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향촌진흥, 백개마을 탐방] "인심좋고 살기좋은 고장-후춘촌을 아시나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8월7일 16시30분    조회:31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벌리현 길흥조선족만족향 후춘촌을 찾아서 

장마비가 기승을 부리던 7월말, 벌리현조선족중학교 김규환교장의 안내로 벌리현 길흥조선족만족향 후춘촌을 찾아 떠났다. 련일 쏟아지는 비로 인해 침수지역이 속출하고 여기저기에 피해소식이 련발하는 가운데 떠나는 길이라 근심이 앞섰지만 이날만은 날씨가 화창하고 도로상황도 괜찮아서 40여분만에 후춘촌에 도착했다. 

산밑에 자리잡은 후춘촌은 마을 규획이 잘되여서 집과 집사이의 간격이 일정했고 도로도 가로 세로 잘 빠져서 질서정연한 느낌이 들었다. 촌 사무실에서는 미리 련락을 받은 리일남 촌주임 겸 당지부서기(62)와 김명철회계(55)가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소개에 따르면 후춘촌은 일제강점시기인 1930년대 말에 세워진 '집단부락'의 하나로서 조선반도에서 살길을 찾아 떠나온 함경도 등 지역의 사람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생겨난 조선족마을이다. 벌리현성과 30 킬로미터, 길흥향소재지와 6킬로미터 상거한 후춘촌은 호적 농가가 199호, 인구가 476명에 달하며 경작지면적이 4705무, 그중 수전이 1300무, 한전이 3405무에 달하며 주요 농작물로는 벼, 옥수수, 콩이다. 벌리현 산하의 조선족마을중에 비교적 큰 마을인 후춘촌도 여느 조선족마을처럼 해외로무, 대도시 진출로 인해 현재 마을에 상주하는 호적 농가가 19호, 인구가 33명밖에 되지 않는다.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300여명의 촌민이 현재 한국에서 로무에 종사하고 있다. 원래는 후춘촌에도 수전이 대부분이였으나 관개용수부족으로 수전을 한전으로 개량했다고 한다. 현재 토지양도세는 수전과 한전이 별로 차이가 없이 평균 헥타르당 1만1천여원에 달한다.

부친이 왜긍에서 교사로 계시다가 후춘촌으로 조동해 교편을 잡고 평생 후학을 가르치는데 정진했다는 리일남당지부서기는 1962년 이 마을에서 태여나 줄곧 이곳에서 살아온 토박이라고 했다. 두터울 후자를 쓰는 후춘(厚春)이란 이름때문인지 이 마을 사람들은 비교적 순박하고 인심이 후하기로 원근에 소문이 났으며 한때 고중까지 있는 완전조선족학교가 있었고 이 마을 출신 대학생들도 많아 '대학생마을'로도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2021년부터 촌주임 겸 촌당지부서기를 맡았다는 리일남당지부서기는 력대 촌지도부와 촌민들의 공동한 노력으로 운동기구들이 구전히 갖춰진 1500여평방미터의 마을 광장과 96평방미터의 촌사무실, 120평방미터의 로년협회 활동실이 세워졌다고 말했다. 올해 5월에 촌에서 근 4만원을 투입해 주요도로에 34개의 가로등을 설치함으로써 촌민들의 야간 통행에 편리를 도모했다. 마을의 중심도로를 비롯한 도로보수공사도 상급부문의 지지로 현재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촌 로년협회 회장직도 겸임하고 있는 리일남당지부서기에 따르면 현재 남아있는 인구 대부분이 로인들인 상황에서 촌지도부에서는 로년협회 활동을 전폭 지지하고 있으며 매달 촌 로년협회 활동실에 모여 정책학습을 비롯한 공식행사를 진행하며 화투, 마작, 문구치기와 같은 소형활동과 단체회식은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번 명절이나 현과 향의 행사에 문예공연팀도 파견하고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이나 외지에 있는 촌민들이 귀향하면 우선 로년협회에 들려 인사를 하는 미풍량속도 자리잡아 후춘촌 로년들의 만년생활은 비교적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한 매년 촌민들과 로인들을 조직해 외지 단체유람도 조직해 견문도 넓히고 세상구경도 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연길, 훈춘, 목단강, 경박호 유람코스를 잡아 곧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후춘촌은 전국생태향진인 길흥조선족만족향의 이미지에 걸맞게 식목조림과 화초재배에도 중시를 돌려 여름이면 록음이 우거지고 꽃이 만발해 공원마을을 방불케 하며 매년 길흥향의 당원운동회도 이곳에서 열린다고 한다. 력사적으로 내려온 일부 토지외에는 대부분의 토지를 촌에서 통일적으로 관리, 양도하고 있어 벌리현적으로 토지분쟁이 비교적 적은 마을의 하나이기도 하다. 촌민들의 의료보험, 유선TV시청료, 수도세 등도 촌에서 통일적으로 납부하고 있으며 촌민들의 애로사항도 제때에 해결하기에 노력하고 있다. 

별로 해놓은 것도 없고 자랑할 것도 없는데 이렇게 찾아주어서 고맙고 미안하다는 그들의 모습에서 선조들이 개척한 조선족마을을 지켜가는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음 일정때문에 떠나야 하는 우리 일행을 잡고 점심 먹고 가라고 한사코 이끄는 리일남당지부서기의 행동에서 후춘촌의 인심을 다시 한번 읽을수 있었다. 

/진종호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2
  • "나는 중한 향후의 발전 전경에 대해 매우 락관적이다. 앞으로도 중한 량국의 민간 교류, 특히 청소년 교류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다."리선호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선택한 중한 민간교류활동 사업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리해를 할 것이다. 리선호는 흑룡강성 해림시의 한 조선족가정에서 태여났으며 장기...
  • 2022-12-13
  • 지난 12월 3일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 OKTA) CHIBA(千葉)지회 송년회가 도쿄 이케부크로의 호텔 메트로폴리탄에서 개최되였다.단체사진이날 송년회에는 120명의 회원과 차세대들, 월드옥타 장영식 회장, 본부의 엄광철 부리사장, 일본동부지역 김동림 부회장, 서부지역 정영진 부회장, 일본내의 월드옥타 7개 지회 대표, ...
  • 2022-12-09
  • 흑룡강성 대외합작수준을 높이고 한국 벤처기업과 스타트기업의 흑룡강에 대한 료해를 촉진하여 한국기업들이 할빈 및 흑룡강에 안착하고 발전할수 있도록 량국 혁신기업과 투자기구에 매칭 합작의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흑룡강성 인민정부 외사판공실, 한국엑셀러레이터협회, 할빈시과학기술국, 빈현 인민정부, 중한...
  • 2022-12-05
  • 2020년 생전에 흑룡강신문 취재를 받는 '도화향의 대부' 전영태 종자개발 전문가. /한동현 기자"중국의 식량! 중국 밥그릇! 중국인민들의 밥그릇은 언제 어느때나 자기 손으로 확고히 받쳐들어야 합니다."이는 습근평 총서기가 지난 2018년 9월 25일 흑룡강을 방문하고 북대황건삼강국가농업과학기술단지...
  • 2022-12-03
  • 재일조선족배구협회는 지난 11월 26일 도쿄조선중고급학교 체육관에서 제7회 재일본조선족배구혼합대회를 개최했다.코로나로 지난 3년동안 대회가 열리지 못했으나 거리두기 완화로 다시 개최됨으로써 재일조선족들이 배구로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이 되였다.2015년 제1회 재일본중국조선족운동회에서의 배구 경기를 시작으...
  • 2022-11-29
  • 재일중국동포 류춘옥 시인.재일중국동포 류춘옥 시인의 시집 ‘도쿄의 표정'(일본어 출간)이 제2회 서울국제시인상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국제시인상은 2019년부터 세계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면서 디아스포라 정서를 담은 중국 조선족과 중국인 시인들이 펴낸 시집을 대상으로 ‘서울국제작가상추진위’가 선정,...
  • 2022-11-25
  • 11월 19일, 중국조선족장기련합회와 대한장기련맹에서 주최하고 료녕성조선족기류협회에서 주관하며 주심양한국총령사관과 대한장기련맹에서 후원하였으며 길림성조이스톰소프트웨어유한회사, 연변주조선족장기협회, 연길시민속장기협회, 한국브레인TV방송국, 한민족신문사, 동북3성 조선족언론사들에서 협조한 제2회 중한...
  • 2022-11-21
  • 20차 당대회 정신을 깊이있게 관철 실행하고 중화우수전통문화를 전승 고양하며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직원들의 업무수준을 향상시키고 조선족 전통민속에 대한 료해를 강화시키기 위해 지난 17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은 할빈시 조선족 부녀 친목회 김영희 선생을 모시고 관내 직원들에게 조선족 전통놀이인 윷놀이 ...
  • 2022-11-21
  • 2022년 11월 17일, 재한 중국동포 청년상인 리서윤, 현용택은 코로나19 기간 지원이 필요한 재한 중국동포들을 효과적으로 돕고 영양보충을 통해 자신의 면역력을 강화하여 코로나19에 맞서게 하기 위해 재한 중국동포사회에 한국 브랜드 고급 스테이크 200세트를 기부했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재한 중국동포 청년상인 리...
  • 2022-11-21
‹처음  이전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