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99세 고령에도 식물연구에 혼신을 다하는 김수철교수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5월7일 15시10분    조회:345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올해 음력 4월1일 (양력 5월8일)이면 세는 나이로 100세이고 만으로 99세인 연변대학 농학원 식물학 교수인 김수철(당원)은 현재 연길시 조양천진 삼성촌의 시골에서 살고 게신다. 그는 아직도 자기절로 집터전에 유기농 채소들을 재배하여 먹으며 식물연구와 《길림성식물지》편찬(한어문 총6권, 1-2권은 이미 출판)에 바삐 보내고 있다. 

1925년 4월1일(음력)에 출생한 김수철교수는 현재 허리는 굽어들고 청력이 무디여 낮은 소리는 듣기 어려워 하지만 시력만은 20대  젊은이들도 혀를 찰만큼  좋아 안경없이 살고있으며 컴퓨터도 세대나 바꾸었다. 두뇌는  젊은이들도 믿기 어려울정도로 명석하고 기억력도 좋아 식물지편찬에서 사진이 없는 식물들은 두뇌에 저장된 기억력을 더듬어 직접 그림을 그리는데 너무도 실감나게 그리여 보는 사람들마다 찬탄하고 있다.

치아는 몇대 빠져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식사에는 큰 문제가 없다. 얼굴색은 붉으스레하고 살결이 부드럽고 윤기가 나며 로인반점과 주름살이 없어 아직도 50대 젊은 피부를 자랑하고 있다. 말을 시작하면 청산류수이다. 소탈하고 푸접이 좋아 웃음진 얼굴로 진지하게 이야기하면서 조용한 분위기로 이야기꽃을 피워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0대 중반에 연변농학원에서 식물연구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장장 75년을 일편단심 식물학 연구에만 몰두해오고 있다. 김수철교수는 식물학 연구를 위해 연변의 장백산일대와 동북3성 그리고 내몽골, 안휘, 산동, 운남, 해남 등 전국의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는데 하루에도 100여리 험산준령을 오르내리며 촬영과 채집에 땀을 흘렸다. 그러다도 인적이 드믄 심산속에서는 나무가지들을 후려서 간단한 천막을 만들고 그 속에서 휴대한 편의음식에 샘물을 마시며  밤을 지새기도했다. 뭇별이 반짝이는 천막속에서 산짐승들의 울음소리를 동무하며 대자연의 정기를 받으며 앞날을 꿈꾸었다고 한다. 

식물채집이란 두다리로 산비탈을 오르내리며 새로운 식물을 발견하고 사진찍고 채집하여 조심스럽게 메고 다니는 중로동이다. 길 아닌 길을 톺으며 진땀을 흘리다가도 희귀한 식물종을 발견할때면 눈물나게 기뻤다고 김수철교수는 지금도 이따금씩 그 나날들을 회억하며 행복에 잠기군 한다. 그렇게 수십년을 전국 각 지에 발자취를 남기며 풍찬로숙하면서 고생한 끝에 김수철교수는 야생식물표본을  2만5,000여종이나 채집하여 국가에 막강한 자연자원 명세표를 제공하였다. 

조선어, 한어, 일어, 영어, 로어(영어와 로어는 자습으로 학습)언어문자를 장악한 김수철교수는 《장백산식물》《연변식물》《경제식물》 《연변식물도색지(총3권)》 《길림성 식물지(총6권)》 등 28종의 저서와 론문들을 한어, 영어, 일어, 로어로도 출판하여 세계식물권위인사들의 긍정과 찬양을 받았다.

국내외의 식물학자들과 공동으로 써낸 식물관련 책자들과 론문들도 많다. 퇴직전에는 《모범공산당원》《길림성로력모범》의 영예도 빛내였다. 

김수철교수의 식물인연은 어릴때부터 시작되였다.

걸음마를 타기 시작한 5-6세때부터 김수철교수는 둘째할머니의 손을 잡고 동네돌이를 하군 하였는데 길거리의 풀을 보면 무슨 궁금증이 동했던지 이것저것 손가락질하거나 아니면 직접 풀잎을 뜯어 할머니한테 보이며 식물이름을 묻기 좋아했다. 년세가 많으셨던 둘째할머니는 마을주위의 풀들에 대해 기본상 알고있어 묻는 족족 망설임이 없이 알려 주었다. 그렇게 배운 덕이였던지 아니면 특별한 식물신동이였던지 12세되던 해에는 소학교 전학급 학생들중에서 식물명을 제일 많이 알고있어 동학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렇게 배운 어린 시절의 식물사랑이 한평생 식물교수의 길을 걷는데 좋은 밑거름이 되였다.

김수철교수는 연변농학원에 출근한 약 40년간 시내생활 10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농학원부근의 농촌에서 살았다. 퇴직후에는 식물학 연구를 위해 연길시 조양천진 삼성촌의 시골 낡은 집을 사서 수건하여 살면서 경상적으로 사진기를 메고 산에 올라 식물과 버섯을 촬영하면서 식물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집 터전도 꽤나 넓어 봄이면 자식들을 불러다 손수 앞장에서 솔선수범하며 농사를 짓는데 금년에도 례외없이 이미 남새 등의 봄파종을 끝내가고 있다. 

마음씨 고운 김수철교수는 항상 소박하고 겸손하며 욕심을 버리고 영예와 명예에는 항상 남에게 양보하여 주위사람들의 존경과 애대를 받고있다. 국내외에서 장백산식물로 두사람이상 합작하여 편찬한 서적과 론문에는 언제나 편집인 명단순위에 자기이름을 뒤에 놓게 하여 겸손과 미덕을 보이였다.

지금 김수철교수는 년세가 이미 100세 고령이 다 되였지만 쉬려하지 않고 계속 산에 올라 때에 따른 시절식물들의 변화를 관찰하고 각종 버섯들을 사진찍는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생각밖의 사고가 발생하였다. 2023년 9월중순의 어느날, 김수철교수는 사진기를 메고 버섯촬영를 하려고  산속 깊숙히 들어갔다가 길을 잃어 이틀밤이나 모아산북쪽산비탈에서 밤을 지샜다. 당시 기온은 령상 10도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저온이 김교수의 생명안전을 위협하였다. 새벽에 내린 이슬로 옷은 축축하게 젖어들었고 제때에 식사를 하지 못해 허기가 심하였다. 김수철교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신을 가다듬고 주위에 있는 쑥들을 꺽어 몸주위에 둘러 보온을 하였고 허기는 채 여물지 않은 풋옥수수를 따서 생식하면서 용케 달래였다. 

생사가 걸린 극한 환경속에서도 촬영한 자료가 잘못될가바 가방에 사진기를 잘 넣어 나무곁에 숨겨 놓았는데 결국 지금까지 찾지 못하였다. 김수철 교수님은 사진기보다 애써 촬영한 귀중한 사진자료를 잃어버린 일에 더 가슴아파하고 있다. 그후 김수철교수는 또 새 사진기를 사 가지고 계속 산에 오르고 있다. 

이런 김수철교수를 자식들은 서로 모셔가겠다고 하지만 그는 “아직은 너희들 신세를 보지 않겠다”고 고집하며 계획한 일들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고있다. 40여평방메터의 집안에는 벽쪽에 이불 몇채가 있고 컴퓨터와 복사기, 채색텔레비죤, 그리고 책장을 가득 메운 각종 서적들과 재료들이 김수철교수의 재산 전부이다.

그는 자연과 더불어 아침에 뜨는 해를 반기고 저녁에는 지는 해를 손짓하며 새들의 노래소리와 들꿩의 울음소리를 감상하며 세기의 년륜에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김삼철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20
  • 만상성(万象城) 전시홀에서 진행, 10월 15일까지 지속7월 13일, ‘피카소의 상상력 공장' 예술전이 장춘만상성(万象城) 1층 전시홀에서 개막되였다. 이딸리아 밀라노에서 공수해온 피카소의 진귀한 친필 원고와 판화 등 50여점이 전시되였는데 일부 작품은 우리 나라에서 처음 전시되는 것이다.‘피카소의 상상력 공장’...
  • 2024-07-23
  • 일전 국가이민관리국이 통보한 상반기 우리 나라 이민관리사업 주요 수치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각 통상구에서 입국한 외국인이 연인원 1,463만 5,000명으로 지난 동기보다 152.7% 증가, 그 중 무비자를 통한 입국이 연인원으로 854만 2,000명으로 58%를 차지, 전년 동기보다 190.1% 증가했다.상반기 전국 이민관리기구가 검...
  • 2024-07-23
  • 7월 19일, 72개 ‘세계탕수육식당’이 국내 8개 도시에서 동시에 간판을 내걸었다.‘세계탕수육식당’을 건설하는 것은 길림시가 탕수육을 대표로 하는 길림료리 문화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는 중요한 조치로서 길림 료리산업을 크고 강하게 하는 새로운 로정을 열어놓았다.이번에 간판을 내건 ‘세계탕수육식당’은 북경,...
  • 2024-07-23
  • 최근, 길림시와 천진시 두 지역의 미식문화 교류행사가 길림시 신흥원, 세계무역만금호텔, 석광부춘원호텔에서 잇달아 개최되였다.세계탕수육대회 품질감정관(品鉴官)이였던 라집은 천진시 대형료식기업 수정일호텔, 추진원호텔의 두 주방장과 함께 불원천리 길림시에 와서 탕수육 등 길림료리의 제작기예를 교류하고 학습했...
  • 2024-07-23
  • 로익장을 과시하는 로인협회 달리기 선수들7월 20일, 교하시 천북진 서광촌조선족로인협회 활동실은 아침 일찍부터 명절의 분위기다.로인협회 뒤뜨락 운동장 한쪽 주석대에 걸어놓은 서광촌‘로인협회 운동회’라고 적혀있는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이고 로인협회 엄은명 회장은 전두지휘에 바쁘다.오전 8시, 천북진정부의 관...
  • 2024-07-23
  • --대련시춘전로인협회 지난해 사업성과 풍성‘대련시춘전로인협회 설립 1주년 경축모임’이 7월 18일 대련시 선박려만호텔에서 개최되였다. 모임에 참가한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 지도부 성원과 산하 13개 분회 회장을 비롯한 30여명 래빈들은 춘전분회 황송월(71세)회장의 사업보고를 청취하고 회원들이 준비한 멋진 공...
  • 2024-07-23
  • “이번 회의의 주요 초점중 하나가 중국의 고수준 개방을 확대하고 글로벌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다.” 핀란드의 《헬싱키타임스》는 중공중앙 20기 3차 전체회의에서 이 점을 주목했다.21일, 전체회의에서 심의 및 통과된 〈 개혁을 가일층 전면적으로 심화하여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할 데 관한 중공중앙의 결정〉 》의 전문...
  • 2024-07-23
  •  세계 최초로 ‘교량, 섬, 턴넬, 수중 상호 소통’을 일체화한 해상,륙지 군집 교통인프라-심중통로 교통부의 일전 데이터에 따르면 심중(심수-중산)통도가  6월 30일에 개통된 이래 일 평균 오가는 기동차량이 10만대,심중공공뻐스 편으로 주강을 오가는 주민이 만명에 달한다.  심중통로는...
  • 2024-07-23
  • ‘대학생 여름방학 려행지는 바로 연길로’활동 진행 중여름방학철이 시작되면서 연길시는 대학생 관광객들의 선호지로 뜨고 있다. 연길시에서는‘전국 대학생 여름방학 려행지는 바로 연길로’활동을 기획하여 관광객 대학생들을 상대로 연길...
  • 2024-07-23
  • 7월 20일 저녁, 제14회 연길버드와이저맥주축제 및 제1회 전자상거래문화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유명가수인 김윤길이 축제현장에 깜짝 출연해 노래로 연길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했다.김윤길은 이날 밤 압권으로 기대를 모았고 등장하자마자 관객들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현장에서 그는 독특한 음악 스타일과 감성적인 목...
  • 2024-07-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