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최용 시] 꽃향(외3수)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7월23일 14시27분    조회:221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양매꽃을 보셨습니까

귤꽃을 보셨습니까

비파꽃을 보셨습니까


모두가 남방의 과일꽃

그들 과일의 최초의 얼굴입니다


남방을 다녀온 사람에겐

남방산 과일을 북방에서 만나도

강남의 꽃철을 감수할수 있습니다


꽃을 먼저 보시고

과일을 드시면

추운 북방 겨울이라 해도

꽃향 하나 덤으로 받을수 있습니다


맛과 향이 한데 합쳐지면

남북간의 엄연한 계선이

한입 과일에 단방 무너집니다


 풀꽃 한송이


숲속의 오솔길을 걷다가

손 가는대로

풀꽃 한송이 꺾어서

코에 대고 향기를 맡아본다


상긋한 향기를 뿌려

오염된 대기를 씻으려는

풀꽃의 눈물겨운 노력이

페부에까지 맞혀온다


땅에서 힘들게 걸러낸

향기로 빚어진 풀꽃의 날숨을

나의 들숨에 이어놓으면

나는 대뜸 꽃과 한몸이 된다


될바에는 더 예쁜 꽃이 되자고

될바에는 더 향기로운 꽃이 되자고

나는 길섶의 각가지 꽃에

눈길을 옮겨디디며 간다


꽃향기의 날숨

나의 들숨

꽃과 호흡을 맞추면서

나는 오염된 페기를 가셔낸다


갈대


세찬 바람이 불어오면

갈대는 제마끔

앞 갈대에 업힌다

낱낱이 앞갈대에 업힌다

겹겹이 앞갈대에 업힌다


바람이 지나가면

모두가 앞갈대의 구실을 했다고

띠를 풀고 일어선다


큰 바람을 막아내는

엄청난 벽을 쌓는 공정에

호리호리한 한몸 바쳐야 했기에

사심이 들어찰수 있는 속을

마디 길이로 말끔히 비워놓고

갈대는 갑옷을 떨쳐입었다


풀냄새


싱그러운 풀냄새는

풀잎을 흔드는

산들바람에 실려온다


붉은 흙 노란 흙 검은 흙

어떤 흙이든 가리지 않고

초록일색의 풀이 돋아나

여름이면 풀냄새를 피운다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햇빛에 반짝일 때

그 일렁이는 물빛의 반사광속에서

풍겨오는 풀냄새 풀냄새


풀냄새는 풀의 입김이다

깊은 여름의 향기다


자연은 여름철을 정해놓고

풀내를 향기로 피우면서

푸른 하늘에 푸른 들을 곁들여

인간에게 큰 향수를 베푼다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20
  • —북경시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교통방송 부국장 리철용 수도권 매체에서 두각을 내밀다 가족사진(좌로부터 리철용, 김홍화, 리응정) 단란한 가정 행복한 식구 20세기 90년대초의 어느날, 연변텔레비죤방송국 스튜디오에서 한창 12.9운동 기념 활동프로가 촬영중이다. 연변텔레비죤방송국 한어 아나운서 리철용(조선족)과 연...
  • 2023-02-06
  • 서시장 정경 2월 4일 기자는‘새봄맞이 기층탐방’취재차 연길 서시장에 가보았다. 서시장, 하면 연변은 물론 전국의 조선족들 마음속에 향수처럼 그윽한 정을 주는 곳이다. 마침 이날이 립춘(立春)일이라 봄의 시작과 함께 서시장도 긴 잠에서 깨여나 힘차게 기지개를 켜는 듯 생기 있어 보였다. 서시장에 들어서니 아직 ...
  • 2023-02-06
  • 정월대보름인 2월 5일 오전, 2023년 연변조선족자치주 ‘새봄맞이ㆍ정월대보름’ 민족식 씨름경기가 연길시 연변체육중심종합관에서 펼쳐졌다. 주체육국에서 주최하고 연길시문화라지오텔레비죤관광국에서 주관, 연변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와 연변체육중심에서 협조한 이번 씨름경기는 소학교조 -40kg급 -52kg급, 중학교조 ...
  • 2023-02-06
  •   - 5일, 제3기 장춘시 조선족 정월대보름 윷놀이 경기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서 - 한족, 몽골족, 만족, 회족, 시버족 등 윷놀이 체험, 여러 민족 함께 어우러져 계묘년 정월대보름인 2월 5일, 제3기 장춘시 조선족 정월대보름 윷놀이 경기가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 다기능청에서 성대히 열렸다. 앞서 제2기는 2019년에 ...
  • 2023-02-06
  • 현임 미국 정부는 도처에서 ‘동아리’를 만들어 중국을 봉쇄하고 중국의 발전을 지체시키며 심지어 저애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고 집단 정치와 진영 대결을 초래하는 이 같은 행동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미국의 동맹국중에도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미국을 따라 맹목적으로 중국을 반대...
  • 2023-02-05
  • 2월 5일 오후 2022-2023년 연변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갑조) 경기가 룡정해란강축구문화타운 실내축구장에서 결속되였다. 이번 선수권대회는 지난해 12월 26일에 개최하기로 되였는데 전염병 영향으로 여직껏 미루어지다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였다. 연변축구협회와 연변체육운동관리중심에서 주최하고 연변교정축구...
  • 2023-02-05
  • 연변가무단 정월대보름 소품야회 현장 2월 4일 오후 ‘2023년 정월대보름 소품야회’가 연변가무단 극장에서 펼쳐졌다. 중공 연변주당위 선전부, 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 주문화예술계련합회에서 주관하고 연변가무단에서 주최한 이번 공연은 전통명절의 하나인 대보름을 맞이 하여 알차고 다채로우며 배우들의...
  • 2023-02-04
  • ◇신기덕 립춘은 24절기중 첫번째 절기이다. ‘립(立)’은 시작이라는 뜻이고 ‘춘(春)’은 봄이라는 뜻인바 그래서 립춘은 봄이 시작되였음을 말한다. 립춘은 보통 양력으로 2월 4일경에 든다. 대지에 봄이 찾아온다. 봄아씨가 사뿐사뿐 걸어온다. 기록에 따르면 춘추전국시기에 립춘이 되면 천자가 신하들을 거느리고 동쪽...
  • 2023-02-04
  • 지난 1월 30일 오후, 기자가 찾은 연길시 ‘룽마트’ 수상시장점(본점)은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로 붐비였다. 음력설련휴가 지났지만 ‘룽마트’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는 날이여서 고객들이 몰려든 것이였다. 연길시 공급보장기업으로서 룽마트상업그룹은 음력설기간 정상적으로 영업했으며 고객의 구매수요를 전력으로 보장...
  • 2023-02-03
  • 올해 음력설련휴 기간 안도현은 도합 15개의 관광지를 대외에 개방하여 연인수로 15만 6,000명의 관광객을 접대했는바 관광객수는 동기 대비 238% 늘어났고 관광수입은 1억 2,300만원으로 동기 대비 217% 성장하면서 문화관광시장이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안도현은 장백산의 중심지에 위치했다. 장백산은 세계 3대 분설기...
  • 2023-02-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