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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 우에 피여난 한송이 ‘진달래꽃’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2월7일 04시13분    조회: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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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서남변강에 위치한 서장장족자치구 아리지구는 평균해발 4,500미터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며 희말라야산맥, 강디스산맥, 카라곤륜산맥, 곤륜산맥이 가로 뻗어있다. 하여 아리지구를 “천산지종, 만산지조(千山之宗,万山之祖 여러 산중의 근본이고 조상이라는 뜻)”, “천산지전, 만수지원(千山之巅、万川之源 뭇산들의 정상이고 수많은 하천의 발원지라는 뜻)”이라고 부르는데 가희 산과 지형의 험준함을 알 수 있다. 일년 사시장철 뭇산 봉우리에 만년설이 쌓여 빛을 뿌리고 눈이 녹아 세계에서 유명한 마천하(브라마푸트라강의 상류), 상천하(슈트레기하 상류), 사천하(인다스강 상류), 컨치하강(간지스강의 상류)을 이룬다(모두 중국 아리지구에서 발원하여 파키스탄 혹은 인도를 흘러 지나 인도양에 흘러든다). 아리지구의 대부분 지역은 “생명의 금구”로 일년 사시장철 녺지 않는 20여개의 빙하를 갖고 있으며 일년중 6개월은 눈이 쌓여 녹지 않는 지역이다. 서남쪽은 인도와 접하여 있고 서쪽은 파키스탄의 카슈미르지구와 린접하여 있다. 이렇게 간고한 환경 속에서도 조국을 보위하기 위해 설산 속에서 “진달래꽃”처럼 활짝 아름답게 피여 우리 민족을 알리고 굳건히 변강초소를 지키며 청춘을 바친 조선족 청년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기자는 그를 꼭 취재해 조선족사회에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였다.

 

료양시 태생인 차경호(1986년생)는 료양 조선족촌에서 태여나 료양시조선족학교와 안산시조중을 졸업하고 2005년 사천성 성도시에 있는 서남민족대학교 학생이 되였다. 대학에서 표현이 우수해 2008년 차경호는 중국공산당 당원으로 성장하였으며 조국의 서남변강 서장고원의 간거한 환경 속에서도 청춘과 목숨을 받쳐가며 조국을 수호하는 변방군인들의 헌신적인 사적과 위대한 정신에 감동을 받게 되였다. 대학 학습기간 그는 마음 속으로 묵묵히 나도 군인이 되여 조국이 수요하는 제일 간거한 환경 속에서 조국의 변방을 수호하는 군인이 되겠다고 다짐하였다.

때마침 졸업 전인 2009년 봄에 서장자치구 군구에서 서남민족대학에 와 서장변방부대에서 근무할 군대를 모집하였다. 그는 조금도 주저없이 군입대를 지원했다. 2009년 6월 그는 정식으로 서장무장경찰부대 아리변방지대의 군인이 되였다.

입대후 운남성 곤명에서 반년간 군사훈련을 받고 2010년 4월 차경호는 서장아리변방지대 디아변방파출소의 부련장급 간사로 부임하였다. 2012년 3월 련장으로 승진해 2014년 4월까지 디아변방파출소에서 근무하였다.

 

디아변방파출소는 해발이 높아 겨울에는 5~6미터의 눈이 쌓여 반년 넘게 외지로 나갈 수도 없고 외지에서 들어올 수도 없는 곳이였다. 겨울에는 물이 없어 얼음을 녹여 식수로 사용했고 하루에 해빛을 3시간 밖에 볼 수 없으며 통신신호가 없는 전국적으로 조건이 제일 간거한 변방초소중의 하나로 특4급지구(간거한 정도가 제일 높은 급수)로 분류되여 있다. 초소에서는 태양에네르기 발전판과 디젤발전기를 리용해 전력을 공급하는데 하루 5시간 밖에 전기를 쓰지 못한다. 여름에는 자체로 온실을 리용해 채소를 재배하기에 괜찮았으나 겨울에는 랭동고기와 랭동채소로 식사를 해결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당시 아리지구 소재지의 배추 한근값이 8원이였다고 한다. 이러한 보통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악렬한 환경 속에서 차경호는 굴하지 않고 공산당원과 군관의 본보기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며 조국의 변강을 지키는 임무를 충실히 완성하였다. 변방을 순찰할 때 눈이 많이 쌓여 다리가 빠져 보행을 할 수 없어 기여다니면서 순찰을 하였고 배가 고프면 얼어서 돌덩이처럼 된 만두와 짠지를 먹고 목이 마르면 손으로 눈을 한웅큼 잡아 목을 추겼다. 그가 전사들을 이끌고 변방을 순찰하는 감동적인 장면은 2015년 신화사의 사진보도에 보도되기도 하였다.

차경호가 근무하고 있는 지역에는 강인파제산이 있다. 해발 6천여미터 밖에 되지 않지만 서장불교, 인도불교, 서장원생종교본교에서 “신산”으로 여기며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성지로 해마다 장력 4월 15일, 싸가다와절이 되면 세계 각지에서 십여만명의 불교신도들이 모여 조성을 하는 곳이다. 신도들은 해빛에 반짝이는 신비로운 강인파제산을 한바퀴(50여킬로미터) 돌며 불공을 들인다. 이 관습이 바로 장족불교의 신도들이 경통(불경을 새겨 놓은 통, 경통을 한바퀴 돌리면 경전을 한번 학습한 것으로 된다)을 돌리는 전경의 유래이기도 하다. 싸가다와절이 되면 세계 각지에서 불교신도들이 강인파제산을 찾아 며칠간 조성을 하는데 신도들의 신원이 불명하고 성분이 복잡해 관리와 통제가 여간만 어려운 것이 아니였다. 차경호는 변방파출소에서 근무하는 몇년간 대원들을 이끌고 치안과 관제임무를 사고없이 충실히 완성해 2013년 3월 부대로부터 3등공을 수여받았다.   

 

차경호의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근무태도와 철저한 군인정신 및 우수한 표현으로 2011년 서장무장경찰부대 아리변방지대로부터 우수공산당원의 영예를 수여받았으며 2013년 5월에는 서장무장경찰부대총대로부터 우수공청단간부의 영예를 수여 받았다.차경호는 입대후 3년 만에 국가로부터 선후로 내륙지방에서 5년, 10년, 15년을 근무해야 받을 수 있는 동, 은, 금 위국수변기념메달을 수여받았다.

2014년 4월부터 2015년 6월 서장아리변방지대 정가백림라변방검사참에서 부참장(부영장급)직무를 수행하였다. 이 기간 사업을 착실히 완성하고 밀입국, 마약밀수 등 안건을 철저히 방지하고 악성안건이 발생하지 않았기에 서장무장경찰총대로부터 3등공을 수여받았다.

2015년 6월부터 2017년 12월 까지 서장아리변방지대사령부 경무훈련과 부과장, 과장직무(영장급)를 수행하였다. 기간 그는 아리지대 무장경찰들의 군사기본공  훈련을 책임졌는데 그가 책임지고 훈련시킨 전사가 서장무장경찰총대를 대표해 전국 무장경찰부대 사격시합에 참가하였는데 시합에서 1등을 쟁취해 국가공안부 변방국으로부터 2등공을 수여받았다.

 

서장 아리지구에서 근무하는 9년동안 차경호는 한명의 조선족 전우도 만나보지 못했다. 고향과 조선족음식이 생각날 때면 부대의 생활개선회식을 할 때 자체로 김치를 만들어 전우들과 나누어 먹었으며 식사후 오락 때는 아리랑노래를 부르군 하였다. 청장고원의 산간에 아리랑 노래소리가 메아리치면 전우들은 설련화처럼 설산에 진달래꽃이 피여났다며 우리 민족과 그를 치하하였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서장아리지구에서 군복무를 하는 기간 차경호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그는 빠른 승진을 하고 많은 영예를 얻었지만 개인적으로 적지 않은 희생을 해야 했다. 가족들과 드넓은 조국의 동북과 서남에 갈라져 있어 수년간 만나볼 수가 없었고 2014년 심양의 쳐녀와 결혼을 하였지만 분거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장기간 고원에서 생활한 관계로 생식계통에 영향을 받아 기형아를 낳을 수 있다는 걱정때문에 갖고 싶은 애를 마음대로 가질 수도 없었다.  퇴역후 3년이 지나서야 귀여운 아들을 볼 수 있게 되였다.

 

“어쩌면 인생의 제일 즐거운 황금기라고도 할수 있는 기간에 랑만과 기쁨, 웃음이 없고 돌과 바람, 백설, 산소의 결핍 밖에 없는 청장고원에서 9년을 보낸 것이 후회되지 않는가?”하는 기자의 질문에 차경호는 “나는 조금도 후회를 하지 않는다. 입대를 하지 않았다면 한평생 후회를 하였을 것이다. 앞에 국경선을 마주하고 총을 굳게 잡고 보초를 설 때 뒤에는 사랑하는 조국과 인민이 있다고 생각하면 군인으로서의 무한한 자호감과 영예감은 말로써 표현할 수가 없다. 지금도 조국의 서남쪽을 바라보며 군례를 하고 싶다”고 하였다. 그의 랑만과 행복, 영예감을 보통 사람들이 리해할 수 없겠지만 조국과 인민이 필요하고 수요하는 것이였다.

2018년 전업한 후 차경호는 심양시 혼남구선전부 간사로 분배를 받았다. 지금은 혼남구선전부 4급 조사연구원으로 승진, 아직도 군인의 본색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사업하고 있다.윤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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