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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정 조국에 바치고 신시대에 손잡고 분진하자' 대경시(신교)조선민족문화친목회 건국 75주년 경축 문예공연 펼쳐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9월23일 14시14분    조회: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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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깊은 정을 조국에 바치고 신시대에 손잡고 분진하자'를 주제로 대경시귀국화교련합회, 대경시(신교)조선민족문화친목회가 공동 주최하고 대경시(신교)조선민족문화친목회 아리랑무용단이 주관하며 동북석유대학이 후원한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5주년 경축 문예공연이 동북석유대학 콘서트홀(音乐厅)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번 경축행사에 대경시귀국화교련합회 주석, 당조서기 리소홍(李啸红), 대경시인대민족종교교무외사업무위원회 주임 류동위(刘东伟), 대경시정협민족종교교무외사업무위원회 주임 정예나(郑艺娜), 대경시정부 교무과(侨务科) 과장 왕홍도(王洪涛), 동북석유대학 통전부 부장, 화교련합회 주석 서광주(徐广州), 대경시(신교)조선민족문화친목회 회장 현건 등 령도들이 참가했고 대경시 산하 싸얼투(萨尔图)구, 양호로(让胡路)구, 룡봉(龙凤)구, 홍강(红岗)구, 대동(大同)구 등 5개 구와 조주(肇州)현, 조원(肇源)현, 림전(林甸)현, 뚤베트(杜尔伯特)몽골족자치현 등 4개 현의 각 분야 조선족 동포 및 동북석유대학 사생 도합 700여명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공연은 독창, 무용, 아프리카북(非洲鼓), 악기 연주, 태극권 시범공연, 서예 표연, 대합창 등 다양한 형식으로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아리랑무용단의 무용 '활짝 핀 진달래'로 서막을 연 공연은 경쾌한 음악에 강인한 생명력과 아름다운 색채로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꽃인 진달래를 배경으로 우리에게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동경과 희망을 심어주어 분위기를 띄웠다.

조국이 걸어온 범상치 않은 75년 성상의 풍상고초와 감동을 자아내는 상징적 의미에서 녀성 독창 '잊을 수 없는 그날(难忘的那一天)', 중국의 전통 무술이고 몸을 튼튼하게 하며 마음의 수행(修行)이기도 한 태극권 시범공연, 조선민족의 생기발랄한 정신면모를 반영하고 대자연의 아름다운 풍경 및 인민들이 행복한 생활에 대한 동경을 구현한 무용 '양산도', 동북석유대학 대학생예술단의 무용조합 '민족, 풍정(民族,风情)' 등 절목은 행사 분위기를 점점 고조에로 이끌어갔다. 무대우에서는 배우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한껏 뽐냈고 무대아래에서는 관중들이 운률에 맞춰 덩싱덩실 춤을 추며 상하 동락, 호응하는 열렬한 축하분위기를 연출했다.

75명 배우들이 하나 되여 힘차게 대합창 '조국을 노래하자(歌唱祖国)'를 열창하며 막을 내린 이번 공연은 국경 75주년을 맞아 대경시 조선족들에게 높은 수준의 예술향연을 선물했고 예술의 형식으로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수립하고 우리들의 성장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옥토인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의 감정을 집중 구현했으며 여러 민족 형제자매가 손잡고 '대경정신', '철인정신'을 이어받아 함께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해 가자는 선언이기도 했다.

소개에 따르면 이번 행사를 원만히 치르기 위해 주최측은 1년전부터 계획을 짜고 충분하게 준비했다. 그 과정에 수많은 감동적인 일들이 발생했다. 대경시 유일한 조선족무용단인 아리랑무용단 창단인이며 10년째 단장을 맡아 무용단을 이끌어온 김성자(68) 단장은 사비를 털어 연변, 장춘 등지에 가 무용을 배워오고 무용복을 사왔으며 지친 몸으로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지만 국경절 경축행사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 입원치료를 미루고 약을 복용하며 무용단의 련습을 이끌었고 련습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보면서 잘못된 동작을 하나 하나 바로잡는 일을 수없이 거듭했다. 금상우회사(사장 우재성)는 수년째 아리랑무용단 무용훈련반 운영에 해마다 5000원을 출자하여 민족 예술 전승 보전에 힘을 아끼지 않았다. 양호로에 살고 있는 김옥선, 안청옥, 박련화, 홍강구에 살고 있는 정매화, 곽옥영, 대동구에 살고 있는 염분희 등 배우들은 도시락을 싸들고 수십리를 이동하며 매주마다 4-5차씩 진행하는 련습에 꾸준히 참가했고 심장이 좋지 않아 련습과정에서도 약을 복용하며 련습을 견지했다는 설어금 배우, 이틀날 공연이 걱정되여 밤잠을 설쳤다는 림영일 합창 지휘, 단위일이 바쁘데다 애 공부 지도도 뒤전으로 하고 련습에 집착하는 사회자 김영자 씨의 딸애가 '사회자로 나서는 엄마가 있어 나도 영광이야'라는 격려의 말을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는 김영자 사회자... 하지만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이고 더우기 자기만이 아닌 집단을 먼저 생각하는 그들이였기에 이번 공연을 순조롭게 높은 수준으로 치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저녁만찬에 앞서 대경시(신교)조선민족문화친목회에서는 이번 행사에 공로가 큰 김성자 단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현건 회장은 총화연설에서 친목회 성원들의 헌신정신, 희생정신, 집단주의정신이 있었기에 이번 뜻 깊은 행사를 원만하게 높은 수준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이같은 정신을 계속 발양하여 조선민족의 우수한 전통 예술문화를 대대로 전해 내려가고 대경시 조선족들의 위상을 향상하며 중화민족의 어엿한 일원으로서 지역 경제 사회발전에 기여할 것을 당부했다.

/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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