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랄리아 남자하키 국가대표 선수 매튜 도슨이 빠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손가락을 일부 절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올해 30세인 도슨은 최근 오른쪽 네번째 손가락에 골절상을 입어 깁스를 해야 했다.

그러나 손가락에 깁스를 할 경우 하키 채를 들 수 없어 곧 개막할 빠리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해지는 상황에 놓였다.

결국 도슨은 손가락 깁스 대신 절단을 택했다.

그는 “의사와 상의한 결과 올림픽 출전 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삶을 생각했을 때도 절단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가장 좋은 선택지는 손가락 웃부분을 잘라내는 것이였다. 스스로도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가락 일부를 잃는 것보다 더 큰 것을 잃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며 “나는 손가락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니 다행이다. 오히려 올림픽을 앞두고 설렘이 가득한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도슨은 2021년 도꾜올림픽에도 출전해 오스트랄리아에 은메달을 안겼던 바 있다. 6년 전에는 하키 채에 눈 부위를 잘못 맞아 실명 위기도 겪었다.

콜린 배치 오스트랄리아 남자하키 대표팀 감독은 뉴욕포스트 등 외신을 통해 “도슨의 결정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헌신적인 것”이라며 “깁스를 택할 수도 있었지만 손가락 끝 일부를 잘라내고 지금은 훈련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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