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무형문화유산 순방] ‘관동분왕’ 수제면, 연변특산품으로 거듭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8월22일 11시28분    조회:64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ㅡ전통수제당면제작기술 전승보호단위 왕청현관동분왕식품유한책임회사를 찾아서

쫄깃쫄깃한 당면(국수)은 일상생활에서 매우 광범하게 사용되는 식재료의 하나이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포함하여 마그네슘, 철, 칼륨, 나트륨과 같은 광물원소가 풍부하며 부착성이 좋아 다양한 식재료와 잘 결합되는 데다 부드럽고 윤활한 특성이 있어 입감이 상쾌한 당면은 무침 야채에는 물론 만두속이나 순대속에도 들어가고 끓이는 전골이나 장국에도 어김없이 들어가는 널리 사용되는 식재료이다.

당면의 주요 생산지인 중국에서 전분을 사용하여 당면을 생산한 력사는 적어도 1400년이 된다. 북위시기 가사협이 쓴 《제민요술》에 전분 제작 방법이 기록되였고 송나라 진수달이 쓴 《본심재수식보》에도 록두국수 제작방법이 묘술되여 있다. 민간에는 손빈이 면을 발명하였다는 설법도 있으나 문자기재는 찾아볼 수 없다. 실제적으로 누가 발명한 것인지는 고증하기 힘들지만 로동인민이 실천가운데서 부단히 총화, 개진하고 보완하여 점차 현재의 선진적인 기술과 우수한 품질로 된 것만은 사실이다. 

동북변강의 소수민족지역인 연변에도 여러가지 종류의 당면생산기업들이 많은데 전통수제당면제작기술로 전통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기업은 왕청현관동분왕식품유한책임회사(이하 관동분왕식품회사)가 유일하다.  

2022년 무형문화유산으로 농촌진흥을 추동하기 위하여 국가 문화와관광부, 인력자원과사회보장부, 농촌진흥국에서는 공동으로 ‘무형문화유산공방전형안례’ 추천사업을 전개하였는데 전국적으로 66개의 전형안례가 선정되였다. 그속에 길림성에서는 관동분왕식품회사의 무형문화공방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2020년에 왕청현 무형문화유산 빈곤부축 취업공방으로 되여서 2년만에 거둔 국가급 영예였다. 1년후인 2023년 11월에 발표된 연변조선족자치주 제6진 무형문화유산 대표성 항목 명록에도 이 회사의 전통수제당면제작기술이 자랑스럽게 이름을 올렸다. 

관동분왕식품회사 총경리 전승인군체중의 한사람인 최립봉은 “전통적인 수제당면 제작기술은 고품질의 감자 전분을 주원료로 하여 가루, 타연 (打芡,전분을 풀어 걸쭉하게 만드는 과정, 혹은 연밥가루 만들기), 반죽, 끓는 물에 넣기, 랭각하여 말리기, 랭동, 수화, 건조 등 절차를 거쳐 제조하는 기술을 가리킨다.”고 하면서 이 기술은 1965년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왕청현 라자구진 중하촌 생산대대 1대에서 기원한 것으로 타연할 때 연밥의 모양 장악과 수량, 수온의 조절이 관건이라고 소개한다.

전통수제당면 제작기술 제3대 전승인인 최립강은 “반죽을 할 때 전분의 인성을 잘 관찰하여 루조(漏条)의 련속성을 제고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이런 식으로 만들어낸 국수오리는 매끄럽고 질기며 오래 삶아도 퍼지지 않아 좋은 식재료로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전승군체 중 한사람인 량수화가 반죽을 루조(漏条)하고 있다.

전통 수제당면 제작기술 제1대 창시인은 진희양인데 그는 왕청현 라자구진 중하촌 생산대대 1대의 국수방에서 일하였으며 원시적인 제작형식으로 국수를 뿌려 뽑았다. 조건과 기술의 국한성으로 하여 겨울에만 생산하였기에 수공제작기술은 크게 제한을 받았다. 중하생산대 1대대가 해산된 후 이 수공기술을 보존하기 위하여 중하촌에서는 1978년 당시의 국수방을 재건하였는데 그로하여 이 전통 수제당면제작기술이 지금까지 류전되여 내려오게 되였다. 

제2대 전승인인 진봉선은 2007년 아버지로부터 기술을 이어받은 후 생산규모를 점차 확대하여 라자구진과 주변의 촌락들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였다. 2010년부터 제3대 전승인 최립강이 국수방을 책임지면서 혁신적인 생산방식과 관리모식을 탐색하였다. 그는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로동강도가 높고 생산량이 적은 전통적인 제작방법은 점차 시장에서 밀려나게 된다는 도리를 터득하게 되였으며 전인들의 전통수공기술과 결합하여 공사합영의 관리모식을 모색해내였다. 그는 특산품 무역에 종사하는 형님 최립봉과 상의하고 2017년에 ‘관동분왕’이라는 브랜드를 창건하고 관동분왕식품회사를 설립하였으며 현대과학기술과 수공제작기술의 정화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무형문화유산 전승과 산업을 결합시켜 전승과 발전을 대대적으로 촉진하였다. 

관동분왕식품회사 총경리 전승인군체중의 한사람인 최립봉.

그중 눈에 띄이는 변화는 표준화된 생산이다. 표준화된 생산은 자체로 제작한 설비에 대한 공제를 통해 수온, 수량 조절과 타연교반자동화, 랭동구간성 온도공제를 실현하였으며 하늘에 의존하여 밥을 먹던 국면을 타개하고 일년 사시절 생산하는 동시에 수공제작기술의 부드러움과 인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였다. 현재 이 회사에서는 수제당면, 수제면사, 수제관면, 및 선면 등 4대 종류의 당면을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점차 품종을 늘여 사용자들의 수요에 만족을 준다는 방침이다. 

관동분왕공장 자료사진

관동분왕회사는 왕청현의 동북부에 위치한 라자구진에 자리잡고 있는데 라자구진은 1만5,000헥타르의 경작지를 가지고 있는 연변에서 두번째로 큰 향진이다. 하곡지형기후에 속하는 라자구진은 콩과 감자 등 작물로 연변에서 유명하다. 관동분왕수제면은 왕청현의 독특한 지리환경 우세와 장백산 우량 지하수를 생산수원으로 하였기에 입맛이 부드럽고 인체가 수요하는 미량원소가 풍부하다. 

관동분왕회사 부지면적은 2.5만평방메터에 달하며 공장면적은 7,800평방메터이다. 이 회사에서는 전통수제당면제작기술을 효과적으로 전승하기 위하여 제3대 전승인 최립강을 대표로 하는 량수화, 최립봉, 리패봉, 조옥홍 등으로 전승군체를 설립하고 부단히 대오를 확대하였으며 산품전시구역과 관광유람통로를 건립하여 비정기적으로 민족공예전승 등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군들이 랭동작업을 하고 있다.

일군들이 수제당면의 무게를 측정하여 포장하고 있다.

현재 년생산량이 3,000톤에 달하는 이 회사의 ‘관동분왕’표 당면제품은 전국 15개 성시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연변을 찾는 관광객들의 입과 손을 거쳐 세계 여러 나라로 그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 

라자구의 특수한 감자전분을 사용한 쫄깃하고 부드러운 ‘관동분왕’ 수제당면이 연변의 또 하나의 특산품으로 거듭나서 만천하에 그 호방한 이름을 떨쳐가기를 희망해 본다. 

/길림신문 김태국, 김파 기자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41
  • 지난 9월 8일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주년을 맞으면서 2022 ‘오덕된장컵'제2회 로인축구대회가 룡정해란강축구문화타운에서 결속되였다. 연변조선족자치주 로인체육협회에서 주최하고 주 로인축구협회에서 주관, 연변오덕된장유한회사와 연변의진테륨과학기술유한회사에서 협찬한 ‘오덕된장컵'로인축...
  • 2022-09-09
  • 9월 9일 제1회 중국청소년축구리그(남자고중년령단 U17세조) 전국총결승 예선경기 제2라운드가 연길시 의란진 구룡촌에 위치한 연변조선족자치주시범성종합실천기지학교에서 개최되였다. 최광일감독이 지휘하는 연변체육운동학교U17세팀은 A조 2라운드에서 장춘아태2팀에 0대2로 패했고 내몽고7중팀이 1대2로 오르도스몽골...
  • 2022-09-09
  •   2022년 중국국제봉사대회 연길조양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제7회 중국국제봉사무역교역회의 중요행사 일환인 2022년 중국국제봉사대회가 9월 5일 북경에서 거행된 가운데 연길조양천국제공항(이하 연길공항으로 략칭)이 2021년도 민용공항 봉사품질 우수 공항으로 선정되였다. ‘봉사를 혁신하고 품질을 발전시켜...
  • 2022-09-09
  • 연길천성쇼핑광장 슈퍼의 월병 부스에서 월병을 고르고 있는 시민들 9월 9일, 연길시당위 선전부에 따르면 추석 명절이 코 앞인 요지음, 연길 상가들에서 다양한 종류의 월병을 공급하며 시민들의 구매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아울러 월병 시장이 판매 호황을 맞이 하면서 추석 명절 분위기가 한결 짙어지고 있다. 연길천...
  • 2022-09-09
  • 9월 8일 제1회 중국청소년축구리그(남자고중년령단 U17세조) 전국총결승 예선경기가 연길시 의란진 구룡촌에 위치한 연변조선족자치주시범성종합실천기지학교에서 개최되였다. 제1회 중국청소년축구리그(남자초중년령단 U17) 전국총결승경기는 9월 8일부터 9월 13일까지 주시범성종합실천기지학교에서 8개팀이 A조,B조로 나...
  • 2022-09-08
  • 장춘의 한 주택 매매인 고가의 명의변경비 요구, 거절당하자 악의적 명의변경으로 보복 주택을 판매한 지 여러해가 되였고 부동산등기서를 취득한 후에 명의를 변경하기로 서로 약정했다. 그리고 현재 부동산등기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였는데 주택 판매자는 오히려 계약을 어기고 주택 구매자에게 고가의 명의변경비를 요...
  • 2022-09-08
  •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회장 오장권,올해로 고향을 떠난지 46년이 된다. 거의 반백년을 고향 떠나 생활했지만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고향 연변은 조상과 부모님, 그리고 핏줄로 련결된 친척이 묻혀있는 곳이고 계몽 선생님과 학우들, 고난을 함께 했던 지식청년들이 묻혀 있는 곳이라며 연변에 대한 특별한 ...
  • 2022-09-08
  • 길림성농업농촌청에서 료해한데 따르면, 현재 추곡 수확까지 20여일이 남았다. 옥수수, 벼, 콩은 이미 성숙 후기에 접어들었고 전체적인 성장은 정상이고 곡식 성장의 관건시기인 온기, 빛, 물 등 환경이 비교적 잘 맞으며 강우가 충족하고 서부의 가뭄이 쉬운 지역, 중동부의 파강지에서의 작물 성장 상황이 예년보다 좋아...
  • 2022-09-08
  • 내가 오래 살아서인지 아니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좋아서인지 별 희한한 일을 다 겪어본다. 내 나이 80고개를 넘어서니 신체의 각 기관이 로화되면서 여기저기에 고장이 생겨 아프기 시작하였다. 늙어지니 자기도 모르게 허리가 구부정해지고 무기력해지며 팔다리도 무거워지고 발걸음도 더디여지며 매우 불편하다...
  • 2022-09-08
  • 나는 초불을 칭송한다. 초불은 남들이 알아주건 말건 묵묵히 자신을 불태우며 무언으로 빛을 내여 어두운 길을 비추어준다. 맥없이 가냘프게 눈물을 흘리면서도 최후의 빛을 뿌리며 간다. 나는 초불이 되여 내 삶의 길을 비추어주셨던 선생님들을 잊을래야 잊을 수 없다. 그분들이 너무 그립다. 고중을 졸업하면서 1971년 ...
  • 2022-09-0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