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독서노트]죄책감과 성장에 대하여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7월17일 11시23분    조회:269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을 쫓는 아이》를 읽고서


《연을 쫓는 아이》는 전 세계 51개 나라에서 2,100만 독자들을 감동시킨 최고의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 줄거리는 간단한 편이다. 아프가니스탄의 부유한 집에서 태여난 아미르와 하인의 아들 하산은 어릴 때부터 함께 놀면서 친구처럼 지낸다. 하지만 아미르가 12살 되던 해 겨울, 연 날리기 시합 때 일어난 사건을 계기로 둘은 갈라지고 아미르는 죄책감을 가지게 된다. 이런 죄책감을 안고 살면서 아미르가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성장해가는 소설이다.

죄책감에 대하여

대부분의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죄책감, 후회를 안고 살 것이다. 이 소설에서도 아미르가 죄책감을 안고 있는 부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아미르는 연 싸움 대회후 연을 찾은 하산이 폭행을 당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하산을 위해 함께 싸우지 못한다. 허나 이런 비겁한 자신을, 하산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마주하기 싫어서 하산에게 얘기한다.

"나를 괴롭히지 말았으면 좋겠어. 내 옆에 있지 않으면 좋겠어. "

허나 하산을 만나지 않고 살고 싶다는게 생각대로 되지 않자 아미르는 하산의 매트리스에 시계와 한줌의 지페를 넣는다. 자신의 물건을 훔쳤다고 모함하는 것이다. 허나 하산은 자신한테 석류를 뿌려대는 아미르에 대해서도, 자신을 도적으로 모함하는 아미르에 대해서도 리해할 수 없는 충성심으로 대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하산이 불쌍하고 안타까웠고 아미르가 괘씸하게 느껴졌다.

아무리 어린 나이지만 이 세상에서 첫 말로 자신의 이름을 부른 하산을, "도련님(아미르)를 위해서라면 천번이라도" 무언가를 하겠다는 하산을 그렇게 잔인하게 대하고 보니 아미르도 죄책감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두려움 때문이든, 아버지의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서든 아미르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죄의식의 가시들에 찍히며 살아간다. 이런 슬픈 이야기여서인지 나는 처음엔 솔직히 읽고 싶지 않았다. 허나 한페지, 한페지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내가 안고 있는 죄책감을 직시하게 되였다.

나는 아들애한테 훌륭한 공부습관을 키워주지 못한데 대한 죄책감을 안고 있었다. 그런데 그걸 직시하기 싫어서 항상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려 했던 것 같다. 허나 이번에 《연을 쫓는 아이》소설을 읽으면서 나의 죄책감을 마주하게 되였다. 그러면서 그 때 상황에서 가족의 병 간호와 사망, 새 단위 실무 적응, 그다지 좋지 못한 건강상황에서 내가 그만큼이라도 했다는 것이 그래도 최선이 아니였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죄책감을 떨쳐버리고 과거를 내려놓아야 함을 깨닫게 되였다.

부모님의 인정과 사랑에 대하여

이 책을 마지막까지 읽고 나니 괘씸하고 밉기만 하던 아미르가 다소 리해가 됐다. 12살의 어린 소년이 무서우면 뒤로 숨어서 앞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의사가 안해의 몸에서 그 아이를 꺼내는 걸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다면, 내 아들이라는 걸 믿지 못하겠다" 는 아버지의 말을 자신의 귀로 직접 듣게 되였을 때, 이 집안에서 있으나마나 한 것 같은 자신의 삶, 자신의 존재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할 때 아버지의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서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인이라고 생각되는 하산을 더 사랑하는 것 같은 생각에, 질투심에 눈이 멀어 그런 행동을 하는 아미르의 행동이 조금은 리해가 됐다.

아미르와 바바를 보면서 나는 아들애를 얼마나 인정하고 사랑하고 있는지 반성해보게 되였다. 또 나 자신은 부모의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보게 되였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하는 것처럼 내 방식대로 아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했지만 인정해주지 않은 것 같다.

성장에 대하여

어린 나이에 아미르는 아세프가 두려워, 그가 자신한테 할 짓이 두려워 하산이 폭행을 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나서지 못했다. 하산은 이를 바바(아버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런 아미르가 미국에 이민 간후 대학을 졸업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 당당하게 아버지한테 말한다. 과거에 아버지를 기쁘게 하려다가 스스로를 파멸시켰던 자신을 후회하면서 말이다. 뿐만아니라 아프가니스탄 남자로서 과거가 있는 녀자를 안해로 받아들이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주위의 시선을 뒤로 한채…

바바의 친구인 라힘 칸의 부름을 안고 파키스탄에 갔을 때 하인이라고만 알고 있었던 하산이 배다른 동생임을 알고는 하산의 아들- 소랍을 구하러 아프가니스탄으로 간다. 죽을 위험을 무릅쓰고 모진 고생을 겪으면서 끝내는 소랍이를 미국으로 데려온다.

놀이 친구이자 하인이자 이복형제였던 하산을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던 아미르가 소랍을 구하고 키우는 과정을 보면서 또 장인한테 당당하게 소랍의 존재 바바-아버지의 과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면서,성장한 아미르를 보면서 처음에 가졌던 우울한 마음이 마지막에 와서는 많이 가벼워진 것 같다.

아미르의 성장과 더불어 나 자신의 성장도 보게 된 것 같다. 아들애를 키우면서 내가 엄마로서 많이 성장했고 게스트 섭외, 만남 등 이런 일들과 함께 내가 세상과 나 자신에 대해 많이 눈 뜨게 된 것 같다. 예전보다 좀더 단단해진 것 같기도 하다.

《연을 쫓는 아이》,  슬픈 이야기지만 나에게 많은 깨달음과 공감을 준 소설이다.

/인연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891
  • ㅡ도시에서 시골까지, 력사문화에서 농촌관광까지종횡으로 교차된 거리는 한 도시의 발전 맥락을 이루고 있다. 거리 이름은 비록 간단하지만 도시의 문화적 함의가 깊이 반영되여있다. 일전, 연길시는 일부 거리와 골목길에 대해 명명, 개명, 확장하여 광범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일부 시민들은 열선전화로 “태...
  • 2025-01-22
  • 1월 21일에 있은 소식공개회 장면  1월 21일, 길림성정부 보도판공실에서 소집한 소식공개회에 따르면 길림성에서 주최하는 2024―2025 시즌 국제스키련맹 스노보드 장애물 추월 월드컵, 자유식 스키 빙상기술 월드컵 , 자유식 스키 공중기교 월드컵 등 3가지 빙설 경기가 1월부터 2월까지 길림시 북대호스키리조...
  • 2025-01-22
  • 다이빙(戴兵) 신임 주한 중국대사와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은 20일 서울 명동 소재 주한중국대사관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한중 관계에 대해 대담했다.다이빙 신임 주한중국대사(오른쪽)와 한중 우호를 위한 건배를 하는 권기식 회장다이빙 대사는 "권 회장과 한중도시우호협회가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준 데...
  • 2025-01-21
  • 북소리가 간간히 울리고 물보라가 흩날리는 가운데 용사들은 힘껏 노를 저어 앞으로 돌진한다.1월 18일 오전, 2025 중국 · 길림시 국제동계룡주초청경기가 길림시 선영구 림강유원지 송화강수역에서 개막되였다.길림시와 북경, 상해, 천진, 남경, 온주 및 국외에서 온 12개 팀의 도합 170명 선수가 이번 경기에 참가했다.이...
  • 2025-01-21
  • 최근, 장백조선족자치현농업은행은 장백현문명실천활동중심에서 장백현조선족로인협회와 ‘따뜻한 금융봉사, 행복한 석양홍’을 주제로 전신네트워크사기사건을 예방할 데 관한 학습강좌를 진행했다.이번 행사는 장백현농업은행 부행장 임붕이 탑산분회 회원들에게 음력설기간 전신사기사건이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실제상황...
  • 2025-01-21
  • 길림시 영길경제개발구에 위치한 릉원과학기술주식유한회사는  터널굴진기 칼 연구개발, 설계, 제조, 판매, 써비스 일체화 해결방안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국가급 첨단기술기업이며 경암(硬岩)칼 계렬 제품 업계표준의 제정자이다.터널굴진기는 ‘공정기계의 왕’으로 불리우며 한개 나라의 제조업 수준을 가늠하는 중...
  • 2025-01-21
  • 2025년 중국 음력 뱀의 해 춘절(春节)을 앞두고 여러 나라에서 춘절을 주제로 한 축하 행사와 문화 체험 행사가 개최되였다.현지시간으로 1월 18일에 브라질 리오데쟈네이로에서 열린 ‘중국 춘절 문화 체험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함께 만든 전지(剪纸)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현지시간으로 1월 18일에 말레이시아 꾸알...
  • 2025-01-21
  • 길림성 14기 인대 4차 회의 성공적으로 페막황강, 성인대 상무위원회 주임으로 당선량인철, 성인대 상무위원회 부주임으로 당선 김희쌍 성인대 상무위원회 비서장으로 당선회의에서 길림성인민정부 사업보고에 관한 결의 등 6가지 결의 채택1월 17일, 길림성 제14기 인민대표대회 제4차 회의가 성공적으로 페막되였다. 당선...
  • 2025-01-20
  • 할빈에서 열린 2025 빙설관광발전대회에서 길림시가 ‘2025년 빙설관광 10대 도시’의 영예를 따냈다.최근 중국관광연구원, 할빈마체르그룹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5 빙설관광발전대회가 흑룡강성 할빈시에서 개최되였다.회의에서 ‘중국 빙설관광 발전보고(2025)’, ‘할빈 빙설관광 발전보고 (2025)’ 및 2025년 빙설관광 ...
  • 2025-01-20
  • 대련 금보신구 조선족 음력설 련환회 및 제2회 대련 조선족 민간문화예술단체 공연 개최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하고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 고양을 취지로 한 ‘대련 금보신구 조선족 음력설 련환회 및 제2회 대련 조선족 민간문화예술단체 공연’이 1월 17일 대련시 금보신구 금산배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였다.&nb...
  • 2025-01-20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