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듯 끝나지 않는 장마철이다. 잠시 해가 빼꼼히 나온 날 어딘가 외출을 작정했다면 6월말에 문을 연 다기능 독서문화공간인 스마트 도시책방을 추천한다. 요즘같이 비가 오거나 더운 여름,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머물기에도 딱인 곳이다.
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에서 지도하고 연변도서관과 연길시신화서점에서 공동으로 기획한 스마트 도시책방은 연길시신화서점 4층에 자리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풍경, 따뜻한 조명과 원목을 리용해서 포토존으로 활용 가능한 독서벤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책방답게 책장마다에 책들이 잘 정리되여있고 은은히 풍겨오는 종이냄새와 함께 여기저기서 사람들의 기척이 느껴진다. 곳곳에 책상과 의자가 있어 마음껏 책을 볼 수 있다. 조용해서 공부환경으로도 제격이다. 생각보다 아담한 규모가 마치 작은 동네책방을 련상케 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마트 도시책방에서만 음식물 섭취에 대한 제한이 없다. 카페가 같이 있어서 그런지 소음도 적당히 있었고 북카페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공간이 마음에 들 것이다. 학습 참고서와 전공서적은 없고 인문 도서와 다양한 쟝르의 책이 선반을 채우고 있어 취향 대로 골라 읽을 수 있다. 구입한 책이나 직접 가져온 책을 커피를 마시면서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책을 읽지 않아도 보드게임이나 엽서나 다이어리 같은 아기자기한 소품을 구경하면 된다.
이곳은 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 공간 또는 휴식공간에 더 가깝다.
연변도서관 사회교육부 주임 김송훼는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서점을 넘어 지역 주민들간 커뮤니티 공간을 활성화하고 복합문화 공간으로 지역서점을 육성하기 위한 목적의 프로그램으로 계획된 책방”이라고 전했다.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친근한 문화, 휴식, 소통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것이 주요 목표인 만큼 스마트 도시책방은 책읽기는 물론 글쓰기부터 북토크 등 자유 문화프로그램 기획과 활동을 지원하게 되며 풍부한 콘텐츠, 스마트기기 활용을 통해 독자들에게 편안하고 즐거운 독서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이외 자동대출 시스템, 얼굴인식 결제, 스마트검색 시스템, 개인 맞춤형 추천서비스 등 스마트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독서데이터 분석, 개인 맞춤형 독서계획, 온라인독서 커뮤니티 등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통해 독서경험을 개선하며 동시에 다양한 분야의 서적, 전자책, 오디오북 등을 제공한다.
연변도서관은 향후 연길시신화서점과 손잡고 독서 관련 문화행사를 조직하면서 독서활동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독자들을 위한 강연, 글쓰기, 문화행사, 전시, 북토크, 작가와의 만남 등 활동이 프로그램에 포함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연변도서관에서 추진하는 ‘춤추는 진달래’ 소년아동 열독보급 시리즈 활동, ‘연변도서관 강당’ 혜민강좌, ‘진짜 도서관’ 연구학습 관광 등 브랜드 활동을 바탕으로 하고 스마트 도시책방의 디지털시설을 활용해 주제강좌, 독서살롱, 독서 체험활동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다.
지역서점에서 주민들이 함께 글쓰기 모임을 진행하고 작가와의 북토크, 강연 그리고 다양한 주제에 맞는 체험 활동까지 다양한 문화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니 지역에서 서점이 가지는 의미가 무척이나 중요해진 듯하다.
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 송염 국장은 “스마트도시 책방의 개장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고품질 디지털문화 봉사를 제공하고 전민독서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며 ‘서향연변’ 건설 수준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민들의 집 근처에 ‘문화거실’을 조성하고 공공독서봉사의 ‘마지막 1킬로메터’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며 도시의 위상과 문화 분위기를 높일 뿐만 아니라 주목할 만한 도시문화 풍경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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