 오경준 주필에 따르면 2023년 한해동안 《로년세계》는 총 365편 작품을 접수하여 그중 152편이 잡지에 실렸고 이번 공모에서 20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보고에서 연변대학 리봉우 교수는 이번 공모 작품들은 작자의 생활체험인 동시에 당시 그 시대를 경험했던 사람들의 시대상이나 사회상이 담겨져있으며 또한 후대들이 지난 그 사회를 인식하는 중요한 텍스트로서의 사회적인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리봉우 교수는 "'생활의 화석, 보석처럼 빛나다'에서 이번에 입선된 작품들은 력사의 기억을 이어가는 접합점에 서있는 세대들의 생활체험과 생활기록이기에 앞으로 생활화석으로 남게 된다. 이런 생활화석은 보석처럼 빛나고 또 집단적인 문화기억으로 남아 계속 우리들에게 말을 걸어오면서 깨달음을 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로년세계컵'공모에서는 박철산의 '고향마을 동구밖 서정'이 대상을 수상하고 남명철의 '이순 잡감', 방금숙의 '내 청춘이 머물렀던 정거장' 등 2편이 금상을, 고세룡의 '우리 민족 노래와 더불어 수십성상' 등 4편이 은상을, 김미란의 '청계동 숲의 향기' 등 5편이 동상을, 최청숙의 '배움의 열망에 불탔던 지난 23년' 등 8편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로년세계》는 1997년에 창간되여 장장 26년 동안 꾸려오면서 달마다 1만부 이상의 발행량을 기록하며 국내 조선어간행물 중 명브랜드로 자리매김해왔다. 현재 《로년세계》는 100여명에 달하는 고정 작가군을 갖고 있고 그중 골간작가가 50여명에 달한다.
/류설화 기자, 강빈 특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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