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창업붐4]날로 변모하는 고향서 뭔가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5월15일 17시36분    조회:370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국생활 접고 화룡에 정착한 김희붕 사장

‘숯불닭갈비집’ 김희붕 사장.

얼마전 오랜 이국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귀향창업을 결심한 김희붕, 홍지은 부부를 만나 이제 막 창업의 길에 올라 ‘숯불닭갈비집’을 운영하게 된 따끈따끈한 신장 개업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가게 오픈은 계획해서부터 생각보다 빨리 이뤄졌습니다. 오래전부터 마음 한켠에 료식업에 도전해보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커피숍을 차릴 생각이였습니다.”

당장 바리스타로 나선대도 손색이 없을 만큼 커피 공부도 많이 했고 짬짬이 시간 날 때마다 다양한 디저트 만드는 법도 익혀두었던 그에게 숯불닭갈비는 바리스타의 꿈을 내려놓을 만큼이나 유혹적이였다. 그가 창업의 길에서 과감히 료식업종으로 갈아탈 수 있었던 계기이기도 했다. 

숯불을 철용기에 담아 석쇠를 얹고 그 우에 양념이 잘 배인 닭갈비를 한덩어리 올려 뒤집어가며 굽다 보면 코로 먼저 시식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숯덩이가 겹겹이 놓인 사이로 비소리를 방불케 하는 고기 익어가는 소리가 귀로도 시식을 권유한다. 그사이 잘 익어가며 훈연을 듬뿍 머금은 닭갈비는 불맛 가득 구수한 맛을 선사하며 손님들의 입속으로 직행한다. 

메인메뉴인 닭갈비외에도 양념소갈비, 명란구이, 차돌박이초밥, 곱창구이, 수제쏘세지 등 다양한 메뉴로 다양한 고객층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아직 한번도 맛보지 못한 손님은 있어도 한번만 드셔본 손님은 없게 하련다.’는 운영 리념으로, 본점의 맛을 똑같이 살려내는 것을 기본으로 식자재 손질부터 손님상에 음식이 오르기까지 어느 한 과정도 대충 넘기는 법이 없는 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주방에서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가끔은 주방장으로, 가끔은 화부로, 또 가끔은 서빙에서 포장, 배송까지… 하루에도 여러가지 ‘역할’ 사이를 오가는 그들이지만 개업 초기임에도 다시 찾아주는 고마운 손님들이 있어 그저 신바람이 난단다. 그들은 요즘 ‘리유있는 바쁨’을 마냥 즐기고 있는 눈치다. 또 캠핑이 막 시작되는 시즌이라 야외로 갖고 나가 손쉽게 구울 수 있는 간소화 포장도 연구중이고 새 메뉴 개발도 늘 생각중이다. 

주인장인 김희붕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의류업계에도 뛰여들어보고 공무원 시험도 보고 연길의 가두 사무직으로도 근무하다가 다시 외지로 진출해 한 대학가에서 ‘설빙’가게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분야와 직종을 경험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다 할 성과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그런 경험들이 이번 저희 창업을 도울 수 있는 밑거름과 용기가 되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 지역을 오가며 지내던 와중에도 김희붕씨는 늘 고향에 대한 애절한 향수와 함께 집밥이 그리웠다. 

“어디를 가도 자타공인 ‘먹보’로 통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먹성이 좋았는데 먹다 보면 먹는 데만 그치지 않고 양념이랑 조리 방법에 대하여 자꾸만 호기심이 생기고 연구하고 싶어서 맛집을 찾아다니길 너무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9년 지금의 안해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안해가 머물고 있던 ‘미식의 나라’ 일본에서 신혼생활을 보내게 되였다. ‘먹보’인 그에게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었다. 

“일본에서 유명 맛집은 물론 구멍가게들까지 구석구석 탐방하던 ‘먹보’라고만 생각했는데 남편에게는 그때부터 속깊은 ‘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도 매일같이 음식을 해주면서 맛평을 부탁해왔습니다. 물론 가정식이였지만 손맛은 그때도 좋았습니다.”

그러다 고향에 홀로 남겨져 지내는 년로한 량가 로모들 곁으로 돌아오려고 마음 먹고 3년간의 일본 생활을 접고 그들은 고향행을 결심했다. 일본에서 20년을 지내온 그의 안해 홍지은씨도 남편의 든든한 응원군으로 자진해 나서며 긴 해외 생활을 접고 남편 내조의 길에 올랐다. 

마침 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고향 연길은 ‘뭘해도 될 듯’한 상업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여있는 대신 ‘애보다 배꼽이 더 큰’ 상가 임대료로 창업을 머뭇거리게 했다. 그래서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연길보다는 연길의 유명 맛집인 ‘계륵장군’ 체인점 가입을 결심하고 소자본 창업으로 화룡에 가게를 차리기로 했다. 

귀향해 창업을 선택한 김희붕  홍지은 부부

이제 막 오픈 다섯달 차에 접어들지만 아직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그들 부부에게 예상을 벗어나는 ‘흐뭇한 일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젊은층 고객을 겨냥한 인테리어와 메뉴들이지만 생각 밖으로 중장년층 고객들의 입맛도 사로잡게 되였던 것. 하여 얼마 안된 사이에 벌써 젊은이들은 물론 년세 지긋한 단골이 생겼는가 하면 아이와 함께 찾는 엄마 단골도 생겨났다. 

홍지은씨는 “손님들을 만나다 보면 외로워보이는 분들이 가끔 눈에 뜨입니다. 그러면 실없어보이더라도 다가가서 따뜻한 이야기라도 더 해드리고 싶습니다. 넉살좋은 제가 먼저 다가가면 손님들이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음식맛도 더없이 중요하지만 그분들께 ‘친절한 가게’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보다 싶이 가게는 실내 6테블, 실외 4테블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이 아늑한 공간에서 창업 초심을 잊지 않고 오래도록 저희만의 ‘소확행’을 실현해가고 싶습니다.” 타지생활을 접고 고향에서의 첫 창업을 막 이룬 김희붕씨 역시 시작을 했으니 끝을 봐야 되지 않겠냐며 고향에서의 미래를 그렸다.

날따라 변모하는 고향의 모습을 보는 게 좋고 그 속에서 뭔가를 할 수 있는 지금이 좋다.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음식에 정성을 다하겠다.”는 그 초심으로 손님들과 소통하며 오늘도 그들은 오래가는 맛집을 꿈꾼다.   

 /김영화기자



编辑:김영화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898
  • 이겼다. 홈장 무패행진을 이어가긴 했다. 그러나 쉽지는 않았다.5월 25일 오후 3시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진행된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11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강서려산팀(이하 강서팀)을 2대1로 격파하며 갈길 바쁜 강서팀을 제물 삼아 홈장승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안방으로 돌아온 연...
  • 2024-05-26
  • 제26회 해협 량안 경제무역교역회가 복주에서 개막되였다.이번 교역회는 ‘량안 융합을 심화하고 제1의 삶의 터전을 건설하자’라는 주제로 〈복건이 해협 량안의 융합 발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여 량안융합발전시범구 건설을 지지할 데 관한 중공중앙 국무원의 의견〉을 중점적으로 관철 실시하고 ‘류동으로 융합을 촉진...
  • 2024-05-24
  • 25일 오후 3시, 연변룡정팀은 연길시전민건강중심체육장에서 강서려산팀과 2024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11라운드 홈장경기를 치르게 된다. 지난 원정경기에서 강팀 운남옥곤팀에 1:5로 참패한 연변룡정팀은 현재 순위 최하위에 놓인 강서려산팀을 상대로 홈장에서의 승리를 윽벼르고 있다.24일 오전에 있은 경기전 기자회견에...
  • 2024-05-24
  • 근년래 연변은 ‘두개 산’리념을 확고히 수립하고 생태문명 건설을 립주(立州)의 근본으로 삼았으며 아름다운 중국 건설 연변 실천을 심화시키고 과학적이고 규범화된 제도체계를 모색, 형성했다.최근, 생태환경부는 전국적으로 생태환경분야의  31개 도시를 선정하여 표창함과 아울러 아름다운 중국 건설 지방 ...
  • 2024-05-24
  • 5월 20일, 중국사회과학원 법학연구소가 조직, 편찬한 제22권 《법치청서 · 중국 법치 발전보고》가 북경에서 발표되였는데 중국사회과학원 국가법치지수연구쎈터가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전개해온 사법 투명도 지수 보고 등 내용을 게재했다. 그 중 〈중국 사법 투명성 지수 보고서 (2023)―법원 웹사이트 정보 공개를 시각...
  • 2024-05-23
  • 연변이 2년 련속 '중국 아름다운 생활 도시' 로 선정되였다.5월 21일, 2023년—2024년도 ‘중국 아름다운 생활 대조사' 데이터 발표 야회가 사천성 성도시에서 성황리에 거행됐다. 아울러 연변이 ‘중국 아름다운 생활 도시—올해의 아름다운 환신 도시’명단에 올랐다.현장에서는 수십만명 대중들이 참여...
  • 2024-05-23
  • 5월 17일, 연길시림업국은 모아산국가삼림공원에서 2024 봄철 삼림방화 ‘관광지 진입’ 선전활동을 전개했다.활동 현장에서 방화 선전영상을 상영하고 화재진압대는 방화 시범을 보여주었다. 동시에 현장의 군중들에게 방화선전책자를 나누어주며 삼림방화에 관심을 가지고 야외에서 불을 엄금하도록 인도했다.료해에 따르...
  • 2024-05-23
  • 올해 5월은 제10회 전국 ‘로정관리 선전의 달’이다. 길림성교통운수종합행정집법국 연길분국은 ‘교통집법+봉사’를 목표로 특색 있는 로정관리를 힘써 구축하여 연길 관광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는 데 고효률의 지탱과 강력한 보장을 제공하고 있다.연길분국은 도로순찰을 강화하고 훈춘-울란호트 고속도로, 연길-룡정 ...
  • 2024-05-23
  • 반석박물관 서예 전각 전시 현장5월 18일, 부신립 서예 전각 작품전이 반석시 박물관에서 개막되었다.이번 활동은 반석시당위 선전부와 반석시 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관광국, 반석시문화련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이번 전시회에는 길림시서예가협회 부주석 부신립의 82점의 정품 력작이 전시되였는데 6월 30일까지 지속된...
  • 2024-05-23
  • 길림시박물관 행사 현장지난 5월 18일은 제48회 국제 박물관의 날이다.'5.18 국제 박물관의 날'에 맞춰 길림시박물관 (길림시운석박물관)은 일전 새로 국가1급 박물관으로 진급하게 된 영광의 제막식을 진행하였다.길림성에는 길림성박물관, 길림성위만주황궁박물관, 길림성자연박물관 등 세개의 기존 국가1급...
  • 2024-05-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