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박운봉교수님을 심절히 그리며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8월13일 13시17분    조회:232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림승혁

또 한해의 8월 5일이다. 해마다 이날이면 우리는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박운봉교수님을 묵묵히 그리게 된다. 10년전의 이날, 형님은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났다. 우리에게 무한한 그리움만 남겨놓고…

2012년 유수시 연화향 의료하향 길에서의 박운봉 교수

오늘따라 지난 일들이 더더욱 눈앞에 새록새록 떠 오른다. 

1990년 갓 대학을 졸업한 나는 직장에 발을 들여놓으면서ㅓ 형님을 알게 되였다. 당시 형님은 류학을 마치도 돌아온 박사후로서 파격적으로 발탁된 교수였으며 병원의 소화과 주임이였다. 그는 우리 젊은 또래들이 숭경하는 대전문가였다. 특히 그의 소탈한 성격과 후배를 아끼는 인품과 덕성은 더욱 우리 젊은이들이 따라배워야 할 본보기였다. 

당시에 해마다 단오절이면 장춘시 여러 단위의 조선족들은 남호공원에 모여 여러가지 민속활동을 벌이며 명절을 즐겼다. 이때면 우리는 자연히 형님의 주위에 몰려 그를 선두로 오락 활동에 참가하군 했다. 그때의 그 즐겁고 유쾌하던 정경은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 형님의 인솔하에 우리 직장의 20여명 조선족 의료진 일군들은 한집식구처럼 단결되고 화목했으며 서로 아끼고 배려했다. 우리들의 마음속에 박형은 곧 우리의 코기러기였다. 

그때 우리는 일터에서든 생활에서든 어려운 일만 있으면 모두 박형을 찾군 했다. 당시에 한 후배 의사가 영국 류학을 가게 되였는데 려비가 모자라 고민하고 있었다. 이를 알게 된 박형은 한치의 주저도 없이 자기 집 저금통장을 선뜻 내놓았다. 30년전 당시는 갓 출국열이 일기 시작하던 때라 적지 않은 사람들이 류학공부를 마친 후에도 외국에 남아 일자리를 찾고 돌아오지 않았다. 이런 사회환경 속에서도 박형은 앞뒤를 재지 않고 전부의 재산을 털어 어려운 후배를 도운 것이였다. 형님의 이런 선행들을 우리는 직접 두 눈으로 보아왔다. 남을 돕는 것을 락으로 여기는 형님의 정신은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살아있을 것이다. 

형님은 일찍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에 들어 의료분회 회장을 맡았다. 그는 주위의 의료일군들을 이끌고 의료조건이 차한 벽지의 농촌마을들에 내려가 촌민들에게 병을 봐주고 약을 내주었다. 형님의 영향으로 나도 늘 이런 의료하향 활동에 참가하군 했다.  

20여년간 우리는 줄곧 주말 시간을 리용해 의료하향을 내려갔다. 그간 우리는 성내의 많은 소수민족 산재지역에 발자취를 남기며 몇천명의 환자를 의무진찰하고 사비를 털어 약을 사서 농촌에 가져가고 양로원에 보내주었다. 형님이 늘 버릇처럼 하던 말이 아직도 귀전에 쟁쟁하다. “백성들이 우리를 먹여 살리니 우리도 백성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 

박형이 개척한 의료하향 활동은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의 고정적인 사업내용으로 자리잡았다. 의료팀도 시작때의 몇명의 의사에서 지금은 몇십명의 고급직함 의사로 구성된 큰 대오를 이루었다. 오늘도 우리는 계속해 해마다 의료하향활동을 벌이고있으며 환자들에게 따사로움을 전해주고 있다. 

직장 련환회 무대에서의 박운봉교수(좌1 2007년)

형님은 천성적으로 성격이 호방하고 생활을 열애했으며 완벽함을 추구했다. 어느 한해 직장에서 중층간부 련환회를 조직했는데 조선족 가무 종목을 내놓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박형은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의 전문 무용선생을 모셔왔다. 공연에 참가하는 우리 8명 ‘무용수’는 퇴근후면 선생님의 지도하에 한주일간을 열심히 무용련습을 했다. 련환회에서 우리가 표현한 민족무용은 한결같은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 일에 대한 형님의 이런 참다운 태도는 우리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형님이 우리를 떠난 지도 어언 10년이 된다. 하지만 형님과 함께 일하며 생활하던 정경은 아직도 눈앞에 삼삼하다. 형님의 걸걸한 웃음소리도 방불히 귀가에 울려퍼지는 듯하다. 사람은 떠나고 추억만 남았다… 우리들 마음속에 절절한 그리움만 남겨놓은 형님, 부디 천국에서 모든 것이 여의하시길 빌고 또 빈다!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34
  • [로병사의 이야기](11) 작전지도 번역과 대적방송으로 3등공 세차례―항미원조전쟁 참전 로병사 성무경을 만나보다대학꿈 포기하고 형들 따라 입대“항미원조 1차전역이 끝나고 회덕현(공주령시의 전신)에서 번역일군을 5명 추천하라는 통지가 성으로부터 내려왔습니다. 그때 저는 료북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는데 ...
  • 2024-12-27
  • ‘스키의 고향, 빙설랜드마크 도시’주제로 내놓은 새로운 눈놀이 체험장면 및 특색 관광코스  매우 매혹적통화시는 새중국 스키의 고향, 새중국 스키의 발원지이다. 새중국 첫 고산스키장인 진창즈(金厂子)스키장을 전신으로 하는 만봉스키장으로 말하자면 예서 새중국 첫 스키경기를 개최하여 첫 전국 스키 챔피언, ...
  • 2024-12-27
  • 중앙경제사업회의 정신을 깊이 있게 관철하여 길림의 고품질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힘써 개척해야성당위 상무위원회 회의 주재, 황강 연설, 호옥정 구체적인 포치를 진행전원회의에서 황강이 성당위 상무위원회의 위탁을 받고 한 보고를 청취 토론중국공산당 길림성 제12기위원회 제6차 전원회의 및 성당위 경제사업회의...
  • 2024-12-27
  •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길림대학에서는 외국인 류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춘, 길림, 송원, 장백산 등 지역에서 'Z세대 빙설실크로드기연(奇缘)' – 장백산 글로벌 대학생 스키 카니발 계렬행사를 진행한된다. 이 학생단은 중국의 력사와 문화, 길림의 빙설 문화 관광 자원, 그리고 고품질 발전성과 등을 직접...
  • 2024-12-27
  • 12월 25일, 《덕굉단결보(德宏团结报)》창간 70주년 경축행사 및 ‘나는 덕굉에서 모든 것이 좋다(我在德宏样样好)’를 주제로 한 전국 소수민족지역 신문업계 취재활동 가동식이 운남성 덕굉따이족징퍼족자치주(德宏傣族景颇族自治州) 망시(芒市)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였다.  행사에서 덕굉주당위 서기 강산이 《...
  • 2024-12-27
  • 성악교원 손홍범과 반장 전경희의 남녀2인창 〈어머니, 고맙습니다〉12월 25일, 연길시로인대학 성악1반 방학식이 연길 한성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이 반급의 50여명 로인대학생들은 지난 한학기 동안 갈고닦은 예술기량을 마음껏 뽐내면서 저물어가는 2024년을 총화하고 희망으로 넘치는 새로운 한해를 기약했다.&...
  • 2024-12-26
  • 중국 기업 건설 방글라데슈 철도 개통24일, 중국 기업이 건설한 방글라데슈 최대 철도사업인 파드마대교철도가 정식 개통되였다. ‘일대일로’공동건설의 상징적인 프로젝트인 이 철도는 전체 길이가 약 170키로메터이고 수도 다카에서 서남부 도시 제솔까지의 통행시간은 기존 10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되였다. 사진은 이...
  • 2024-12-26
  • -상무부: ‘량신’정책을 힘써 확대하여 실시하는 등 경제사업회의 정신을 참답게 관철 락착하고 관련 방면과 함께 래년 관련 정책을 다그쳐 연구, 제정상무부에 따르면  12월 19일  기준으로 보상교환판매정책 시행 이후 전국적으로 약 270만 대의 자동차가 페차갱신 됐으며 자동차 교체 치환 수는 310만 대를 초...
  • 2024-12-26
  • AI생성 이미지.2024년 12월 17일, 연변주시장감독관리국은 〈2024년 연변주지방표준항목립안지침〉의 요구에 따라 항목에 대한 예비심사, 론증, 항목 립안, 의견 청취, 공시, 심사 결정 등 단계를 거쳐 〈조선족 막걸리 전통제조기술규정〉, 〈조선족 전통비빔밥 제조기술규정〉, 〈도화(刀画)창작기술규정〉, 〈조의음식간...
  • 2024-12-26
‹처음  이전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