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호셀루의 ‘련속 극장꼴’을 앞세워 바이에른 뮨헨(독일)에 역전승을 거두고 15번째 유럽축구련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노리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 UCL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경기 막판 2꼴을 터뜨린 호셀루의 맹활약에 힘입어 뮨헨을 2대1로 격파했다.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2대2로 비긴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합계 4대3으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빠리 생제르맹(프랑스)을 합계 2대0으로 꺾고 올라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UCL 최다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통산 1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뮨헨 상대 UCL 9경기 련속 무패(7승, 2무)를 기록하며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뮨헨이 이 대회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에서 승리한 건 12년 전인 2011—2012 시즌 대회 준결승 1차전(2대1 승리)이 마지막이였다.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에 왕좌를 내줬으며 독일축구협회컵에서도 2회전에서 조기 탈락한 뮨헨은 이날 패배로 올 시즌 무관이 확정됐다. 리그와 독일축구협회컵, UCL에서 뮨헨이 하나의 우승컵도 가져가지 못한 건 2011—2012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1차전에서 두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미운털’이 제대로 박힌 한국적 수비수 김민재는 이날 뮨헨이 1대0으로 앞서던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37분 요주아 키미히의 코너킥을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마무리했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 리강인(빠리)에 이어 김민재까지, 한국적 선수 두명이 모두 UCL 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3분 비니시우스가 꼴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슛이 왼쪽 꼴대를 맞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팽팽하게 전개되던 승부의 흐름은 후반 23분 뮨헨 알폰소 데이비스가 꼴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꼴을 뽑으면서 뮨헨 쪽으로 기울었다.
이대로 끝나면 뮨헨이 합계 3대2로 결승에 나가는 상황이였다. 뮨헨은 수비를 강화하는 교체 카드로 승부 굳히기에 나섰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챔스 DNA’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호셀루가 해결사로 나선 것이다. 후반 43분 비니시우스의 슛을 뮨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제대로 잡지 못하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호셀루가 재차 슛으로 련결해 상대 꼴망을 흔들었다.
흐름을 탄 레알 마드리드가 파상공세에 나선 가운데 호셀루는 후반 46분 안토니오 뤼디거가 왼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역전꼴까지 터뜨렸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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