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창업붐4]날로 변모하는 고향서 뭔가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5월15일 17시36분    조회:381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국생활 접고 화룡에 정착한 김희붕 사장

‘숯불닭갈비집’ 김희붕 사장.

얼마전 오랜 이국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귀향창업을 결심한 김희붕, 홍지은 부부를 만나 이제 막 창업의 길에 올라 ‘숯불닭갈비집’을 운영하게 된 따끈따끈한 신장 개업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가게 오픈은 계획해서부터 생각보다 빨리 이뤄졌습니다. 오래전부터 마음 한켠에 료식업에 도전해보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커피숍을 차릴 생각이였습니다.”

당장 바리스타로 나선대도 손색이 없을 만큼 커피 공부도 많이 했고 짬짬이 시간 날 때마다 다양한 디저트 만드는 법도 익혀두었던 그에게 숯불닭갈비는 바리스타의 꿈을 내려놓을 만큼이나 유혹적이였다. 그가 창업의 길에서 과감히 료식업종으로 갈아탈 수 있었던 계기이기도 했다. 

숯불을 철용기에 담아 석쇠를 얹고 그 우에 양념이 잘 배인 닭갈비를 한덩어리 올려 뒤집어가며 굽다 보면 코로 먼저 시식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숯덩이가 겹겹이 놓인 사이로 비소리를 방불케 하는 고기 익어가는 소리가 귀로도 시식을 권유한다. 그사이 잘 익어가며 훈연을 듬뿍 머금은 닭갈비는 불맛 가득 구수한 맛을 선사하며 손님들의 입속으로 직행한다. 

메인메뉴인 닭갈비외에도 양념소갈비, 명란구이, 차돌박이초밥, 곱창구이, 수제쏘세지 등 다양한 메뉴로 다양한 고객층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아직 한번도 맛보지 못한 손님은 있어도 한번만 드셔본 손님은 없게 하련다.’는 운영 리념으로, 본점의 맛을 똑같이 살려내는 것을 기본으로 식자재 손질부터 손님상에 음식이 오르기까지 어느 한 과정도 대충 넘기는 법이 없는 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주방에서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가끔은 주방장으로, 가끔은 화부로, 또 가끔은 서빙에서 포장, 배송까지… 하루에도 여러가지 ‘역할’ 사이를 오가는 그들이지만 개업 초기임에도 다시 찾아주는 고마운 손님들이 있어 그저 신바람이 난단다. 그들은 요즘 ‘리유있는 바쁨’을 마냥 즐기고 있는 눈치다. 또 캠핑이 막 시작되는 시즌이라 야외로 갖고 나가 손쉽게 구울 수 있는 간소화 포장도 연구중이고 새 메뉴 개발도 늘 생각중이다. 

주인장인 김희붕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의류업계에도 뛰여들어보고 공무원 시험도 보고 연길의 가두 사무직으로도 근무하다가 다시 외지로 진출해 한 대학가에서 ‘설빙’가게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분야와 직종을 경험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다 할 성과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그런 경험들이 이번 저희 창업을 도울 수 있는 밑거름과 용기가 되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 지역을 오가며 지내던 와중에도 김희붕씨는 늘 고향에 대한 애절한 향수와 함께 집밥이 그리웠다. 

“어디를 가도 자타공인 ‘먹보’로 통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먹성이 좋았는데 먹다 보면 먹는 데만 그치지 않고 양념이랑 조리 방법에 대하여 자꾸만 호기심이 생기고 연구하고 싶어서 맛집을 찾아다니길 너무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9년 지금의 안해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안해가 머물고 있던 ‘미식의 나라’ 일본에서 신혼생활을 보내게 되였다. ‘먹보’인 그에게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었다. 

“일본에서 유명 맛집은 물론 구멍가게들까지 구석구석 탐방하던 ‘먹보’라고만 생각했는데 남편에게는 그때부터 속깊은 ‘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도 매일같이 음식을 해주면서 맛평을 부탁해왔습니다. 물론 가정식이였지만 손맛은 그때도 좋았습니다.”

그러다 고향에 홀로 남겨져 지내는 년로한 량가 로모들 곁으로 돌아오려고 마음 먹고 3년간의 일본 생활을 접고 그들은 고향행을 결심했다. 일본에서 20년을 지내온 그의 안해 홍지은씨도 남편의 든든한 응원군으로 자진해 나서며 긴 해외 생활을 접고 남편 내조의 길에 올랐다. 

마침 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고향 연길은 ‘뭘해도 될 듯’한 상업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여있는 대신 ‘애보다 배꼽이 더 큰’ 상가 임대료로 창업을 머뭇거리게 했다. 그래서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연길보다는 연길의 유명 맛집인 ‘계륵장군’ 체인점 가입을 결심하고 소자본 창업으로 화룡에 가게를 차리기로 했다. 

귀향해 창업을 선택한 김희붕  홍지은 부부

이제 막 오픈 다섯달 차에 접어들지만 아직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그들 부부에게 예상을 벗어나는 ‘흐뭇한 일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젊은층 고객을 겨냥한 인테리어와 메뉴들이지만 생각 밖으로 중장년층 고객들의 입맛도 사로잡게 되였던 것. 하여 얼마 안된 사이에 벌써 젊은이들은 물론 년세 지긋한 단골이 생겼는가 하면 아이와 함께 찾는 엄마 단골도 생겨났다. 

홍지은씨는 “손님들을 만나다 보면 외로워보이는 분들이 가끔 눈에 뜨입니다. 그러면 실없어보이더라도 다가가서 따뜻한 이야기라도 더 해드리고 싶습니다. 넉살좋은 제가 먼저 다가가면 손님들이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음식맛도 더없이 중요하지만 그분들께 ‘친절한 가게’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보다 싶이 가게는 실내 6테블, 실외 4테블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이 아늑한 공간에서 창업 초심을 잊지 않고 오래도록 저희만의 ‘소확행’을 실현해가고 싶습니다.” 타지생활을 접고 고향에서의 첫 창업을 막 이룬 김희붕씨 역시 시작을 했으니 끝을 봐야 되지 않겠냐며 고향에서의 미래를 그렸다.

날따라 변모하는 고향의 모습을 보는 게 좋고 그 속에서 뭔가를 할 수 있는 지금이 좋다.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음식에 정성을 다하겠다.”는 그 초심으로 손님들과 소통하며 오늘도 그들은 오래가는 맛집을 꿈꾼다.   

 /김영화기자



编辑:김영화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20
  • 음력설련휴, 훈춘시의 거리와 골목이 밝게 빛나고 축제 분위기가 짙은 가운데 훈춘종합보세구역에서는 문을 닫지 않거나 일찌감치 생산에 들어간 기업도 있어 새해 첫 생산붐을 일으키고 있다. 1월 24일, 흥양수산물회사 내 각 생산라인에서는 로동자들이 한창 각자의 자리에서 질서정연하게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현재...
  • 2023-01-27
  • 길림성 동북아철도그룹 훈춘남역 철도컨테이너처리소 프로젝트가 중국철도 심양국 집단유한회사의 비준을 받아 훈춘남역에 국내 컨테이너 운수업무가 새로 증가되였다. 이 업무의 개통은 훈춘시의 내륙 중심지에 대한 복사 견인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하여 훈춘의 개발 개방을 전면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길림성 동북아철도...
  • 2023-01-26
  • 묘안(猫眼)전문란 데이터는 1월 25일 0시 18분에 2023년 음력설 영화 총수입이 40억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하였다. 그중 《만강홍(满江红)》,《류랑지구2(流浪地球2)》, 《곰 출몰·‘웅심'을 동반하다》(熊出没·伴我“熊芯”)가 각각 1,2,3위를 차지하였다. 래원: 길림일보 편역: 김태국
  • 2023-01-25
  •   겨울 낚시대를 만들고 있는 지철해. 지나간 60여년 세월이 그의 얼굴에 주름살을 그려놓고 귀밑머리에 흰 서리를 선물했지만 그는 항상 “선수의 패기로 내 마음 껏 살아온 지난 인생에 하나의 후회도 없다!”고 말한다. 1959년도에 연길시 신흥가에서 태여난 지철해는 어릴 적부터 동네방네에서 빼어난 륙상선수였다. 신...
  • 2023-01-25
  • 연변룡정축구팀 30여명 선수들이 곤명 해경축구훈련기지에서 3일간의 음력설 휴가를 마치고 지난 24일부터 2023시즌 담금질에 나섰다. 현재 운남 옥계축구훈련기지에서 땀동이를 쏟고있는 연변룡정팀은 3일간의 음력설 휴가를 마치고 지난 24일 오후부터 2023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동계 전지훈련에서 팀은 체력 ...
  • 2023-01-25
  • 최근, 길림대학 제1병원 급진 소아과의 진료실, 응급구조실, 관찰실을 기존 2호동 2층 소아과 문진 점적주사구역(门诊静点区)으로 이사했다. 현재 급진 소아과는 문진청사 2층 A2구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로선도는 아래와 같다.   급진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병세가 급하고 병세의 변화가 빠르며 의외의 사고가 많고 사망률이...
  • 2023-01-24
  • 올해 음력설에도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 ‘새해 풍속’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음력설기간에는 〈류랑지구2〉, 〈만강홍〉, 〈무명〉, 〈인생교환〉, 〈중국탁구의 궁지속 반격〉, 〈심해〉, 〈곰출몰ㆍ나의 ‘곰심’과 함께〉 등 7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1월 24일(설날 초사흘)에 개봉하는 〈중국탁구의 궁지속 반...
  • 2023-01-23
  • 중국 송화강관광계절 및 제2회 송화강겨울낚시 문화관광축제가 최근에 백산시 정우현 송화강생태관광풍경구에서 성대히 개최되였다. 사진은 제2회 송화강겨울낚시 문화관광축제 개막식의 한장면이다. 정우현은 길림성 동남부, 장백산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정우현과 린접된 송화강 총길이는 128키로메터, 류역 면적은 3,088...
  • 2023-01-22
  • 일전,중국제1자동차회사에서는 2022년 중국제1자동차 및 홍기(红旗)브랜드 경영발전상황을 공개하고 2023년 경영목표와 사업구상을 발표했다. 2022년도에 중국제1자동차회사의 완성차 판매량은 320만대에 달해 영업수입 6,300억원을 올렸고 리윤액 490억원을 실현했다. 그중 홍기브랜드 판매량은 3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 2023-01-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