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숨결'연변작가협회 중점작품 부축항목 지원작품
리동렬 소설가의 장편소설 '불타는 숨결'이 연변작가협회 중점작품 부축항목의 지원으로 10월 초에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판됐다.
장편소설 '불타는 숨결'은 1910년대 말 할빈 부가전(傅家甸, 현재의 할빈 도외구)을 배경으로일본군의 군모집을 피해 도쿄에서 할빈 부가전으로 도피해 정착하는 과정에서 조선인 청년 장서준과 중국인 랑자 부아린(傅雅林), 만족인 사냥군 닐로,일본간첩 아사꼬 사이에 얽힌 사랑과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리면서 메이지유신이후 일본이 어떻게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고 중국을 침략하고자 야욕을 드러냈는가 하는 력사와 그로 인해 두 나라 백성들이 겪는 수난사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
또 중국인 랑자 부아영(傅雅英)과 사냥군 가르한, 러시아 미망인 나따샤와 할빈 상업계의 중국인 회장 부일만 등 사이에 얽히고 설킨 사랑과 운명적인 이야기를 통해 할빈 도외구 부가전(傅家甸)의 형성과 발전, 중국 최초로 근대화를 이룬 할빈의 발전 력사를 보여주었으며 페스트란 엄청난 자연재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삶에 대한 인간의 끈기 있는 생명력과 생존 욕구,그리고 지혜를 보여주었다.
특히 동북 3성 총의관 오련덕(吳連德)이 청나라를 대표해 러시아, 일본 등 세력과의 리해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주도권 싸움에서 백성들과 함께 과학적으로 페스트를 극복하고 외세의 야망을 잠재우는 이야기를 그려, 페스트와 같은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리해관계와 리념 차이를 극복하고 힘을 합쳐야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메세지와 생명 제일, 생명 존중은 인류의 공동 념원이란 리념을문학적으로 풀었다.더불어 작품은 할빈의 건축문화와 러시아 종교문화의 영향, 만족의 풍속 등에 대한 디테일하고 진솔한 묘사를 통해 당시 다문화를 이뤄가는 할빈의 민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리동렬의 장편소설 '불타는 숨결'은 조선족의 시선으로 1910년대 메이지유신이후 일본의 궐기와 침략이 조선과 일본에 어떻게 인간의 운명에 막대한 재난을 가져다 주었으며 페스트 재난에 직면한 중국인,로씨아인, 조선인, 일본인 사이 얽힌운명적인 모습을 문학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그리고 생명 제일, 생명존중의 강한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문학적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리동렬은 소설가이고 언론인이다. 중국작가협회 회원이고 재한동포작가협회장(연변작가협회 재한조선족문학창작위원회 주임)으로, 현재 동북아신문 사장, 중국신문주간(조선글판)잡지 ‘차이나뉴스위크’ 편집주간과 '도서출판 바닷바람'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장편소설집 '고요한 도시', '락화류수', 중단편소설집 '눈꽃서정', '토양대' 등을 출간했으며 연변조선족자치주 진달래문예상, 연변작가협회 문학상, 연변문학 소설본상, 연변일보 해란강문학상, 흑룡강일보 신춘문예 장편소설 공모상,도라지문학상 등 10여 차를 수상했다.
/박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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