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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역고원에서 온 서장 청년의 동북변방 적응기 2024-10-30 09:16:33
조글로미디어(ZOGLO) 1970년1월1일 08시00분    조회: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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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의 웅변 제목은 ‘설역고원에서 동북변방까지 5000킬로메터를 뛰여넘는 민족공동체 이야기’입니다.”

22일, 공청단연변주위에서 전 주 공청단부문을 조직하여 개최한 ‘충성, 책임, 담당’을 주제로 한 웅변대회에서 한 장족 청년의 웅변내용이 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설역고원에서 동북변방까지 5000킬로메터를 건너온 장족청년 라진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주주택공적금관리중심 천지로관리부 창구에서 라진.

서장자치구 르카쩌시에서 태여난 라진(26세)은 호남성 루저(娄底)직업기술학원 계산기학과를 졸업하고 2020년에 길림성 서장취업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연변주주택공적금관리중심에 취직하게 되였다.

대학생이라는 신분을 벗어나 취직을 한 성장의 기쁨도 잠시, 머나먼 연변으로 떠나야 했던 라진은  점차 불안감이 몰려왔다. 낯선 환경에서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사람과의 교류에서 언어장벽에 부딪치지는 않을지… 라진에게 고향을 떠나는 건 큰 도전이였다.

“어릴 적부터 가족들, 친구들과 늘 장족 언어를 사용하고 통용언어로 교류하는 일은 극히 드물었어요. 연변에 와 언어환경의 변화에 직면하자 심리적 부담감과 두려움이 앞섰고 아예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갈 생각까지 했답니다.” 하지만 단위의 지도일군과 동료들 덕분에 재빨리 덜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단위에서는 라진이 봉착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명의 동료를 그의 ‘언어선생님’으로 배치해 전문적으로 라진의 통용언어, 조선어 학습을 돕도록 했다. 이러한 관심에 감동한 라진도 마음을 다잡고 언어교류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낮에는 병음부터 다시 차근차근 배우고 저녁에는 낮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며 아침 일찍 일어나 큰 소리로 랑독하면서 매일같이 견지한 보람으로 언어수준이 크게 향상되였다.

라진이 정보기술처에서 주주택공적금관리중심 천지로관리부 봉사대청 창구로 일터를 옮겨온 후의 어느 날, 한 조선족 할머니가 공적금을 인출하러 창구로 왔다. 할머니는 통용언어 수준이 높지 못했고 라진은 금방 조선어학습을 시작한 터라 상호간에 교류가 원활하진 못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할머니의 요구를 열심히 경청하면서 끝내 할머니의 업무를 처리해주었다. 할머니가 라진의 손을 꼭 잡고 감사를 표하는 순간, 라진은 언어를 배운 성취감과 민족단결의 따뜻함을 깊이 느끼게 되였다.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가요?” “선생님, 자료를 저에게 주시면 됩니다.” “신청한 업무는 모두 처리되였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연변에 온 지 4년, 라진은 지금 통용언어로 원활하게 교류할 수 있을뿐더러 조선어도 류창하게 구사하여 대중을 위해 한결 잘 봉사할 수 있게 되였다.

“연변은 저의 두번째 고향이예요.” 라진은 연변에 와 언어학습, 업무능력은 물론 생활면에서도 큰 성장을 이루었고 곤난과 도전에 응하는 용기와 의지도 키웠다. 더우기는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수립하는 중요성을 일층 깊이 느끼게 되였단다.

“민족단결은 우리 나라 여러 민족 인민의 생명선이고 중화민족은 동고동락하고 영욕을 함께 하고 생사를 함께 하고 운명을 함께 하는 공동체 리념을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되였습니다.” 웅변의 마지막으로 라진은 여러 민족 대중들과 석류씨처럼 단결하여 위대한 조국, 중화민족, 중화문화, 중국공산당,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에 대해 고도의 동질감을 형성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는 데 자신의 힘을 이바지하겠다고 피력했다.

2023년, 라진은 주주택공적금관리중심 선진사업일군 칭호를 수여받았고 중국공산당 예비당원으로 되였다.

  글·사진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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