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향촌진흥, 백개마을 탐방] "인심좋고 살기좋은 고장-후춘촌을 아시나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8월7일 16시30분    조회:38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벌리현 길흥조선족만족향 후춘촌을 찾아서 

장마비가 기승을 부리던 7월말, 벌리현조선족중학교 김규환교장의 안내로 벌리현 길흥조선족만족향 후춘촌을 찾아 떠났다. 련일 쏟아지는 비로 인해 침수지역이 속출하고 여기저기에 피해소식이 련발하는 가운데 떠나는 길이라 근심이 앞섰지만 이날만은 날씨가 화창하고 도로상황도 괜찮아서 40여분만에 후춘촌에 도착했다. 

산밑에 자리잡은 후춘촌은 마을 규획이 잘되여서 집과 집사이의 간격이 일정했고 도로도 가로 세로 잘 빠져서 질서정연한 느낌이 들었다. 촌 사무실에서는 미리 련락을 받은 리일남 촌주임 겸 당지부서기(62)와 김명철회계(55)가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소개에 따르면 후춘촌은 일제강점시기인 1930년대 말에 세워진 '집단부락'의 하나로서 조선반도에서 살길을 찾아 떠나온 함경도 등 지역의 사람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생겨난 조선족마을이다. 벌리현성과 30 킬로미터, 길흥향소재지와 6킬로미터 상거한 후춘촌은 호적 농가가 199호, 인구가 476명에 달하며 경작지면적이 4705무, 그중 수전이 1300무, 한전이 3405무에 달하며 주요 농작물로는 벼, 옥수수, 콩이다. 벌리현 산하의 조선족마을중에 비교적 큰 마을인 후춘촌도 여느 조선족마을처럼 해외로무, 대도시 진출로 인해 현재 마을에 상주하는 호적 농가가 19호, 인구가 33명밖에 되지 않는다.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300여명의 촌민이 현재 한국에서 로무에 종사하고 있다. 원래는 후춘촌에도 수전이 대부분이였으나 관개용수부족으로 수전을 한전으로 개량했다고 한다. 현재 토지양도세는 수전과 한전이 별로 차이가 없이 평균 헥타르당 1만1천여원에 달한다.

부친이 왜긍에서 교사로 계시다가 후춘촌으로 조동해 교편을 잡고 평생 후학을 가르치는데 정진했다는 리일남당지부서기는 1962년 이 마을에서 태여나 줄곧 이곳에서 살아온 토박이라고 했다. 두터울 후자를 쓰는 후춘(厚春)이란 이름때문인지 이 마을 사람들은 비교적 순박하고 인심이 후하기로 원근에 소문이 났으며 한때 고중까지 있는 완전조선족학교가 있었고 이 마을 출신 대학생들도 많아 '대학생마을'로도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2021년부터 촌주임 겸 촌당지부서기를 맡았다는 리일남당지부서기는 력대 촌지도부와 촌민들의 공동한 노력으로 운동기구들이 구전히 갖춰진 1500여평방미터의 마을 광장과 96평방미터의 촌사무실, 120평방미터의 로년협회 활동실이 세워졌다고 말했다. 올해 5월에 촌에서 근 4만원을 투입해 주요도로에 34개의 가로등을 설치함으로써 촌민들의 야간 통행에 편리를 도모했다. 마을의 중심도로를 비롯한 도로보수공사도 상급부문의 지지로 현재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촌 로년협회 회장직도 겸임하고 있는 리일남당지부서기에 따르면 현재 남아있는 인구 대부분이 로인들인 상황에서 촌지도부에서는 로년협회 활동을 전폭 지지하고 있으며 매달 촌 로년협회 활동실에 모여 정책학습을 비롯한 공식행사를 진행하며 화투, 마작, 문구치기와 같은 소형활동과 단체회식은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번 명절이나 현과 향의 행사에 문예공연팀도 파견하고 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이나 외지에 있는 촌민들이 귀향하면 우선 로년협회에 들려 인사를 하는 미풍량속도 자리잡아 후춘촌 로년들의 만년생활은 비교적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한 매년 촌민들과 로인들을 조직해 외지 단체유람도 조직해 견문도 넓히고 세상구경도 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연길, 훈춘, 목단강, 경박호 유람코스를 잡아 곧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후춘촌은 전국생태향진인 길흥조선족만족향의 이미지에 걸맞게 식목조림과 화초재배에도 중시를 돌려 여름이면 록음이 우거지고 꽃이 만발해 공원마을을 방불케 하며 매년 길흥향의 당원운동회도 이곳에서 열린다고 한다. 력사적으로 내려온 일부 토지외에는 대부분의 토지를 촌에서 통일적으로 관리, 양도하고 있어 벌리현적으로 토지분쟁이 비교적 적은 마을의 하나이기도 하다. 촌민들의 의료보험, 유선TV시청료, 수도세 등도 촌에서 통일적으로 납부하고 있으며 촌민들의 애로사항도 제때에 해결하기에 노력하고 있다. 

별로 해놓은 것도 없고 자랑할 것도 없는데 이렇게 찾아주어서 고맙고 미안하다는 그들의 모습에서 선조들이 개척한 조선족마을을 지켜가는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음 일정때문에 떠나야 하는 우리 일행을 잡고 점심 먹고 가라고 한사코 이끄는 리일남당지부서기의 행동에서 후춘촌의 인심을 다시 한번 읽을수 있었다. 

/진종호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2
  • 여기는 1월 13일에 개최된 천진시조선족련의회 신년회 현장, 련의회 리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진달래장학마을(金达莱同心助学会)을 련의회의 산하조직으로 받아들이는 의안을 통과하였다. 150여명 참석자들이 뜨거운 박수갈채속에서 련의회 심재관 회장이 진달래장학마을 황광호 회장에게 임명장을 발급했다.진달래장학마을 ...
  • 1970-01-01
  •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해외무역위원회(천진) 및 월드옥타 천진지회 글로벌 경제인들은 지역사회 교류와 화합 및 글로벌 경제교류를 추진하면서 민족사회와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1월 14일,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해외무역위원...
  • 1970-01-01
  • 천진시조선족련의회가 설립된 1988년부터 천진직할시에서 오늘까지 36년간 초심을 잃지 않고 민족사회발전을 견인하고 있어 모범단체로서의 긍정과 찬사를 받고 있다.천진시조선족련의회 제12기 리사회 및 제3차 감동인물 발표식이 1월 13일 오후 3시반부터 진남구에 위치한 천진시 백세시대문화활동센터 아리랑대강당에서...
  • 1970-01-01
  • 1월 6일, '2024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해외무역위원회(이우)• 월드옥타 이우지회 회장 리, 취임식 및 신년회'가 이우킹덤호텔에서 개최되여 세계소상품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우경제인들이 새 비전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이우시 관련 부서와 월드옥타 중국지역 대표 그리고 회원 및 차세대 경제인 등 150...
  • 1970-01-01
  • 정보화시대 녀성특유의 감수력과 예지력으로 제4산업시대를 열어나가고 세계최상의 비즈니스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취지로 하는, '중국조선족녀성기업가협회동북지역상업촉진회' 설립식이 지난 12월 27일 료녕성심양시에서 개최되였다.행사에는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및 중국조선족녀성기업가협회 회장단 부분 성원...
  • 1970-01-01
  • 꿈은 언제 이루어도 늦지 않다. 꿈이 있는 인생은 영원한 청춘이다. 숨가쁘게 달려온 2023년 한해가 거의 저물어가고 희망찬 새해가 벽두에 다닿은 시점에서 수도권의 조선족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보람찬 한해를 돌이켜보고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2023년 12월 24일, '북경조선족로인협회 202...
  • 1970-01-01
  • 2011년 세계탁구순회경기 한국대회 복식 우승. 왼쪽으로부터 세번째 사람이 김의웅씨다.2011년 세계탁구순회경기 한국대회 시상식 현장. 남자복식경기에서 우승을 따낸 두 선수가 시상대의 제일 높은 곳에 서있다. 탁구에서 중국팀이 우승을 하는 장면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우승의 두 주인공 중에 조선족이 있다는 사실을...
  • 1970-01-01
  • 흑룡강성 밀산시 흑태진 동남쪽으로 약 6킬로미터 상거한 곳에 위치해 있는 광신촌은 3개 촌민소조로 구성된 조선족 마을이다. 57가구에 127명 상주인구를 가지고 있는 광신촌은 마을 구역면적이 20평방킬로미터, 수전 면적이 1만 9천무, 한전밭 면적이 600여무, 매년 집체 총수입은 40여만원에 달한다.광신촌은 근년래 행...
  • 1970-01-01
  •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년말총회 및 기바뀜 대회'가 지난 17일, 장엄한 국가의 연주속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였다.행사에는 대련시정부 관계자와 해외우호인사 그리고 지역사회단체 및 사회각계 인사,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단과 전국조선족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대련시통전부 황강 부부장대련시공상련...
  • 1970-01-01
  •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는 근년래 대외교류를 활발히 전개하는 행보로 협회와 회원사의 성장을 도모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협회는 위해조선족기업가협회와 대련조선족기업가협회를 방문하여 량 지역 단체 교류의 물꼬를 틔였다.위해시 방문에서 연변...
  • 1970-01-01
‹처음  이전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