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힘은 날이갈수록 문화관광 발전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음식을 먹으며 전통춤을 추었다.”
북경에서 온 관광객 곽요는 연길의 중국조선족민속원에서의 하루를 이렇게 묘사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단순히 류행을 따라 사진을 찍으러 왔지만 “막걸리와 떡을 맛보고, 장고춤도 추면서 체험식 문화려행을 경험하니 조선족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였다.”고 말했다.
중국조선족민속원은 우리 나라에서 유일한 조선족자치주이자 최대의 조선족 집거지인 길림성 연변에 위치해있다. 려행사진 촬영이 인기를 끌면서 연변에서는 ‘조선족 문화+지역 특색+체험식 장면화’ 관광 모식을 발전시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조선족 민족문화를 체험하러 오도록 노력하고 있다.
중국조선족민속원에 들어서면 고풍스러운 청기와에 하얀 벽, 건뜻 들린 처마가 돋보이는 전통가옥들이 정연하게 늘어서있고 항아리, 초롱, 돌담 등 특색 있는 민족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되여있다. 구불구불한 오솔길이 뜨락과 뜨락을 련결하며 집집이 석공, 어부, 농부 등 서로 다른 조선족 가정의 생활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면적이 10헥타르도 되지 않는 이 공원은 많은 젊은이들이 사진을 찍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그들은 조선족 복장을 입고 정교한 화장을 한 후 사진작가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 계정에 올리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알고 또 이곳을 찾아오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국조선족민속원 운영 총감독 주보곤의 소개에 따르면 여름방학기간 일평균 방문객 수는 2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는 민속원 밖의 거리를 가리키며 “최근 몇년간 이곳에 수백개의 려행사진 촬영스튜디오가 생겼으며 메이크업과 사진 스타일이 계속 발전하여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되였다.”고 덧붙였다.
중국조선족민속원에서 멀지 않은 연길의 ‘희운겸’민속려행사진관에는 메이크업을 하러 온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밀려들었다. 가게 사장 로자옥은 “조선족 의상의 특징은 흰 깃에 단추가 없고 우아한 것입니다.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과정을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조선족의 미와 례의범절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고 더불어 조선족 문화를 좋아하게 됩니다. 올해는 규모를 확장해 특산품 가게와 특색 있는 민박집도 열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려행사진 촬영은 많은 관광객들이 연변을 알게 되는 첫걸음이다. 주보곤에 따르면 중국조선족민속원에서는 그네타기, 활쏘기, 투호 등 몰입형 체험 활동을 비롯해 가야금과 장고춤 같은 소통식 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관광객들은 조선족 전통 수공예품과 조선족 특색 음식의 제작 과정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
민속원내에 있는 중국 조선족 떡 전통문화체험관에서 조선족 떡 제작 기술 5대 전승인 림성남은 관광객들에게 떡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불린 쌀을 찌고, 그것을 찧어 만든 떡 반죽에 팥, 호두 등 소를 넣어 정성스럽게 다양한 모양으로 빚었다. 복주머니, 진달래꽃, 조선족 전통복장 등 다양한 모양으로 빚은 떡들이 너무 생동해 많은 관광객들이 이를 체험하기 위해 일부러 찾아온다고 한다.
림성남은 “떡은 조선족 일상생활의 주요 음식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전통 명절과 경사스러운 날에 빠질 수 없는 특색 음식이다. 요즘에는 젊은이들의 취향을 반영해 국풍, 귀여운 동물, 생일케익 등의 모양으로도 떡을 만들고 있다. 전통적인 요소를 담은 현대적인 음식으로 조선족 음식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2024년 상반기, 중국조선족민속원은 약 164만명의 관광객을 맞이했다. 이는 연변이 민속 관광을 크게 발전시키고 있는 과정에 이룬 성과를 설명한다. 최근 몇년간 연변은 다양한 민속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전통문화 시장, 미식 평가, 캠핑 축제 등 행사를 통해 관광객들이 풍부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연길 수상시장의 아침 장터를 둘러보고 조선족 민속마을에서 김치를 담그는 활동은 많은 사람들의 ‘려행 리스트’에 올라있다.
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 부국장 우명량은 “문화의 힘은 날이 갈수록 문화관광업 발전의 핵심 요소로 되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도 조선족 전통문화를 보호, 계승하고 관광 기반시설을 보완하면서 관광객들이 연변의 특색 있는 문화와 관광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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