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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문화예술의 화려한 향연 청도땅에 피여나다
조글로미디어(ZOGLO) 1970년1월1일 08시00분    조회: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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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인민공화국 성립 75주년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해변 도시 청도에서는 지난 9월 28일, 화려한 민족문화예술의 향연을 만끽하는 대축제가 열렸다. 

중국조선족민간문화예술단체친목회가 주최하고 청도조선족교육문화원과 청도조선족중로년련합회가 주관한 제2회 중국 조선족 민간문화예술단체 련합공연이 성양구 후전대극장(后田大剧院)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였다.

이번 행사는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구축하고 단결하여 우정의 꽃을 피우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청도와 전국에서 모인 28개 조선족 민간 문화예술단체, 600여명이 참가하여 큰 규모와 영향력을 돋보이며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제1부 련합문예콩쿠르와 제2부 '문화예술의 밤' 행사로 나뉘여 진행되였다.

제1부 개막식은 오후 1시에 시작되였으며 중국조선족민간예술단체친목회 방화 총회장, 청도조선족교육문화원·청도조선족중로년련합회 김청호 회장, 주청도한국총령사관 고억석 령사 그리고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박성진 회장, 청도천태요구르트식품유한회사 리계화 총경리, 청도조선족녀성협회 김홍화 회장, 청도조선족로인총회 백설 회장, 세계무역한인협회 청도지회 안민수 회장, 청도조선족교사친목회 김선관 회장, 청도조선족작가협회 리문혁 회장을 비롯한 많은 단체대표들 그리고 북경, 상해, 대련, 소주, 흑룡강, 단동, 심양, 연길, 연태, 위해, 청도 등 지역에서 온 예술단원과 관중들이 함께 민간문화예술의 향연을 함께 즐겼다.

청도조선족중로년련합회 김청호 회장은 환영사에서 "각 예술단체들은 자신의 예술 기교를 남김없이 발휘하고 그 속에서 배우고 교류하며 서로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길 희망한다"며 "오늘의 행사가 차세대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남길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민족문화를 고양하고 발전시키는 데에 사명감을 갖고 힘을 모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억석 령사는 축사에서 "동포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공연을 즐기며 함께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장이 된 것 같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쌓인 피로와 고단함을 조금이나마 덜고 새로운 힘을 얻어 가는 하나의 활력소가 되길 바랍니다"며 덕담을 하였다.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박성진 회장은 축사에서 "지금은 혼자 사는 시대가 아닌 만큼 반드시 서로를 포용하고 이끌어주며 손을 잡고 단합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는 여러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며 민족 교육과 문화를 고양하고 계승하는 일에 계속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중국조선족민간문화예술단체친목회 방화 총회장이 우렁찬 목소리로 축제의 개막을 선포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조선족민간문화예술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우리 민족이 제2의 고향에서 살아가는 삶을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전승·혁신·화합'을 주제로 34개 우수한 절목을 선정하여 련합공연 형식으로 선보였다.

첫 공연무대는 청도해안선예술단, 청도진달래예술단, 청도조선족교육문화원, 청도조선족중로년련합회 등 4개 단체가 합동무대를 선보였다.

계속하여 노래, 무용, 연극, 악기 연주, 소품 등 다양한 장르의 정채로운 무대가 이어졌으며 그들은 조선족 민간 예술의 다양성과 혁신성을 충분히 보여주어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모든 공연은 6개월동안 주비위원회와 각 단체가 몇개월간 정성들여 준비한 노력의 결실이 돋보인 무대로 전통 예술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최고의 무대로 손색이 없었다. 

제1부 공연이 끝난 후,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가 이어졌다. 이번 심사위원으로는 성악계 석사학위를 취득한 성악가 도선화, 연변가무단 무용배우로 활약하며 수많은 무용 인재를 배출한 아리랑예술단 신춘애 단장, 중국음악학원에서 음악무용교육을 전공하고 연태시 문화관에서 특별초대 배우로 활동 중인 박추영 선생, 중국대중음악가협회 주최 은상 수상자이자 연변새별예술단(전순자) 김순단 단장, 청도천태요구르트식품유한회사 리계화 총경리 등 5명이 초빙되였다.

심사 결과, 무용 분야에서는 상해녀성협회향인무용단, 대련금주로인협회예술단, 연태조선족로년협회예술단, 청도진달래예술단, 청도해안선예술단, 대련아리랑예술단, 탕원현문화관진달래예술단, 심양녀성협회란화예술단 등 8개 단체가 최우수 무용상을 수상했고 진달래예술단·해안선예술단·교육문화원예술단의 합동공연, 대련시로년협회중산예술단, 북경시조선족락원예술단, 청도소수민족로년총회예술단, 대련행복예술단, 연길시석양미예술단, 소주조선족예술단, 위해애무예술단, 청도조선족교사친목회 예술단, 청도은하예술단, 강소조선족예술단, 청도미덕미예술단 등 12개 단체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악기 연주 분야에서는 청도백화악단과 위해조선족악단이 최우수상을, 북경시조선족경룡악단이 우수상을 받았으며 독창분야에서는 방순애, 림화월 씨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장끼자랑 부문에서는 김순자, 전정숙, 박정복 씨가 표연상을, 기타 부문에서는 북경연교아스다예술단이 최우수상을, 북경연교트림, 한복모델쇼, 56북춤회가 우수상을 받았다. 그리고 공연 특별상은 청도행복합창단이 차지했다.

시상식 이후 진행된 제2부 '문화예술의 밤' 행사는 청도해열어화호텔(青岛海悦御华大酒店) 3층에서 이어갔으며 각 예술단체에서 준비한 30여개 절목으로 청도의 밤을 뜨겁게 달구었다.

1부와 2부 공연이 모두 성황리에 마무리되면서 행사에 참여한 부분 배우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조선족의 민간문화를 더욱 깊이 리해하고 예술의 무궁무진한 힘, 독특한 매력을 또다시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본 행사 총 기획과 감독을 맡은 중국조선족민간문화예술친목회 방화 총회장은 행사를 마친 후 "이번 행사는 단순한 예술 교류와 전시를 넘어 문화의 전승과 확산을 도모하는 중요한 자리였다"며 "앞으로 민족사회가 더욱 화합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민간 문화를 전승하고 사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1회 중국조선족민간문화예술단체 련합공연은 2022년 11월에 대련에서 개최되였으며 당시 전국 24개 예술단체가 참가하여 민족문화예술의 향연을 온·오프라인 형식으로 전국에 전파하며 영향력과 좋은 호평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청도조선족녀성협회, 세계무역한인협회 청도지회와 청도천태요구르트식품유한회사 리계화 총경리, 청도강남성형외과, 피부과 김학남 대표, 전국조선족로년협회 친목회 방상흥 회장, 훈춘화서삼업유한회사 김립화 동사장, 전국애심녀성포럼 리란 명예회장, 심양시 조선족녀성협회 란화예술단 리경자 단장, 청도조선족교육문화원 김청호 원장, 대련 아리랑예술단 최홍 고문/방화 단장, 대련시조선족로년협회 중산예술단 최순희 단장 등 많은 단체대표와 개인들이 현금과 물품을 후원했다.

/리계옥 특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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