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로후의 안식처’,조선족집거지의 강장조선족경로원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9월15일 20시01분    조회:203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금 많은 조선족 가정들에서 자식들이 돈 벌러 외지로, 해외로 떠난 형편이라 고향에 늙은 부모를 홀로 두기가 안쓰러워 경로원으로 모시는 경우가 많다.

길림시에서 생활해온 80대 중반을 넘긴 전석봉어르신도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경로원 신세를 질 수밖에 없어서 길림시 몇개의 조선족경로원을 순방하다가 결국 작년 봄에 개업한 길림시강장조선족경로원에 입주하였다.

전석봉어르신이 강장경로원을 선택한 리유는 세가지라고 한다. 첫째는 새로 인테리어를 한 건물에 시설도 현대적이고 수요되는 모든 것이 정비되여 있어서이고 둘째는 음식이 깨끗하고 입에 맞아서이며 셋째는 원장과 일군들의 친자식과도 같은 친절한 봉사때문이라고 한다.    

강장경로원은 길림시 조선족집거지 조선족중학교 근처에 자리잡았고 3층 건물로 면적이 1,500평방메터이며 1인, 2인, 3인, 4인실방이 도합 57칸에 침대가 120석으로 각자 수요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하여 입주할 수 있다.

경로원 입주 로인에게 진찰을 하고 있는 류경룡 원장 

경로원 원장은 1975년생 조선족 류경룡씨이다. 류원장은 장춘의학원 림상학과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큰 경로원에 주재의사로 초빙받아 5년 동안 전문 로인들의 건강 검진과 치료예방에 종사한 경력이 있다 보니 로인들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를 속속들이 감지하였기로 조선족경로원을 직접 설계하고 꾸리였다.

지금 강장경로원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여 있고 방마다 화장실에 샤워도 할수 있게 준비가 되여있으며 자동소방 경보시스템 시설이 갖추어졌고 의료, 오락,세탁 등 봉사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류원장은 일년에 두번씩 큰 병원에 의뢰하여 로인들의 전면 건강검진을 해드리는데 목적이라면 예방을 우선으로 하여 로인들의 고통을 미연에 피면하기 위해서란다. 병나서 울지 말고 병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류원장의 지조이다. 원장이 이렇게 하니 경로원의 일군들도 따라 정성을 아끼지 않기에 과연 이 경로원에 있는 사람들은 한집식구가 되여 아기자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 경로원에 들어서면 얼굴을 찡그리게 하는 냄새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층에는 지팽이나 휠체어에 의뢰해서라도 바깥출입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마다 통풍시설이 잘 되여있기때문이다.

현재 경로원에는 90여명의 로인들이 입주해있는데 바깥로인이 40여명, 안로인이 50여명이며 80대가 대부분이고 90대가 일여덟명 계신다. 그중에 4쌍의 로부부가 동반입주해 있다.

건강상황을 볼라치면 지팽이나 휠체어에 의뢰하는 바깥로인은 서너명에 불과한 데 비해 안로인중 휠체어나 지팽이에 의지하지 않는 분이 대여섯명이다.

길림시조중 근처에 위치한 조선족강장경로원 

강장경로원에 입주해있는 85세 고령의 박수화로인은 쌍지팽이를 짚고서야 겨우 운신하는 형편이고 그의 부인은 고혈압으로 거동이 불편하여 혼자서는 바깥출입을 못하는 형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로부부는  다른 로인들과 같이 거의 매일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하루에 두번씩 소풍도 하고 해볕쪼임도 하며 활동을 하고 있는데 소풍하는 여러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휠체어를 밀고 가다가 세워놓고 부인에게 뭔가 이야기를 주고 받는 박수화로인게 무슨 이야기를 정답게 나누었냐는 기자의 물음에 박수화 로인은 "할망구가 하는 말인즉 령감의 몸도 불편한데 자기를 휠체어에 태워 밀고 다니는 것을 보니 안쓰럽고 미안하다고 하니 내 말인즉 그런 말이 어디 있소? 당신이 있기에 우리는 저기 홀로 앉아있는 늙은이들에 비해 행복한 것이요. 당신이 있기에 우리는 이야기도 나누며 웃기도 하니 부디 오래오래 살아주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역시 젊으나 늙으나 짝이 있어야 외롭지가 않는 법인가보다.

강장양로원에 입주한 어르신들을 상대로 집에서 자식들이 전화가 오면 어떤 생각이 드냐고 물어보았더니 바깥로인들의 대답은 같은 맥락이였는데 바로 묻는 말에나 대답하는 것이고. 안로인들은 딸이나 손군들이 전화가 오면 반갑고 손군들이 보고싶다는 것이다.

경로원에 일년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간 한 로인에게 지금 상황을 물어보니 어쩐지 경로원에 있기보다 마음이 편치 못하다는것이다.  전석봉어르신도 때로는 집에 가서 하루밤을 쉬고 올 때가 있는데 경로원에 있을 때처럼 마음이 펀치 않더라고 하면서 그 리유를 두가지 꼽는다.

첫째는 원장을 비롯하여 일군들이 알뜰한 보살핌에 정든 것이고 다음으로는 경로원 생활에 몸에 익었다는 것이다.

강장경로원에서 하루 세끼 정성을 다해 차려주는 입맛에 맞는 조선족반찬들, 그리고 심심할 새 없이 오락을 즐기라고 마련해준 활동실, 호텔 못지 않은 시설에서 전석풍어르신은 집에서와 다름없이 여전히 매일 독서를 즐기며, TV뉴스 시청을 즐기며, 가끔 오락도 즐기는데 강장양로원에 입주한 지도 벌써 일년이 넘는다.

전석봉어르신에게 강장경로원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점을 한가지만 꼽으라니 워낙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어르신은 강장경로원에 잡냄새가 없고 위생철결이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차영국기자


编辑:유경봉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20
  • 우리 성  2023년도 500강 우수 과학기술형 중소기업 선정길림성과학기술형기업의 고품질 발전 조력 대회가 일전 장춘에서 소집되였다.  회의에서는 우리 성 2023년도  500강 우수 과학기술형 중소기업 순위표를 발표하였다. 길림성과학기술청은 교통은행 길림성 분행, 중국우...
  • 2024-06-03
  • [북경 6월 1일발 신화통신]공청단중앙은 전국소년선봉대사업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2월 31일까지 전국에 도합 1억 1,480만 7,000명의 소년선봉대원이 있다고 전했다.전국적으로 도합 27만 6,000개의 기층 소년선봉대사업위원회가 있는데 그중 중소학교 소년선봉대사업위원회가 19만개, 향진(가두), 촌(사회구역) 소...
  • 2024-06-03
  • 최근, 백산방대그룹 당위는 ‘6.1’국제아동절을 맞으며 10여명의 당원청년자원봉사자들을 조직하여 선후로 백산시제18중학교와 백산시 혼강구 홍토애진 팔방희망소학교, 혼강구 칠도강진 8.1희망소학교, 백산시조선족학교, 백산시아동복리원을 찾아 2024년도 ‘6.1’아동절 애심기부 위문활동을 벌였다.백산방대그룹당...
  • 2024-06-03
  • 6월 1일 오후 3시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진행된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12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은 홈장 무패행진을 이어가지 못하고 2:4로 광서평과하료팀에 역전패했다.경기후 있은 기자회견에서 광서평과하료팀 왕소 감독은 “원정에서 승리해서 기쁘다. 연변팀은 강팀이고 부상선수가 많이 나왔지만 소수민족...
  • 2024-06-03
  • ‘마귀홈장’ 무패행진이 깨졌다. 희망의 전반전이였다면 딱 그만큼 절망스러운 후반전이였다.6월 1일 오후 3시에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진행된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12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슈퍼리그 진출을 꿈꾸는 광서평과하료팀(이하 광서팀)과 맞붙어 2꼴이나 앞선 유리한 우세를 끝까지 지...
  • 2024-06-03
  • 액운은 눈섭끝에서 떨어진다고 했던가.  달포전인 4월 3일 오후, 바깥 산책을 나갔던 남편이 갑자기 몸이 불편하여 연변병원급진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다급히 뛰여가보니  진통제 점적주사를 맞고 있는 남편은 식은 땀을 철철 흘리며 얼굴이 파랗게 질려 있었다. 진정제 주사를 맞고 얼마간 ...
  • 2024-06-03
  • 최근, 민족사업을 강화하고 개진할 데 관한 습근평 총서기의 중요 사상과 20차 당대회 정신을 전면적으로 관철, 락착하고 상급 당위의 정신을 광범하게 선전하기 위해 연길시 북산가두 당사업위원회, 판사처의 지도하에 단진사회구역은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다지는 것을 중점으로 ‘홍석류 미니 당학교’를 설립했다...
  • 2024-06-03
  • 5월 31일 오전, 중국마약퇴치기금회와 길림성마약퇴치판공실, 연변조선족자치주마약퇴치위원회, 무극한(중국)유한회사에서 련합하여 조직한 길림 마약퇴치 선전의 달 및 마약퇴치 공익도보활동이 연길시 청년광장에서 가동됐다. 중국마약퇴치기금회 부리사장 진존의, 길림성공안청 당위 위원이며 부청장이며 길림성마약...
  • 2024-06-03
  • ‘심무계 보변강’(心无界 步边疆) 성장컵 중국·길림변경 삼림마라톤 계렬 경기 개막식과 첫역 경기가 2일,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에서 열렸다. 성당위 상무위원이며 연변조선족자치주당위 서기 호가복이 의식에 참석해 경기의 시작을 선포했다. 부성장 양안제가 경기에 기발을 수여했다.출발 신호총이 울리자 선수들은 쏜...
  • 2024-06-03
  • 시상대에 선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 윷놀이 선수들 5월 29일, 길림성 백산시에서 개최된 길림성 제8회 소수민족전통체육운동회에서 길림시가 윷놀이 종목 경기 1등을 따냈다.길림성 제8회 소수민족전통체육운동회에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의 5명 선수가 길림시를 대표하여 윷놀이종목에 참가하게 되였는데 그들...
  • 2024-06-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