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향촌진흥, 백개마을 탐방] "금강촌-벼농사특색마을 건설로 새 변화 꾀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8월16일 15시29분    조회:26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벌리현 행수조선족향 금강촌을 찾아서 

지난 7월말, 벌리현조선족중학교 김규환교장, 벌리현 신화서점 박성호부경리의 안내로 벌리현 행수조선족향 금강촌을 찾았다. 

벌리현성에서 40여분을 달려서 벌리현 행수조선족향 금강촌에 들어서자 마을외곽에 자리잡은 대형 입쌀가공공장이 눈에 들어왔다. 어느 입쌀가공기업이 발빠르게 조선족마을의 입쌀가공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들어선 것일가라는 선입견에 물었더니 금강촌의 성민위 지원 프로젝트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 외딴 곳에서 어떻게 성민위 지원 프로젝트를 쟁취했는가 라는 궁금증을 안고 금강촌사무실을 찾았다. 

작고 아담한 금강촌사무실에서 리동춘(47) 촌주임 겸 당지부서기, 왕도평(36) 회계가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작달막한 키에 다부지게 생긴 리동춘 당지부서기의 언행에서 짧은 대화였지만 고향마을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수가 있었다. 금강촌의 력사와 현재, 미래를 얼음우에 표주박 밀듯 술술 내리 읊는 리동춘당지부서기의 모습에 금방 빨려들었다. 멀리 사천성에서 조선족남편을 만나 이곳에 왔다는 왕도평회계는 조선족마을의 며느리답게 우리말도 알아듣고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고 하니 친근하게 느껴졌다. 

소개에 따르면 금강촌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창립되던 1949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화남현 등지의 이주호들과 벌리현 산하 조선족마을의 농가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생겨난 마을이여서 력사가 상대적으로 짧다고 했다. 린근의 동명촌과 합병한 금강촌의 호적 농가는 289호, 인구는 709명에 달하며 촌 관할면적은 4.43평방킬로미터, 경작지면적은 6204무에 달하는데 그중 94%가 수전이다. 금강촌도 여느 조선족마을처럼 해외로무, 대도시진출로 인해 현재 마을에 상주하는 농가는 45호, 인구는 84명에 불과하다. 촌민 382명이 한국이나 대도시에서 로무에 종사하고 있으며 60세 이상 촌민이 264명에 달해 금강촌의 고령화현상도 심각했다. 

2021년부터 촌주임 겸 촌당지부서기를 담임했다는 리동춘당지부서기는 일찍 아르헨티나, 한국 등 해외에서 로무를 하고 국내의 청도 등 지역에서 장사를 하다가 귀향하여 촌민들과 상급부문의 신임으로 중책을 맡게 되였다고 했다. 

현재 대부분의 조선족촌들에서 토지를 타민족에게 양도하고 농사를 짓는 농가가 적은 실정이지만 금강촌만은 력대로 내려오며 석청룡, 강송군 등 당시 촌간부들이 앞장서서 본촌의 토지를 도급맡아 규모화, 기계화 농사를 견지해온 조선족마을로서 벌리현은 물론 칠대하시에도 벼생산 전업촌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리동춘당지부서기는 이러한 선배들이 다져온 훌륭한 기초를 어떻게 하면 더욱 빛을 발하게 할수 있을가를 고민하며 벌리현, 칠대하시, 흑룡강성의 해당부문을 찾아다니며 지원 프로젝트를 쟁취하기 위해 전력투구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벼농사특색마을건설이란 비전으로 흑룡강성민족사무위원회의 지원자금 693만원을 유치했다. 하여 3200평방미터의 부지에 건평이 근 800평방미터에 달하는 최신식 가공설비를 갖춘 현대화 입쌀가공공장을 건설했다. 입쌀가공공장이 정상 가동되면 일일생산량이 30톤에 달하고 20명의 촌민들의 취업을 해결하여 60만원의 로무수입을 창출할수 있으며 촌집체소득도 년간 20만원 증가할수 있다고 한다. 

촌사무실의 입쌀제품전시대에는 각종 류형의 '금강입쌀' 계렬제품들이 가지런히 진렬되있었다. '도화향' 품종으로 밥맛이 부드럽고 찰지며 구수하다며 전국각지의 구매상들과 입쌀판로 개척에 관한 협상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벼농사특색마을 건설에 박차를 가해 벼농사와 관광의 융합도 실천함으로써 청소년들의 농사체험 학습기지도 설립해 수학연수와 같은 다양한 행사를 가지고 싶다는 리동춘당지부서기의 포부에서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물론 아직 구상단계이지만 선조들이 개척한 이땅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사명감만은 확실히 읽을수가 있었다. 

'어른들을 공경해야 마을이 잘된다'며 리동춘당지부서기는 현재 자녀들이 외지에 나가있어 독거로인이나 준 독거로인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그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촌지도부의 중요한 업무라고 밝혔다. 현재 150평방미터의 로년활동실이 있으며 3.8절, 로인절, 음력설 등 명절이면 어른들을 모시고 윷놀이 등 행사도 조직하고 때로는 자비를 내서라도 명절이면 더욱 외로워하는 로인들을 모시고 식사대접도 한다고 했다. 선한 영향력의 파급효과로 금강촌의 존로경로문화도 더욱 농후해지고 있다고 한다. 

벌리현 인대대표로도 활약하는 리동춘당지부서기는 인대대표의 권리와 의무를 충실해 수행하며 수시로 실제업무에서 봉착한 난제와 촌민들의 애로사항도 해당부문에 반영함으로써 농민부담경감 등 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을도로보수공사, 동명촌과 금강촌의 3킬로미터 도로공사 등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는 리동춘당지부서기는 최근 외지에 갔던 촌민이 귀향하여 마을에 정착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금강촌을 살기좋은 마을로 건설해 귀향, 귀농하는 촌민들이 늘어나고 단결하고 화합하는 화목한 마을로 가꾸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진종호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2
  • 12월 14일 13시, 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 임기교체대회 및 제9기 제5차 회원대표대회가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할빈시민족종교사무국 장복학부국장을 비롯한 할빈시 해당부문 령도들, 흑룡강성과 할빈시의 퇴직 민족간부들인 리순보, 최숙진, 서학동, 김정렬, 리성일, 허룡호, 정학철, 강월화 등과...
  • 1970-01-01
  • 고향에 남아있는 조선족로인들이 더욱 여유로운 만년생활을 보내고 로인협회의 사업을 어떻게 한층 발전시키는 것이 각지 로인협회에서 당면한 과제이다. 할빈시조선족로년문화협회(이하 로인총회로 량칭)정학철 회장은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아성로인협회를 찾았다.정학철 회장이 성건분회 활동현장에서&n...
  • 1970-01-01
  • 2025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을 맞이하기 위해 목단강시 조선족도서관은 상급의 요구에 적극 호응하여 10월 30일에 동계아시안게임 초읽기 100일 퀴즈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목단강시 조선족초등학교, 목단강시 조선족중학교, 목단강시 조선족도서관 등 곳에서 진행되였으며 총 100여명의 중·소학생...
  • 1970-01-01
  • '조국변강 건설해 황무지에 식량 자라게 하자, 북경청년지원황무지개간팀 어제 출발, 1천여명 수도 청년 성대한 집회 열어 배웅'시공간을 넘나드는 느낌을 주는 이 신문제목은 흑룡강류역박물관 전철 관장(조선족·55세)의 사무실에 찾아갔을 때 탁자우에 올려놓은 두툼한 자료들중 먼저 안겨온 사물이다.중국 첫 청...
  • 1970-01-01
  • 10월 26일은 안중근의사가 115년전인 1909년 10월 26일 선반도 침략의 원흉 이토히로부미를 격사한 날이다. 이 뜻깊은 거사를 기념하여 할빈시 각계 대표들과 대련 한국 등지에서 온 인사들이 할빈기차역에 모여 여러가지 추모행사를 진행했다.조선반도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한 안중근의사는 나라를 구하기 위하여 중국으로...
  • 1970-01-01
  •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75주년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해변 도시 청도에서는 지난 9월 28일, 화려한 민족문화예술의 향연을 만끽하는 대축제가 열렸다. 중국조선족민간문화예술단체친목회가 주최하고 청도조선족교육문화원과 청도조선족중로년련합회가 주관한 제2회 중국 조선족 민간문화예술단체 련합공연이 성양구 후전...
  • 1970-01-01
  • 오곡백과 무르익는 수확의 계절에 할빈시에 거주하는 조선족로인들이 정성들여 준비한 춤과 노래로 중화인민공화국창건 75주년에 뜻깊은 선물을 선사했다.9월 26일 오후 할빈시도리구에 위치한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6층 대강당은 명절의 분위기로 휩싸였다. 할빈시 각지에서 달려온 무용복장 차림의 조선족로인들로 300명...
  • 1970-01-01
  • 9월 23일 오후 주심양한국총령사관은 료녕성 심양시 하얏트호텔에서 2024년 '한국 국경일 리셉션'을 개최했다.중국 동북3성과 한국간의 교류와 우호협력을 위해 주심양한국총령사관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최희덕총령사를 비롯한 심양한국총령사관 관계자와 동북3성 지방정부 관계자, 심양주재 각국 총령사관 ...
  • 1970-01-01
  • 목단강시조선민족예술관 백영관장(왼쪽 첫번째) 1000명 비빔밥 만들기 첫 밥주걱을 뜨고 있다. 추석과 국경절을 즐겁게 맞이하는 목단강시제2회조선족민속무형문화 전시행사 및 향촌문화음악축제 행사가 9월 15일 목단강시 서안구 해남조선족향 중흥촌에서 하루종일 성황리에 개최되였다.이번 행사는 '행복 흑룡강...
  • 1970-01-01
  • 지난 8월말, 상지시소수민족사업촉진회 김장성비서장의 안내로 전국소수민족특색촌, 전국레저(休闲)아름다운향촌, 전국문명촌으로 흑룡강성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는 상지시 어지조선족향 신흥촌을 찾았다. 상지시에서 떠나 할빈-목단강고속도로를 타고 근 100킬로미터를 달려서 신흥촌에 도착하니 상...
  • 1970-01-01
‹처음  이전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