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려행수기】내가 가본 신강(4)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8월23일 10시07분    조회:262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리창렬

나는 장백산 아래 천지물역에서 자랐다. 천산천지를 장백산과 비교해 본다면 우선 천지의 물은 지하수가 아니라 천산의 빙설이 녹아내린 것이다. 둘째 천지의 면적과 물용량이 작아 우리 고장 저수지의 규모에 상당하다. 셋째 천지수면의 해발고도가 2,000메터도 안되고 주변의 산세도 웅장하고 기이하고 험악한 기세가 없다. 마지막으로 날씨가 온화하여 풍운이 돌변하고 기상이 무상한 긴장과 신비의 자극성이 없다.

18일은 이번 려행의 마지막 날이다. 이날 려행지는 툴판(吐鲁番)이다. 툴판시는 지구급(地级) 도시로서 천산동부 분지에 위치해있고 인구는 6백여만명에 달한다. 툴판분지는 우리 나라에서 지형이 제일 낮은 분지이고 세계에서 두번째로 낮은 분지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 제일 뜨거운 곳이다. 일조시간이 길고 여름이 길고 강우량이 적고 바람까지 세여 몹씨 덥고 건조하다.

화염산은 툴판분지의 중간에 위치해있는데 동서길이는 98키로메터, 남북 너비는 6-10키로메터, 산의 평균 높이는 500메터, 주봉의 최고 높이는 851메터이다. 육안으로 보는 화염산은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없는 전부 암석으로 이루어진 민둥산이다. 화염산은 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매년 100여일 되고 40도 이상인 날이 40일 좌우 된다. 여름철 지면의 평균온도는 70도에 달하고 최고 온도는 83도에 달한다. 이런 고온을 비유하여 민간에는 “모래에서 닭알을 굽고 바위에다 가루떡을 튕긴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화염산에 이어 우리는 관개용 우물(坎儿井)으로 걸음을 옮겼다. 관개용 우물은 천산의 적설과 빙천이 녹아 내린 물, 비물이 지하에 스며들어 형성된 오염없는 천연광천수다.

관개용 우물은 메마르고 황량한 사막지역에서 지하수를 리용 개발하고 지하수로를 통해 지하수를 지면으로 인도하여 농전관개용수와 생활용수를 해결하는 수단이다.

관개용 우물은 수직갱, 암거, 명거와 저수지로 이루어졌다. 이 우물은 툴판분지에서 유구한 력사를 갖고 있으며 분포가 아주 넓다. 이 우물은 장기이래 툴판인들이 농업, 목축업 생산을 진행하고 사람과 가축이 음료수로 사용하는 주요한 수원중 하나였다.

툴판의 관개용 우물 총수는 1,100여갈래이고 총길이는 5,000키로메터로 만리장성, 경항대운하와 함께 중국 고대 3대 공정으로 불리운다.

툴판의 점심은 해창호텔(海昌酒店)로 안배되였는데 식사 손님은 모두 려행객들이다. 상마다 여덟가지 특색 음식과 네가지 중국료리가 오르고 이외 부페로 과자, 과일, 음료가 갖추어졌다. 음식이 풍성하고 맛나는데 또 가무 공연까지 있다. 연원은 일색으로 당지의 소수민족이다. 민족특색이 짙은 서역의 노래는 신나고 열정이 북받쳤다. 서역 녀배우들이 사발을 머리에 이고 추는 춤은 기술 수준이 아주 높았다. 조선족의 물동이춤과 비슷하였다.

해창호텔을 이어 계속되는 려행지는 툴판시 아얼진 차장촌(亚尔镇恰章村)이다. 이 촌의 촌장은 40대의 위글족 남성이였는데 록색 4각 모자를 쓰고 있었다. 록색모자는 국내 대부분 지역에서는 사람을 욕하는 말로 쓰이기에 록색모자를 쓰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런데 위글족들은 그렇지 않다. 한마을에 록색모자를 쓸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사람뿐인데 반드시 덕망이 제일 높은 사람이여야 한다. 지금은 촌장만이 쓸 수 있고 기타 사람은 누구도 록색모자를 쓸 수 없다.

차장촌의 <원몽원포도장원> (圆梦苑葡萄庄园)은 포도재배와 채집을 위주로, 려행, 휴식,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생태정원이다. 이곳의 포도와 하미과(哈密瓜)는 아주 유명하고 그 맛이 정말 좋다.

당지 촌민들의 소개에 따르면 이곳은 건조하고 가물어서 밭에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집에는 파리나 모기도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어쩌다 보이는 파리나 모기는 생활쓰레기로 생기는 것이란다. 때문에 그들이 재배하는 과일과 채소는 농약이 근본 필요 없다는 것이다.

려행은 많은 것을 직접 보고 듣고 감지하면서 배우는 좋은 기회이다. 백문불여일견이라는 말이 과연 지당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끝)


编辑:최화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20
  • — ‘6대 민생 제고 행동 실시, 50항 구체적 임무 시달’ 계렬보도 연변주교육국편연변의 각 교육분야에서는 매 하나의 혜민정책과 따뜻한 조치로 ‘교육혜민’의 ‘답안지’를 착실히 써내려가고있다.올해 연변주교육국에서는 광범한 학생들의 ‘좋은 학교’ 진학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 민생실사를 량질의 교육체계 건...
  • 2024-11-04
  • 11월 3일 오후 2시 30분에 연길시전민건강중심체육장에서 진행된 2024 중국축구 갑급련맹경기 제30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불산남사팀에 0:1로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연변팀은 문지기에 동가림, 수비선에 리달, 서계조, 왕붕, 김태연을, 중앙선에 로용개저, 천창...
  • 2024-11-03
  • -연변주 중화민족공동체의식 확고히 수립 집중 조사연구 취재 계렬보도 3붉은 해 변강 비추고 연변인민의 마음 당을 따른다. 10월 31일 오후 중앙, 성 직속 매체 중화민족공동체의식 확고히 수립 집중 조사연구취재팀은 연변조선족자치주당위 당학교를 찾아 한차례 새롭고도 독특한 형식의 <당의 빛발 연변 비추네-중화민...
  • 2024-11-03
  • -연변주 중화민족공동체의식 확고히 수립 집중조사연구 취재 계렬보도2연길시중앙소학교 학생들이 ‘례의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민족단결의 꽃 교정에 만발연길시중앙소학교는 100년이 되는 오랜 학교이다. 근년들어 연길시중앙소학교에서는 민족단결진보 교양을 착실하게 추진하고 ‘상호’, ‘육성’, ‘융화...
  • 2024-11-03
  • 연변주 중화민족공동체의식 확고히 수립 집중조사연구 취재 계렬보도-2조기 동만특위기관의 소재지이기도 했던 왕청현은 유서깊은 로혁명근거지이다. 10월30일 아침, 중화민족공동체의식 확고히 수립 중앙 성직속매체 조사연구 취재팀 일행은 왕청현에서의 취재 첫 코스로 현성에서 10여킬로메터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 2024-11-03
  • 조선족 상주들에게 등 떠밀려 수의를 만들기 시작한 아줌마가 있다. 그녀가 바로 장춘에 거주하는 올해 71세 나는 박광화이다.2020년 코로나19 시기, 박광화는 집에서 바삐 돌아쳐야만 했다. 뜻밖에 조선족 수의를 지어달라는 주문이 급박히 들어 오군 했기 때문이다.집에서 남자 전통수의를 펴보이고 있는 박광화전에 박광...
  • 2024-11-01
  •  -한국기업 상대로 지린성 진출 전략, 수출 통관 절차 등에 대해 소개‘제27회 한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 2024)’가 10월 31일 한국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된 가운데 ‘지린성 유력 유통망진출전략 설명회’가 행사 일환으로 개최되였다. ‘제27회 한국우수상품전시회’는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수출 판로를...
  • 2024-11-01
  • 연변주 중화민족공동체의식 확고히 수립 집중조사연구 취재 계렬보도-110월 29일부터 11월1일까지 중앙, 성 직속 매체들에서 ‘중화민족공동체의식 확고히 수립’을 주제로 연변주에서 집중조사연구 취재활동을 펼치면서‘붉은 해 변강 비추고 연변인민의 마음 당을 따른다’는 주선률을 글과 렌즈에 담았다.10월 29일, 연변...
  • 2024-11-01
  • 백목원은 장춘시 전진거리(前进大街)와 남삼환로(南三环路)의 교차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목원을 주제로 한 식물단지로 진귀한 품종이 많이 도입되였다. 가을이 되면, 백목원의 ‘황금대도’(黄金大道)가 하이라이트 시간을 맞이하는데 황금빛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이곳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가을을 만긱하는 명소가...
  • 2024-11-01
  • 10월 29일, 로씨야 하바롭스크변강구 꼼소몰스크나아무레 중학교의 40여명 교사와 학생으로 구성된 견학팀이 훈춘에서 일련의 견학활동을 진행했다.견학팀은 이날 훈춘시중의원을 찾아 중약방과 침구실 등을 둘러봤다. 그들은 의무일군의 인솔하에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고 귀로 듣고 직접 체험’하는 등 전방위적인 전시...
  • 2024-10-31
‹처음  이전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