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려행수기] 운남 대리 려행기(1)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0월14일 09시21분    조회:127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태승호

ㅡ창산(苍山)의 정기를 받으러 가다

2023년 11월 5일, 나는 안해와 함께 운남성의 대리로 가는 려행길에 올랐다. 오후 1시 30분에 항주공항에서 리륙하여 대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4시 50분이 넘었다. 비행기에서 내려 개찰구를 나서니 해가 아직 지지 않았고 하늘이 짙게 푸르러 쾌적한 날씨였다.

우리 부부가 숙박을 정한 곳은 우리 나라 소수민족 중의 하나인 바이족(白族)의 집중 거주지였는데 집 앞의 길고도 곧게 뻗은 골목길이 바로 유명한 차마고도(茶马古道)였다.

대리바이족자치주는 운남성 중부 서쪽에 위치해 있는데 총면적은 2만 9,459평방킬로메터인데 그중 산간면적이 93.4% 를 차지한다.  2022년말까지 전주의 총인구는 364만 5,000명인데 바이족인구는 34.3% 를 차지하며 우리 나라에서 유일한 바이족자치주이다. 대리는 북아열대고원의 계절풍 기후로서 년평균 기온은 약 15 ℃ 이고 사계절이 뚜렷하지 않으며 지형지모가 복잡하고 해발고도 차이가 현저하며 기후의 수직차이도 심하여 아침저녁으로 비교적 차갑고 낮에는 비교적 무더웠다.

확 트인 동쪽 앞으로 1킬로메터 되는 거리에는 얼하이(洱海)호수가 보이는데 마침 아침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자 수면우로 금빛 색갈이 반짝이고 있어 수많은 별들이 쏟아지는 것 같았다. 먼 곳의 산봉우리가 햇살 속에서 보일락말락 하는 정경은 또한 한 폭의 몽롱한 산수화를 방불케하였다.

서쪽으로 0.5킬로메터 떨어져있는 곳은 바로 신비로운 창산(苍山)인데 해가 천천히 떠오르며 빛을 발사하자 산의 륜곽이 밝게 드러나더니 우뚝 솟은 산맥은 더욱 웅장하고 장관이였다.

대리 창산(大理苍山) 세계지질공원은 대리시 경내에 위치해있었는데 운령산맥(云岭山脉)남단의 주봉으로서 19개의 산봉우리로 구성되였으며 총면적이 약 500평방킬로메터이고 평균 해발은 3,500메터 이상이며 제일 높은 마룡봉(马龙峰)은 해발 4,122메터이다. 산세가 가파르고 기후의 수직 차이로 말마암아 한대, 온대,아열대의 다양한 동식물 자원을 잉태하고 있다.

창산은 경치가 청수하고 아름다우며 구름, 눈, 샘물, 돌로 유명하며 더우기는 무더운 여름철에도 눈이 녹지 않는 희귀한 현상으로 말미암아 국내외에서도 소문난 명승지로 탈바꿈하였다. 또한 유명한 불교성지인 감통사(感通寺), 적조암(寂照庵), 만불사(万佛寺) 등 사찰들은 많은 유람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창산은 자연풍경, 인문경관과 종교문화가 집대성된 유명한 산악풍경구이다...

9시30분쯤 우리는 약간의 음료수들을 갖추어 가지고 공원 어구에서 출발하였다. 좁은 올리막 길은 전부 돌을 깔아놓은 계단이였고 올라오면서 촘촘히 늘어선 작은 시장을 거치는데 장사군들이 각종 특산물들을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층계가 얼마나 가파로운지 가쁜 숨을 헐떡이며 잠간씩 쉬였다가 올라가곤 하였다. 먼 거리는 아니건만 한참만에야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오른쪽은 산으로 올라가는 삭도 입구이고 왼쪽으로 뻗은 올리막 길은 우리가 구경하려는 감통사 방향이다. 

감통사는 일찍 우리 나라 한조 때부터 있었는데 당조에 걸쳐서 수건되였고 시대의 변천을 걸쳐 정도부동하게 파손되였다. 지금의 절간은 실지로 청나라 초기에 창산 기슭에 재건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는 감통사 대문을 지나서 가파로운 올리막 길을 따라 5분간 힘겹게 걸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절간은 그리 크지 않은 오래된 건축물이였는데 세월의 부대낌속에서 매 한개의 벽돌과 기와가 마치도 천년의 이야기를 하소연하는 것 같았다. 절에서 나는 각 전당마다 돌아다니며 보았는데 비록 매 불상마다 공양하는 신조는 잘 모르지만 그 독특한 의미만은 가지고 있는 듯 하였다.

절간의 울안에는 600여년 되는 차나무(茶树)가 있는데 여기에는 특산인 유명한 감통차도 있다. 명나라 시기의 유명한 려행가인 서하객(徐霞客)이 감통차를 마셔보고 맛이 아주 좋다고 절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은 대면적의 차원으로 발전하여 출국하는 명차로 되였단다. 이 외에도 250년 되는 고목도 있고 벽면에는 문인들의 시들도 새겨져있었다.

감통사를 돌아보면서 나는 다소나마 불교 문화에 대한 인식을 더 한 차원으로 높이게 되였고 더 깊은 리해도 가지게 되었다.

감통사에서 한시간가량 구경하고 나오니 시간은 11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아직도 여유가 있는지라 우리는 적조암으로 발길을 돌렸다. 적조암은 감통사 옆으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도착하는데 거리는 약 350메터이지만 얼마나 가파로운지 마치 절벽길로 오르는 것만 같아 정말로 힘든 걸음이였다.

절간 앞에 도착하니 주위에는 많은 고목들로 가려져 있었고 환경이 아주 조용하였다. 대문 량켠에는 돌사자가 의젓하고 점잖게 조용히 버티고 앉아 있었는데 마치 천년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듯 하였다.

절간 안을 거닐다 보니 이곳 저곳 력사의 흔적들로 가득 차 있었고 오래된 나무기둥에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도안이 조각되여 있어 매 글자마다 장인의 심혈이 응집되여 있는듯 싶었다.

나는 적조암 뒤산의 울창한 대나무 숲을 지나 정자가 있는 곳에서 다리 쉼을 하려고 돌걸상에 앉았다. 눈을 감고 대나무 숲의 바람 소리, 새 소리, 시내물의 졸졸 흐르는 소리를 듣는  순간, 마치 대자연과 하나가 된 것 같고 생명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알것 같기도 했다.

창산은 구경 거리가 많았지만 하루 시간으로는 역부족이고 당일의 려행코스는 창산의 빙산일각에 불과하여 그야말로 '말 타고 꽃 구경'을 한 정도였지만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것이며 후에도 두고두고 이곳의 평온과 아름다움을 기억할 것이다.

(다음기 계속)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898
  • 길림신문 한국지사는 한국 법무법인 재유 대림분사무소 최필재 변호사와 중국 길림인우변호사사무소 정홍광 변호사를 고문변호사로 위촉했다. 최필재 고문변호사(좌), 정홍광 고문변호사(우)10월 20일 서울지방변호사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위촉식에 길림신문, 법무법인 재유 대림분사무소 해당 책임자들이 참여한 가...
  • 2024-10-22
  • -중국농업과학원 특산물연구소, 사슴류, 모피동물, 특금(特禽) 및 기타 동물 총 509개 품종 (류형) 을 포함하는 세계 최대의 특수 동물 유전자은행 창설길림성에 자리잡은 중국농업과학원 특산물연구소는 1956년에 설립되였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특종 경제동식물자원의 보호, 개발과 리용에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국가급...
  • 2024-10-21
  • 10월 19일 오전, 2024 중국(장춘) 한국주행사가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에 위치한 중한도시관에서 성대히 개최되였다.길림성정부외사판공실 주임 정강과 심양한국총령사관 총령사 최희덕 등 중한 량국 인사 근 300명이 참가한 행사 개막식 현장에서는 량국 배우와 운동선수들이 선보인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중국측에...
  • 2024-10-21
  • 2018년 5월에 건설된 백초원의 원래 이름은 방초공원으로 총면적은 15.907헥타르이다. 백초원은 초달대로와 무상가의 교차로의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2023년 6월부터 개조 및 승격 공사를 시작한 백초원은 올해 9월 8일 정식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되였다.백초원의 전경(무인기 찍음)새롭게 시민들을 맞이한 백초원...
  • 2024-10-21
  • 자작나무는 랑만적이고 단풍은 뜨겁기만 하다.황금빛이 출렁이는 가을, 장춘시 남호공원은 가을 단풍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정글은 여름의 푸르름이 자취를 감추고 붉은색, 황금색, 짙은 록색으로 어우러져 마치 한폭 또 한폭의 유화마냥 아름답다. 장춘시 남호공원에서 가을 기억을 사진기에 주어담는 시...
  • 2024-10-21
  • 10월 20일, 길림성공안청은 통화시에서 ‘불법 총기 폭발물 소각, 안전우환 제거, 군중안전 보장(销枪爆 除祸患 保民安)’을 주제로 불법 총기폭발물 소각활동을 진행했다. 총기폭발물 불법범죄 단속전문행동에서 전 성 공안기관이 압수한 불법 총기폭발물들을 집중적으로 전시하고 소각했다.2023년부터 길림성 공...
  • 2024-10-21
  • 키퍼 동가림의 빛나는 선방쇼 끝에 연변팀은 홈에서 승점을 챙길 수 있었다.10월 19일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진행된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8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강등권에서 허덕이는 청도홍사팀(이하 청도팀)과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더했다.리그 잔류 임무를 일찌감치 완수...
  • 2024-10-21
  • 10월 19일 오전, 2024 중국(장춘) 한국주행사가 중한(장춘)국제협력시범구에 위치한 중한도시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였다.‘함께 협력하고 미래를 개척하며 호혜윈윈합시다’를 주제로 한 이번 한국주행사는 길성인민정부외사판공실, 주심대한민국총령사관이 지도하고 장춘시인민정부외사판공실, 중한(장춘)국제합작시범구,...
  • 2024-10-21
  • 최근, 길림시 상해시대학교 ‘단체조직 인재유치’초빙회 및 ‘길림시동문인재발전촉진회 상해주재 사업위원회’ 설립대회가 복단대학에서 개최되여 당의 20기 3중전회 정신과 새시대 인재사업을 잘할 데 관한 습근평 총서기의 중요 사상을 깊이있게 관철하고 성당위와 시당위 인재사업지도소조회의 정신을 락착하며 동...
  • 2024-10-21
‹처음  이전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