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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점심식사’ 덕에 룡문촌 로인들 싱글벙글 ‘변경 로인들의 점심식사’ 공익대상 일년에 15여만원씩 3년간 변경농촌 로인들의 식사비용 지원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9월11일 09시03분    조회: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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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가동된 중국로령사업발전기금회의 ‘변경 로인들의 점심식사’ 공익대상은 전국 변경농촌에 150개의 ‘로인식당’을 건설하는 목표를 세우고 진척속도를 다그치고 있다. 우리 주의 화룡시 투도진 룡문촌, 룡성진 하남촌, 룡정시 삼합진의 삼합촌, 부유촌, 북흥촌 등 5개 마을이 첫패의 ‘로인식당’ 건설마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화룡시 투도진 룡문촌은 ‘변경 로인들의 점심식사’ 공익대상의 도움으로 8월 14일부터 ‘로인식당’을 현판하고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매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일주일에 세번씩 운영하는 룡문촌의 ‘로인식당’은 매주 시끌벅적한 ‘작은 잔치’로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모여앉아 점심식사를 하는 로인들.

“어르신들, 식사 준비됐습니다. 어서 식사하십시요.”

8일 11시 20분, 점심시간에 맞춰 ‘로인식당’에서 모든 식사 준비를 마치자 화룡시 투도진 룡문촌 로인협회 부회장 리순복(63세) 로인은 마당에서 당구시합에 열중하고 있는 로인들을 재촉했다. 리부회장의 ‘재촉’에 로인들은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룡문촌 로인활동실에 마련된 ‘로인식당’에는 낮은 밥상 네개가 가지런히 놓여져있었고 상마다 고기반찬, 김치, 국물료리들이 정성스럽게 준비돼있었다.

“한끼에 인당 2원씩 받고 있습니다.” 리순복 로인은 미리 준비해온 잔돈으로 밥값을 지불하는 로인들의 돈을 건네받고 장부에 꼼꼼히 기록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여러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도 맛있게 먹겠습니다.” 정성스럽게 끼니를 준비해준 ‘주방장’들에 고마움의 인사를 건넨 로인들은 제각각 자리를 찾아 식사를 시작했다.

“국물이 많으니 잡수시고 더 받으십시요.” 반찬을 나르고 국물을 나르고 로인들이 편히 식사할 수 있도록 심부름을 하느라 바삐 움직인 네명의 ‘주방장’들은 로인들이 모두 식사를 시작하자 그제서야 점심식사를 시작했다. “주방장 네분도 우리 촌의 로인들입니다. 전에는 로인들이 륜번으로 식사준비를 했었는데 이번 ‘변경 로인들의 점심식사’ 대상에 특별히 주방일군들의 보조금이 있어 촌에서 솜씨가 좋은 아주머니 네명을 ‘로인식당’의 주방장으로 초빙했습니다.” 리순복 부회장은 ‘로인식당’의 주방장들을 이처럼 소개했다.

안정자(69세) 로인을 ‘주요 주방장’으로 리영자, 허계월, 김수영 로인으로 무어진 룡문촌 ‘로인식당’의  ‘주방장’들은 매주 고기반찬, 국물료리, 김치 등 로인들의 입맛에 맞춰 다양하고 풍성한 음식들을 준비하고 있다. 허계월 로인은“문구대회가 있는 특수한 날에는 70여명 로인들이 식사하러 오고 일반적으로는 매번 50여명 로인들이 식사하러 옵니다. 평소에는 터밭에 있는 제철남새를 리용해 집밥 위주로 준비하고 명절 같은 특별한 날에는 또 특별히 명절음식을 준비하군 합니다.”고 소소하지만 따뜻한 ‘로인식당’의 메뉴들을 소개했다.

“집에 있으면 김치에다 대충 먹고 반찬 한가지를 해서 세끼를 먹군 하는데 마을 식당에 오면 반찬도 다양하고 다  함께 식사하니 밥맛도 좋고 너무 좋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같이 먹으면 더 맛있는 법입니다. 좋은 정책 덕분에 호강합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열리는 ‘로인식당’을 꼬박꼬박 찾고 있는 룡문촌의 로인들은 맛있는 한끼 식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화룡시 투도진 룡문촌당지부 서기 겸 주임 장춘뢰는 “‘변경 로인들의 점심식사’ 공익대상은 매년 15여만원의 식사 전문자금을 3년 동안 지원해주게 되는데 이 정책 덕분에 명절 때만 열리던 ‘로인식당’이 이젠 일주일에 3일씩 운영되여 농촌 로인들이 홀로 식사를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면 로인들의 고독감도 줄일 수 있어 ‘로인식당’ 운영은 단지 식사해결 뿐만 아니라 농촌 로인들의 행복감, 안전감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룡문촌은 로인협회에 터밭을 구매해주고 로인들이 직접 터밭을 가꿔 자급자족으로 지출을 아끼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한된 전문자금이지만 더욱 오래동안  ‘로인식당’을 유지함으로써 로인들에게 계속 따뜻한 한끼 식사를 제공할 것입니다.”고 향후 타산을 밝히기도 했다.

  글·사진 추춘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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