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창작담] 방송극본 《항일장령 왕덕태》를 창작하던 나날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8월28일 13시31분    조회:11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글 남철(연길)

동북항일련군 제2군 군장 직을 맡고 동만에서 일본군과 피어린 전투를 벌였던 왕덕태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방송드라마를 창작하기로 하고 2015년부터 자료 수집을 시작했으며 2017년부터 현지답사 길에 올랐다. 

왕덕태의 자료는 인터넷과 동북항일련군의 업적을 다룬 서적들에서 수집하다가 2017년에 인터넷을 통해 주굉계(朱宏启)가 쓴《왕덕태전》을 구매했다. 이 책은 왕덕태의 출생으로부터 어린시절, 단동에 가서 장사를 하다가 연변에 발을 들여놓은 다음 진보적 사상을 접수하고 혁명의 길에 들어선 그의 일대기를 상세히 기술했다. 

왕덕태의 고향을 찾은 것은 2021년 9월이였다. 그해는 중국공산당 창건 100주년이 되는 해로서 국가신문출판총국에서 각 소수민족의 100개 촌을 영상프로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필자가 그 항목의 문자편집으로 선임되여 중국조선족 산재지역 마을을 취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차례졌다. 

왕덕태의 고향은 료녕성 대석교시(영구시 소속) 박락포진 첨가툰인데 대석교시에 조선족 마을인 수원진 신광조선족촌이 있었다. 그때는 이미 방송드라마로 각색된 《왕덕태장군》(2021년 5월부터 방송, 매회 20분 길이로 총 55회)이 연변인민방송국 전파를 타고 방송되던 시기였다. 신광촌은 비록 왕덕태의 고향은 아니였지만 다 같은 대석교시인지라 길거리의 모습과 래왕하는 사람들을 보면 왕덕태의 형상이 떠올라 왕덕태와 지척에서 만난 듯 친절감이 들었다. 

왕덕태가 처음 고향을 멀리 떠나 장사를 해보려고 도착한 곳은 안동, 바로 지금의 단동시였다. 1926년 봄이였으니 왕덕태(1907년생)가 19살 때의 일이다. 대도시에 처음 온 데다 사회경험도 없고 장사미립까지 없었으니 실패는 이미 예상된 일이였다. 하지만 그곳에서 왕덕태는 자기보다 두살 이상인 조선족 허성호를 만났다. 둘은 장사를 한답시고 이것저것 해보았으나 번마다 실패하고 밑천을 다 날린다. 

필자는 2018년과 2021년에 중국조선족 전통문화 제작, 중국조선족 산재지역 농촌취재 기회에 단동시를 다녀왔다. 왕덕태가 단동에서 장사를 했던 장면을 형상화하기 위해 단동의 아침시장을 여러번 다녀오면서 장사품목은 물론 장사군들의 얼굴과 싸구려소리까지 관찰하면서 구상을 무르익혔다. 

단동에서 장사를 접은 왕덕태와 허성호는 고향으로 돌아오기로 작심했다. 하지만 왕덕태는 단동으로 떠날 때 아버지가 마련해준 장사밑천을 다 날렸는지라 고향으로 돌아갈 면목이 서지 않아 허성호를 따라 그의 고향인 안도현 차조구에 도착했다. 

차조구는 지척에 있다. 안도로 갈 때면 고속도로로 가지 않고 국도를 리용했다. 석문진에 내려 길거리, 살림집과 주변의 경관을 상세히 관찰하군 했다. 바로 석문진 차조촌에서 왕덕태는 농민협회, 청년동맹, 반제동맹 등 진보적 조직에 가입하여 혁명도리를 깨우쳤고 혁명가의 길을 시작했다. 

차조구에서 지주놈을 혼쌀 낸 왕덕태는 그곳을 떠나 금불사, 지금의 로투구진 금불촌에 갔다. 금불촌 남쪽에는 로투구, 동불사 일대에서 해발이 가장 높은 독교봉이 있다. 등산팀과 함께 독교봉에 등산을 가면 마을에 들어가 살림집들을 관찰했다. 

금불사를 떠난 후 왕덕태가 발을 붙인 곳은 로투구였다. 로투구에서 왕덕태는 진정한 혁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추수춘황투쟁의 앞장에 섰으며 영광스럽게 중국공산당에 가입했고 후날 연길현 유격대로 발전한 로투구 유격대에 가입했다. 

왕덕태의 그 다음 행보는 삼도만과 팔도로 이어진다. 삼도만은 2018년부터 시작하여 다섯번 정도 다녀왔다. 팔도는 삼도만으로 가는 길옆에 있기에 1년에도 5차 이상은 다녀온다. 삼도만에서 왕덕태는 토비무리에 들어가 병운(兵运)사업을 했고 팔도 등지에서 토비들의 신임을 얻을 수 있는 장거를 이루어냈다. 나중에 왕덕태는 병운에 성공하여 32명을 토비무리에서 기의시켜 연길현유격대(후날 동북인민혁명군 제2군 제1퇀)에 가입시켰다. 

왕덕태의 대부분 항일업적은 연변에서 이룩한 것이다. 그중 왕우구항일유격근거지는 바로 지금의 연길시 의란진 구룡촌과 련화촌, 고성촌 일대인데 일본군과 가렬처절하게 싸웠던 전장이다. 

2017년부터 나는 연변의 항일투쟁사와 전통문화에 관심이 있는 지인들과 함께 전적지를 많이 답사했는데 그중 왕덕태의 발자취를 따라 답사한 차수가 가장 많다. 왕우구항일유격근거지에서 일제와 싸웠던 형상을 구상하기 위해 2018년에 처음 왕우구항일유격근거지인 연길시 의란진 고성촌을 답사한 후 그 이듬해부터 해마다 고성촌을 다녀왔다. 특히 이곳에서는 수차례의 유격전이 있었기에 고성촌 입구로부터 마을의 구석구석까지 심지어 바위 하나, 나무 한그루까지 세심히 관찰했고 폰에다 메모했다. 그런 관찰이 후날 극본을 창작할 때 크게 일조했다. 왕덕태는 바로 왕우구항일유격근거지인 의란진 고성촌에서 조선족처녀와 결혼했다. 

일본군의 드센 '포위토벌'에서 항일력량을 보존하기 위해 왕덕태는 동북항일련군 제2군을 이끌고 처창즈, 대전자(지금의 안도현 만보진), 내두산으로 전이했다. 

2019년부터 나는 답사팀과 함께 이 지역을 답사했는데 내두산촌은 선후로 8차나 다녀왔다. 그중 1935년 5월에 일본군 국제렬차를 습격했던 안도현과 돈화시의 경계인 하발령만 해도 5차 답사했다. 내두산에 이어 왕덕태의 발자취는 돈화의 따푸차이허, 한총령과 멀리 흑룡강성 녕안의 경박호지대에까지 뻗어간다. 이 지방들도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 5차 이상 답사했고 2021년 9월에는 왕덕태의 묘지가 있는 백산시를 답사하였다. 

40만자 분량의 방송드라마 《왕덕태장군》과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출간된 애국주의교육도서 《항일장령 왕덕태》는 자료수집과 현장답사로 6년의 시간을 들여 창작한 항일렬사전기라고 할 수 있다. 

编辑:김태국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79
  •   송화강변도로 송강중로 구간에서 뛰고있는 선수들  길림시인민정부에서 주관하고 길림시체육국, 길림시관광국에서 주최한 2023 길림국제 마라톤대회가 6월 11일 산수가 수려하기로 유명한  북국강성-길림시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였다. 길림시북산 인민광장에서 출발해 송화강변도로를 따라 뛰며 아름다운 강성의 경치를 만...
  • 2023-06-11
  • 6월 10일 오후 3시에 시작된 2023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9륜 경기, 37분경의 이보의 선제꼴에 힘입은 연변룡정팀이 1:0으로 강호 사천구우팀을 가볍게 눌렀다. 필승의 신념은 선수와 감독진의 마음에 젖어 들었고 수많은 팬들의 가슴에도 녹아 있는 듯, 그러나 승패의 천평은 연변쪽에 기울었는 지도 모른다. 마침 현지창작...
  • 2023-06-10
  • "10일, 연변팀 경기 홈장19구역에 특별한 응원단이 떴다. 바로 대학입시를 갓 끝내고 같은 학급학생들인 연변팀 27번 장성민선수를 응원하러 연변1중 3학년 10반 학생들이 연길인민경기장을 찾게 되였던 것이다. 연변팀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 입장한 장성민선수 또한 여러번 두손을 번쩍 들어 응원 온 자신의 친구들을 환...
  • 2023-06-10
  •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6월 10일 오후 3시,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펼쳐진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9라운드 경기에서 올 시즌 슈퍼리그 승격 후보로 주목받는 사천구우팀(이하 사천팀)을 1대0으로 격파했다. 경기후 있은 소식공개회의에서 사천구우팀 타토 감독은 “오늘 점수 아쉽다. 기회가 있었는데 득점하지 못해...
  • 2023-06-10
  •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6월 10일 오후 3시,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펼쳐진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9라운드 경기에서 올 시즌 슈퍼리그 승격 후보로 주목받는 사천구우팀(이하 사천팀)을 1대0으로 격파했다. 이날 연변팀은 쾌승을 거뒀던 지난 경기와 똑같은 3-5-2 포메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수비라인에 왕...
  • 2023-06-10
  • 6월 9일, 제19회중국조선족(연길) 생태된장 오덕문화축제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중국조선족 제1된장촌인 연길시 의란진 련화촌에서 펼쳐졌는데 행사장은 팀을 이뤄 행사체험을 하러 온 관람객들이 북새통을 이루었다. 축제현장은 흥겨운 춤노래속에서 천가족이 함께 된장을 담그고 조선족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하며 즐거운 ...
  • 2023-06-10
  • 6월 3일, 해림시조선족중학교에서는 ‘록색 현대농업 로동실천교육활동’ 으로 학생들을 데리고 모내기에 나섰다. 이번 모내기 체험에는 7학년과 8학년 학생들이 참가하였는데 이 학교에서는 벌써 6년째 이 활동을 견지하고 있다.   학생들은 아침 7시 30분에 학교에서 출발하여 8시에 신합촌 농장에 도착하였다. 김명화선생...
  • 2023-06-09
  • 올시즌 갑급리그에서 3승3무2패로 12점을 기록하고 있는 연변룡정팀이 수석코치로 한국인 김효일을 영입했다. 김효일 수석코치는 일찍 김봉길 감독과 갑급리그 섬서장안에서 손맞춰 본 적있다. 1978년 9월 7일생인 김효일은 2000년-2002년 에 울산현대미포조선축구팀에 있었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전남드래곤즈 축구팀...
  • 2023-06-09
  • 신화통신사가 주관하고 신화출판사에서 주최했으며 중화인민공화국년감사에서 편집한 《중화인민공화국년감》 (2022)이 최근 출판되여 국내 외에 공개 발행하게 된다. 《중화인민공화국년감》 (2022)은 2021년 중국 개혁개방과 현대화건설사업의 대사를 충실하게 기록했는데 국가기구, 국방, 외교, 경제총류, 국유자본 국유...
  • 2023-06-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