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당과 인민이 불러만 준다면 또다시 전쟁터에 나갈 것이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0월16일 12시29분    조회:107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로병사의 이야기](2)

“당과 인민이 불러만 준다면 또다시 전쟁터에 나갈 것이다”

―해방전쟁과 항미원조전쟁 참전 로병사 96세 랑생속을 만나보다

“당은 조실부모하고 류리걸식하던 저를 해방군에 받아들여 합격된 군인으로 키웠으며 저에게 모든 것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제는 젊은 나이가 아니지만 당과 인민이 불러만 준다면 저는 또다시 전쟁터에 나가 적을 무찌르고 조국과 인민을 보위하고 싶습니다!”

최근, 연길시 의란진 모 촌에 살고 있는 96세 고령의 랑생속(朗生续, 만족)로인은 본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격동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다.   

해방전쟁과 항미원조전쟁에 참가하여 공을 세운 적 있는 96세 고령의 랑생속(朗生续, 만족)로인

해방전쟁과 항미원조전쟁 참전 병사인 랑생속로인은 현재 연길 ‘로병사의 집’ 로병사 의무강연단의 최고령 로병사이다. 최근 몇년간, 랑생속은 ‘로병사의 집’ 당지부 서기이며 리사장인 서숙자의 초대를 받고 의무강연단에 참가하여 연길시내 여러 중소학교와 당정기관, 사업단위, 부대들을 찾아다니며 홍색이야기를 선전하고 있다. 

“비록 77년이나 지났지만 지금도 1947년 7월 13일, 장엄하고 격동된 심정으로 입대하던 장면이 기억에 생생합니다.”라며 랑생속은 말문을 뗐다. 

1928년 12월에 왕청현 하마탕에서 태여난 그는 출생 9개월 만에 모친을 여의고 15살 되던 해에 부친까지 돌아가자 동냥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1947년 7월 입대할 때까지만 해도 군인은 가슴에 붉은 꽃을 단 영광스러운 사람인줄로만 알고 있었던 어린 랑생속은 부대에서 지식을 배우면서부터 비로소 군인은 국가와 인민의 안전, 새 중국의 창건을 위해 피를 흘리고 목숨까지 바쳐가며 싸워야 하는 성스러운 직업임을 리해하게 되였다고 말한다.

중국인민해방군에 참군한 랑생속은 선후로 47군 직속 포병퇀, 포병 5사 43퇀 전사로 료서대회전과 신개원전투 등 수차례의 크고 작은 전투에 참가하다가 새 중국의 창건을 맞이하게 되였다. 랑생속은 전쟁터에서 쌓은 풍부한 통신경험과 전화기술 강습반에 참가하여 련마한 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한 전화병으로 성장했다.  

1951년 1월, 호북성에서 주둔하며 휴양하던 랑생속은 당중앙의 호소에 호응하여 항미원조에 참전할 것을 신청했고 부대를 따라 압록강을 건넜다. 그는 그동안 국내에서 갈고닦은 전투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강원도 철원 제5차전역, 개성보위전 등 전역에 참가하면서 부대의 전화통신을 시종 원활하게 보장했다.

‘연길 로병사의 집’로병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은 랑생속 로병사 (앞줄 오른쪽 2번째) 

그러던 1952년의 어느날 랑생속의 소속부대는 고왕산으로 진입해 전투 임무를 수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랑생속의 회억에 따르면 그날 전투는 각별히 치렬했다. 공중에서 배회하던 적군의 폭격기가 계속 포탄을 투하하여 전우들은 엄청난 부상을 입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화선마저 적들의 폭격에 끊겨져 최전방이 지휘부와의 완전히 련락이 단절되였다. 

전화통신의 원활을 보장하는 것이 전쟁에서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그였기에 인츰 통신선을 복구하라고 두 전사를 파견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신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두 전사도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 우리가 적들의 가장 큰 공격 목표였다. 두 전우가 꼭 임무를 원만하게 완수하고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전쟁터에서 1분의 지체로도 승패가 가려질 수가 있기에 더는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나와 반장이 직접 가기로 했다.”

그렇게 랑생속은 간단한 눈인사로 전우들과 작별한 채 포화속으로 뛰여들었다.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는 총탄과 하늘에서 떨어지는 포탄을 요리조리 피하며 겨우 전화선을 찾았지만 적들의 폭격에 전화선은 여러 구간이 끊어져있었다. 

한 구간, 한 구간을 순조롭게 잘 복구해나가다가 성공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 한 구간에 사용될 전선이 부족했다. 게다가 랑생속은 적들의 포탄에 등에 부상까지 입었다. 바로 그 절망의 순간에 “인체도 도체로서 전기가 흐를 수 있다.”고 했던 교도원의 말이 번뜩 생각났다. 그는 심한 고통을 참으며 엎드려 이를 악물고 끊어진 통신선 량끝을 손에 쥐고 전류가 몸으로 통하게 했다. 전류가 낮았지만 온몸에 통증이 몰려왔다. 포탄에 맞아 입은 상처로 인한 통증인지 아니면 전류로 인한 통증이 분간할 수조차 없었다. 

1분, 2분... 그렇게 30분이 지나 결국 통신은 회복되였고 그번 전투에서 우리군은 승리하게 되였다. 

“오랜 시간 전기가 몸으로 통하여 팔은 굽힐 수 없을 정도로 경직되여 있었다.”고 랑생속은 말했다. 

전투가 끝나서 그는 사단으로부터 표창을 받았고 이는 전쟁터에서의 그에게 남은 가장 영광스러운 기억으로 되었다.

“이것은 국무원, 중앙군사위원회가 수여한 휘장이고 이것은 새중국 성립 70돐에 받은 휘장이며 이것은 공은 세웠을 때 받았던 군공메달이다...”

지금은 행복한 만년을 누리고 있는 랑생속은 앞가슴에 달려있는 자랑스러운 메달과 휘장들을 쓰다듬으면서 당과 국가에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차 이렇게 말했다. 

랑생속은 “조국이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언제든지 서슴없이 전쟁터에 나갈 것이다.” 랑생속은 전쟁터에서 젊은 나이에 피를 흘리고 희생된 수많은 전우들에 비하면 100살을 눈앞에 둔 본인은 너무나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계속 말했다. 

“새중국의 창건과 지금의 행복한 생활은 쉽게 얻어온 것이 아니다. 혁명로전사로서 비록 몸은 늙었지만 전쟁터에서 남긴 추억과 희생된 전우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뚜렷하다. 나는 지금도 ‘로병사의 집’에서 불러주면 후대들에게 혁명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

“젊은 세대들이 력사를 명기하고 분발하여 맡은바 일터에서 빛을 발하며 더욱 부강하고 아름다운 건설하기 바란다.”고 랑생속은 말했다.

1953년 5월에 포병 43퇀 지휘련 부패장으로 발탁된 랑생속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후 부대를 따라 귀국했다. 1954년 8월에 하남성군구 훈련퇀 3영 6련에서 강습을 받은 뒤 같은 해 11월에 부패장 계급으로 귀향전업건설군인이 되여 고향 연변에 돌아왔다. 그는 선후로 촌 치보주임, 촌장 등 촌간부직을 맡고 수십년 동안 고향마을의 건설과 발전을 위해 여열을 불태웠다. 

/길림신문 유경봉, 정현관, 리전, 오건 기자


编辑:유경봉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736
  • 2019년 12월 7일, 미국 뉴욕에 있는 꼴롬비아대학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자습하고 있다. /신화넷최근, 미국 대통령 당선인 트럼프의 진영에서 H―1B 비자 발급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소셜미디어에서 ‘열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론쟁은 새 미국 정부 출범을 앞두고 관련 비자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론쟁은...
  • 2025-01-08
  • 1월 4일부터 5일까지 연변가무단 단원들은 연길시서시장과 연길서역에서 플래시몹(快闪) 공연을 펼치면서 풍성하고도 다채로운 문예 종목들로 눈길을 끌었다. 플래시몹 공연의 예술적 감화력을 강조하기 위해 연변가무단에서는 <붉은해 변강 비추네>, <스리랑>, <풍년가>, <연변은 당신을 환영하...
  • 2025-01-07
  •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종목 ‘가야금예술’ 양성반이 지난 5일 연길에서 개설되였다. 흑룡강, 길림, 료녕 및 광주, 강소, 란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60여명의 가야금 연주자와 애호가들이 교육과정에 참가했다.연변조선족자치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에서 주최하고 연변문화예술연구중심에서 주관한 이번 교육과정...
  • 2025-01-07
  • -사계절이 봄 같은 려행 천국, 고대와 현대가 어우러진 관광명소 운남성 덕굉따이족징퍼족자치주덕굉따이족징퍼족자치주 량하현(梁河县)의 모습북방이 흰눈으로 뒤덮힐 때 중국의 서남 변방에 위치한 덕굉따이족징퍼족자치주는 화창한 날씨로 관광객들의 리상적인 따뜻한 겨울 려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고대 남방의 ‘...
  • 2025-01-07
  • ▶재길림 음마하향우회 송구영신행사1월 4일, 재길림 음마하향우회 11명 회원이 길림시 조선족민속풍정거리에 자리잡은 일가식당에 오붓이 모였다.향우회의 장영복 회장이 마련한 송구영신행사에서 향우회 가족들은 새해 덕담과 살아가는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며 고향정을 나누었다.▶녀성협회 우수분회로...... 건강분회...
  • 2025-01-07
  • 멀리서 바라본 동북호랑이표범국가공원 풍경1. 동북호랑이표범국가공원 건설 새로운 성과 거두어3년간 동북호랑이표범국가공원은 지속적인 보호와 체계적인 복구를 통해 공원의 생태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였고 동북 호랑이, 표범 등 양생동물의 개체군수가 현저하게 증가됐다. 현재, 공원에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는 야...
  • 2025-01-07
  • 1월 6일, 외교부 대변인은 인도네시아가 브릭스 정회원국에 공식 가입한 것과 관련해 기자의 질문에 답변했다.대변인은 중국은 인도네시아가 브릭스 정회원국으로 공식 가입한  것을 환영하고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표했다. 대변인은 인도네시아는 발전도상국이자 ‘글로벌 사우스’(全球南方)의 중요한 국가로서 브릭스...
  • 2025-01-07
  • 2024년 11월 7일, 제7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자동차전시구역에서 전시된 BMW i7 신에너지차. /신화넷독일 BMW(宝马) 회장 올리버 집세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집세는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BMW에게 있어서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일 뿐만 아니라 독일 본사를 제외한 최대 연구개발쎈터이자 생산기지라고 전...
  • 2025-01-07
  • 6일, ‘디지털 인솔로 인삼의 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한‘장백 디지털 인삼·중삼1기(长白数参·中参一期)’발매회가 백산시에서 거행되였다. 이 대상은 중삼(백산)생물과학기술산업유한회사와 상해풍수정보과학기술유한회사가 련합하여 정주데이터교역쎈터를 통해 전국에서 최초로 '디지털 인삼&...
  • 2025-01-07
  • ‘전문화 정밀화 특색화 참신화' 기업 탐방 — 돈화편 길림오동건강과학기술유한회사 포장작업장에서 일군들이 인삼제품 포장을 하고 있다. 연변의 ‘전문화, 정밀화, 특색화, 참신화' 기업들에서 스마트 데이터의 응용은 이미 새로운 발전추세로 되였다. 기업들은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선...
  • 2025-01-0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