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룡정팀이 지난 료녕철인팀과의 경기 한 장면. 강내함 기자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이 위기의 흑룡강빙성팀(흑룡강팀)을 ‘호랑이굴’로 불러들여 승리를 노린다.
연변팀은 오는 5월 4일 오후 3시 연길시인민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시즌 갑급리그 제9라운드 홈장 경기에서 흑룡강팀을 상대로 ‘동북더비’를 치른다. 현재 연변팀은 승점 10점으로 리그 10위, 흑룡강팀은 6점으로 13위에 있다.
반등이 절실한 연변팀이다. 연변팀은 최근 치른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다소 어두워졌다. 특히 직전 치른 료녕철인팀과의 경기에서 후반전 막판 꼴키퍼 동가림의 치명적 실수로 자책꼴을 내주며 1대1 무승부를 기록, 홈장에서 손에 다 넣은 승점 3점을 날려버렸다. 이날 연변팀 선수들이 올 시즌 그 어느 경기 때보다 더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고 슛 차수 17대4, 공 통제률이 70%를 훌쩍 넘는 등 경기를 완전히 압도하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연변팀은 이번 흑룡강팀과의 홈장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라는 비장한 각오로 나선다.
연변팀이 상대할 흑룡강팀은 최근 상황이 좋지 않다. 개막전 광주팀에 1대0 승리 이후 지금까지 승리가 없다. 로임 체불로 구단 내부에서 여러가지 불화설까지 돌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제8라운드 상해가정팀전(1대1 무승부) 경기 후 가순호 감독이 자진 사퇴하며 사령탑 공백까지 있다.
연변팀이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선제득점 후 수비 집중력이다. 올 시즌 3경기째 선제득점에 성공했지만 수비 불안 혹은 실수로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리를 놓쳤다. 특히 전후반 막판 잇달아 실점하며 승리를 놓치는 패턴을 이번 경기에서는 반드시 끊어야만 된다.
다행히 지난 경기에서 ‘5경기 출전 금지’라는 구단 내부 처벌을 마친 로장 김태연이 후반전 교체 출전하며 본격적인 복귀를 알렸고 비교적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태연 복귀’는 향후 전반 팀 분위기 제고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스쿼드 두께를 강화하고 기복 없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판단된다.
통산 전적은 팽팽하다. 두 팀은 지난해 두번의 맞대결에서 전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변팀이 흑룡강팀과의 ‘무승 징크스’를 깰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반등이 절실한 연변팀이 위기의 흑룡강팀을 제물로 홈장 팬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큰 기대를 모은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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