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이후 최고 륙상스타로 급부상
20일 중국 하문에서 벌어진 국제륙상경기련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경기에서 ‘스파이더맨’으로 불리는 스웨리예 선수 듀플랜티스(25살)가 6메터 24를 넘어 세계 기록을 또 새로 썼다. 지난해 9월 자신이 세운 기록을 1센치메터 높이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 2012, 2016 올림픽 남자 륙상 100메터와 200메터에서 3련속 우승을 거둔 ‘번개’ 우사인 볼트가 은퇴한 이후 한동안 세계 륙상계는 그를 대체할 만한 대형 스타 부재에 아쉬워했다. 하지만 오는 7월 막을 올리는 빠리올림픽엔 볼트를 대체할 륙상스타가 나타났다. 남자 장대높이뛰기 2련속 올림픽 우승에 도전하는 듀플랜티스가 빠리를 빛낼 대표적인 스타이다.
듀플랜티스는 이날 하문에서 5메터 62, 5메터 82, 6메터 00을 모두 한번에 넘은 뒤 6메터 24도 1차 시기에 성공하며 가볍게 금메달을 따냈다. 올해 첫 실외 경기에서 세계 기록을 작성한 그는 실외 1위—5위, 실내 1위—5위 력대 기록을 모두 보유하면서 명실상부한 장대높이뛰기 력대 최고 선수가 됐다. 이번에 우승하며 출전 대회에서 16회 련속 정상에 올랐다.
듀플랜티스는 물려받은 유전자부터 남달랐다. 미국 장대높이뛰기 선수 출신 아버지, 스웨리예 륙상 7종 경기와 배구선수로 뛴 어머니를 둔 그는 미국에서 태여났지만 어머니 국적(스웨리예)을 택했다.
듀플랜티스가 본격적으로 기록 사냥에 나선 것은 2020년이다. 그해 2월 6메터 17로 2014년 르노 라빌레니(프랑스)가 작성한 종전 실내 세계 기록(6메터 16)을 6년 만에 깼고 9월엔 6메터 15를 뛰여넘어 ‘인간 새’로 불리던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가 1994년에 세운 6메터 14를 1센치메터 넘은 실외 세계 기록도 작성했다.
듀플랜티스가 2020년 이후 실내외 대회에서 자신이 보유한 기록을 넘어 세계 기록을 세운 것만 이번까지 8차례이다. 압도적 기량으로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면서 2021년 도꾜올림픽과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세계선수권, 2023년 세계선수권, 2024년 세계실내선수권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빠리올림픽 륙상 출전 선수중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듀플랜티스는 “올해 실외 첫 대회를 세계 기록으로 마쳐 뿌듯하다.”며 “준비를 더 잘한다면 올여름 더 높이 뛰여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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