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도 핑게도 필요없는 처참한 대패였다.
오늘(7일) 저녁 있은 2024 중국축구협회 갑급리그 제16라운드 소주동오와의 홈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은 0:5로 대패하며 연변축구 력사에도 깊이 각인될 참사를 빚어냈다.
이반 감독은 선발진영에서 또 한번 큰 변화를 보였다. 4141진형을 구사한 가운데 19번 동가림이 꼴문을 지키고 3번 왕붕, 24번 리호걸, 26번 허문광, 18번 루룽카이저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31번 천창걸이 허리를 서고 10번 이보, 23번 왕성쾌, 2번 현지건, 37번 양경범이 공격 2선에 나섰다. 최전방 꼴 사냥은 9번 로난의 몫이였다.
초반부터 소주팀은 간결하고도 세련된 경기력으로 우세를 점했다.
19분경 소주팀의 헤딩이 높이 떴다.
23분경 소주팀이 우리 박스 안까지 파고 들어 슈팅을 때렸지만 동가림이 적시적으로 출격하여 몸으로 막아냈다.
30분경 소주팀이 아크부근에서 강슛을 때렸지만 동가림이 안전하게 잡아냈다.
32분경 소주팀은 또 한번 박스안까지 파고 들어 슈팅을 때렸지만 빗나갔다.
33분경 소주팀은1분 전과 똑같이 박스 측면으로 파고 들어 꼴문 앞에 패스를 넣었고 18번 선수가 아무런 방해작업도 없는 상황에서 손쉽게 차넣었다.
점수는 1:0.
36분경 연변팀 이보가 모처럼 슈팅같은 슈팅을 때렸지만 꼴키퍼에게 정면으로 전해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연변팀은 37번 양경범 대신 17번 리세빈얼, 23번 왕성쾌 대신 13번 림태준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에는 연변팀이 공세를 강화하며 서서히 추격의 희망을 불태였다.
하지만 결정타는 만들어내지 못하다가 52분경 되려 상대방에게 강슛을 허용하며 추가꼴을 내주었다. 한꼴 넣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실점은 너무도 쉬웠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연변팀은 61분경 31번 천창걸 대신 8번 손군을, 69분경 26번 허문광 대신 6번 리강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공격은 거의 효률성이 없었고 78분경과 80분경에 련속 두꼴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상대는 우리 후방을 제집처럼 누비고 다녔고 우리 수비는 말 그대로 허수아비 같았다.
83분경 연변팀은 변선에서 올린 공을 2번 현지건이 때렸지만 꼴대에 맞아나왔다. 연변팀의 유일한 위협적인 공격이였다.
그뒤 소주팀은 87분경 또 한번 우리 수비진을 롱락하며 다섯번째꼴을 뽑아냈고 연변팀은 변변히 대항해보지도 못한채 0:5 참패를 맞이해야 했다.
이번 경기는 한마디로 내용이나 결과 모두 최악이였다. 소주팀은 지극히 간결하고도 세련된 공격으로 우리를 거세게 몰아세웠고 연변팀의 문전에서는 내내 아짜아짜한 장면이 연출됐다. 연변팀은 수비에서는 허점이 속출했지만 공격은 미미했다. 이반 감독이 지향하는 티키타카나 연변팀 기존의 이악스러운 투지 모두 체현되지 못했고 마냥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허둥이다 경기를 마감했다. 부분적 팬들이 주심을 공격하는 구호를 웨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참패는 날씨의 탓도, 주심의 탓도 아닌 그냥 실력차이라고 생각된다. 구단이나 감독, 선수들은 물론 팬들까지 모두 이게 바로 연변팀의 현주소라는 점을 깨닫고 더 많은 인내력, 더 차분한 마음으로 연변축구를 바라볼 수 있다면 그나마 이번 참패가 너무 헛되지는 않을 것이다.
오는 7월 14일 연변팀은 역시 홈에서 무석오구와 제17라운드 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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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김성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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