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고향에서 행복 찾은 엄은명...여생은 ‘흙에 살리라’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7월16일 12시01분    조회:253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교하시 천북진 서광촌 

성급 문명촌인 교하시 천북진 서광촌은 길림시에서 동북쪽으로 약 100여리 떨어진 산좋고 물맑고 인심좋은 조선족마을이다. 

산이 병풍처럼 둘러쌓인 동네, 봄에는 산마다 살구꽃과 배꽃이 만발해 온동네가 꽃향기속에 묻혀버린다.

풍요로운 대자연은 일년사시절 보배들을 마을사람들에게 한가득 안겨준다.

봄철엔 고사리, 고비, 기장나물, 취나물 등 수십가지 산나물이 흔하고 울긋불긋 오색단풍이 온 산을 장식하는 가을에는 원숭이 엉뎅이버섯, 피나무버섯, 깨금버섯, 솔버섯 등 여러가지 버섯과  산머루, 다래, 돌배 야생과일이 주렁진다.

천북사람들의 생명수가 담긴 경풍저수지에서 흘러내리는 강물에는 버들치, 붕어, 모래무지,  메기 등 물고기가 무리져 헤염쳐 노닌다.

이 고장의 벼농사는 흉년을 모른다. 저수지물로 관개한 입쌀로 지은 이밥은 찰지고 기름기 돌아 밥의 구수한 향기가 코를 벌름거리게 한다.

서광촌은 저명한 조선족 문인 고 문창남작가가 자란 곳이고 유명한 촬영가이고 미술가이며 길림신문사 전 고급기자인 신승우가 어린 시절을 보내던  고장이다.

하지만 수십년 세월의 변천속에 전성기 122가구였던 서광촌에는 지금 불과 18가구만 남아있다. 도시로, 외국으로 돈벌이 떠나간 마을사람들은 돌아올 기약없다.

어쩌다 서광촌의 엄은명 부부가 환향을 하여 고향에서 로후생활을 계획하고 있다는 희소식이 입소문을 타고 동네 사람들사이에 퍼졌다.

저수지앞에서 포즈를 취하고있는 엄은명

금년에 69세인 엄은명은 교하시 천북진 서광촌 태생이며 그들 부부는 2010년에 한국에 가서 11년 동안 로무로 외화벌이를 했다. 부부는 한국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하고 근검하게 생활을 해왔는데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일할 자리도 마땅치 않고 하여 억척스레 번돈을 갖고 귀국하여 로후를 보내려는 마음을 갖게 되였다.

당시, 이들 부부는 천북 고향으로 돌아갈 것인가, 길림시내에 집을 사서 도시생활을 할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

엄은명이 길림시에 사는 한 동창에게 물어보니 그 동창은 길림시에서 생활할려면 아빠트를 사는 데에만 큰돈이 들어갈뿐더러 매달 생활비도 만만치 않으니 시내에서 웅크리고 살 바엔 차라리 적은 돈을 들여 산좋고 물맑은 시골고향에 가서 집을 제대로 꾸며놓고 살면 친환경 채소도 먹고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부담없이 오죽 좋으랴는 건의를 하였다.

이리 재고, 저리 재면서 비교한 결과 엄은명 부부는 두루 고민끝에 고향에 돌아가서 로후생활을 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이 섰다.

서광촌 서기 정도준의 열렬한 환영과 지지하에 엄씨 부부는 세칸짜리 단층집을 사서 집안 장식을 시내 아빠트 못지 않게 잘 하였다. 북방의 긴 겨울을 대비해 난방시설도 빈틈없이 잘 해놓아 엄동설한에도 집안은 늘 따뜻하다.

엄은명이 원래 살던 고향집은 오래 방치해놓은 탓으로 낡아서 형편없게 되여 터도 넓고 집 상태도 량호한 집을 사서 개조를 했다.

그리고 오리 양식과 양어장 용도로  면적이 3만평방메터 되는 소형저수지를 장만했다.

사후에 꼼꼼히 계산을 해보니 고향에서 주택과 저수지에 투자한 돈이 도합 10여만원 밖에 들지 않았다.

봄부터 밭에 각종 친환경 채소를 가꾸고 닭, 오리도 기르고 때로는 저수지에 가서 낚시질도 하고 산에 가서 산나물도 채집하며 일년내내 심심할 새가 없어서 좋다.

음악을 즐기는 그는 기분좋은 날에는 섹소폰 연주도 한곡조 뽑는다.

작년부터는 서광촌로인협회 회장직을 맡은 엄은명, 어떻게 동네 20명 협회 회원들을 조직하여 즐거운 만년생활을  누릴가 고민을 하고있다.

평소에 동네 활동실에 모여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전하고 가끔 회식도 한다는데 금년에는 로인협회 회원들을 이끌고 가까운 경풍저수지에 원족도 조직하고, 멀리 장백산 천지와 폭포 구경도 다녀올 타산이다.

“근심걱정 없는 지금이 내 인생에 제일 좋은 날들인 것 같아요. 세월이 좀 멈추었으면 하는 바람 외엔 더 이상 욕심은 없어요.” 엄은명 부부는 여유로운 지금의 시골생활이 너무 좋다.

귀향정착 1호 엄은명부부가 고향에 보급자리를 틀고 행복한 삶을 산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국에서 돈벌이하고 있던 한고 동창 리선택이 고향을 찾아왔다.

엄은명 부부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있던차 귀향을 할 생각이 있어서 실제로 고찰을 왔다고 한다.

그리고 엄은명의 실제 귀향생활을 지켜본 리선택도 환향하여 만년을 고향에서 보내기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고 한다.

서광촌 서기 정도준은 두손 들어 고향사람들의 환향을 반길 뿐더러 타고장 사람들도 산좋고 물 맑고 인심좋은 서광촌으로 와서 대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로후생활을 누리기를 바란다면서 요청을 하고 있다.

/문창호특약기자, 차영국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889
  • 북경 10월 27일발 신화통신에 따르면 행정재심의법 수정초안이 27일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37차 회의에서 처음으로 심의되였다. 수정초안은 행정재심의 안건 접수범위를 확대하여 행정협의, 정부정보공개 등 행위에 불복할 경우 행정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고 명확히 하였다. 수정초안은 또 행정재심의 전...
  • 2022-10-29
  •   사진제공 최성룡   ‘만능 소리군’, ‘천상 소리군’이라는 평가를 받는 최성룡의 ‘나의 길’- 최성룡민요독창음악회가 27일 오후,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제1공개홀에서 펼쳐졌다.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연변조선족자치주 70돐 생일잔치의 환...
  • 2022-10-29
  • ‘운7 기3’ (运七技三) ,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 은 운도 따라주었고 교체 카드도 계산이라도 한듯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교체된 2명 선수가 두꼴을 넣으면서 백승호 감독은 한 경기에서 두번이나 ‘신의 한수’ 를 둔 것이다. 10월 27일 을급리그 최종 결승전 첫 경기 동관관련팀과의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은 천금같...
  • 2022-10-28
  • 길림일보의 소식에 의하면 일전 길림성 내의 첫 최초대출서비스센터-연변조선족자치주 최초대출서비스쎈터가 연길시에서 제막식을 치르고 운행을 시작하였다. 현재 15개 금융기관이 입주하였다. 연변의 최초대출서비스센터는 인민은행 연변중심지행에서 주금융 판공실, 연변은행 보험 감독 기구와 정무데이터국(政数局), 공...
  • 2022-10-28
  • 연변룡정팀은 후반 교체해 들어간 류박, 오청송의 꼴에 힘입어 동완완련팀을 전승, 첫 승리로 갑급리그를 향해 성큼 한걸음 내디뎠다. 27일 오후 2시 연변룡정팀은 염성경기구에서 펼쳐진 2022 중국 프로축구 을급리그 제2단계 제11라운드 총 결승경기(승격조) 첫 경기에서 류박, 오청송의 꼴로 2대0으로 동완완련팀을 전승...
  • 2022-10-27
  •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심의,통과된《중국공산당규약》단행본이 이미 인민출판사에서 출판되였고 26일부터 전국 신화서점에서 발행되였다./신화사
  • 2022-10-27
  • 10월 26일 교육부에 따르면 예술고시 훈련기구의 규범화 관리를 강화하고 기구 및 그 인원의 불법 범죄 행위를 예방하고 억제하며 인민군중의 리익을 확실히 보장하기 위해 최근 교육부, 공안부, 시장감독총국이 공동으로 중학생 또는 미성년자를 대상한 예술고시 훈련기구에 대해 전문 다스리기 행동을 전개하기로 하였다....
  • 2022-10-27
  • 시장감독총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 재정부는 최근 기업 관련 불법 수금 전문 다스리기 련합 검사 행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번 검사는 문제 지향성을 견지하여 ‘사업조사, 정책조사, 문제조사, 시정조사'의 요구에 따라 기업이 반영한 돌출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주력한다. 소개에 따르면 이번에 4개 부...
  • 2022-10-27
  • 제2편 중공 각급 지도간부 4. 현·구급 중공 지도간부 김동철(金东哲, ?—?): 중공경성특별지부 목란(현)분지부 조직위원 1931년, 중공경성특별지부 목란(현)분지부가 설립되자 조직위원이 되였다. (자료출처: ≪흑룡강항일투쟁인물록≫) 김두익(金斗益, 1909—?): 중공로투구위원회 조직부 책임자 조선 함경북도 경성 출신으...
  • 2022-10-26
  • 백승호 감독 2022 중국프로축구 을급리그 제2단계 총결승경기 제11라운드 동관관련팀 대 연변룡정팀대 경기에 앞서 25일 오후 연변룡정팀 백승호 감독과 김성준 팀주장이 경기전 소식공개회의에 참가하였다. 백승호감독은“처음으로 결승전 단계에 참가하게 되는 팀의 년령구조는 매우 젊다. 경험상 부족하지만 우리는...
  • 2022-10-2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