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훈춘편] [시]가을 (외2수)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0월31일 11시19분    조회:49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시 김영능(훈춘)

 

 열네번째 절기 처서의  

대문을 지나니 

열다섯번째 절기 백로가  

뒤울안에 서있는데  


가을의 문앞에서 

가을를 찾아 본다 

소리쳐 불러보고 

주먹으로 두드려도 본다  


문창살 아직 파아란 저고리 

문고리도 아직 파아란 옷고름 

울긋불긋 새단장 아직인데 

심장이 울렁술렁 설레인다  


저기 무연한 들판 

풍작을 약속하며 

고개 숙이는 오곡으로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뒤동산 파아란 숲속 

잣나무 

개암나무 

여물어 가는 아가들  


앞산마루 만무과원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시집장가 서두르는 자식들  


서북쪽 콩밭에서 

까투리가 님 찾아 울어 대면 

동남쪽 기장밭에서 

장꿩이 중천에 날아 오르는데  


가을의 뜰안에서 

친구들 우정 노오랗게 익어가고 

가을의 정원에서 

나의 사랑도 빠알갛게 무르 익는다 

   

세월하고  


세월하고 

달리기를 한다 

그래도 너무 빨리 가는  


세월하고 

주먹을 부르쥐고 

달리기를 한다  


봄바람 보다 

더 빨리 꽃향기를  

따라 잡으려고  


우뢰 번개 보다 

더 날쌔게 무지개 다리를 

뛰여 넘으려고  


철새들보다 

더 끈질기게 강남으로 

오고가며  


눈보라 보다 

더 억세게 절벽 비탈 

기여 오르며  


무정한 세월하고 

피땀을 휘뿌리며 

달리기를 한다  


오천년 전 

무명의 시대 

까아맣게 사라진 세월 

 

이천년 전 

문명의 시절 

저멀리 도망간 세월  


그 세월을  

따라 잡으려고 죽기 내기로 

달리기를 한다  


이천공이십사 

또 한고개를 

훌쩍 뛰여 넘는  


무심한 세월하고 

오늘도 숨가쁘게 

달리기를 한다  


석양이 기울고 

황혼의 불타 오르는 

가파른 서산마루 톱아 오르며  


무한한 세월하고 

지칠줄 모르는 

달리기는 끝이 없다 


 깊어가는 주름발 

새로운 시발점으로 

굵은 선을 그어 놓고  


눈부신 백발 

필승의 기빨 휘날리며 

달리기는 멈출줄 모른다


사랑은 사계절  


대지가 부풀어 가슴 터치며 

춘정의 새싹을 쏘아 올리면 

넓은 하늘의 넘쳐나는 격정

 천둥 번개로 울렁이는 봄이다가  


꿀벌들이 중매로 분주하고 

나비들이 둘러리로 다사하면 

꽃들은 향기를 만방에 풍기는 

성수난 이파리 춤사위 여름이다가  


만삭의 하늘이 파아랗게 높아지고  

울긋붉긋 단풍들이 피를 토하면 

임신한 꽃들의 풍만한 출산으로 

오곡백과 무르익는 가을이다가  


계절의 막바지에 이르러 

해님의 정열도 식어가고 

달님의 애정도 싸늘해 지는 

칼바람 뼈를 어이는 겨울이기도하다


编辑:김태국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37
  • —성부급 주요 지도간부 특별주제 연구토론반 개강식에서 한 습근평 총서기 중요 연설을 학습관철할 데 대하여수정(守正)과 혁신은 변증법적으로 통일된다. 정도를 지켜야만 혁신이 시종일관하게 정확한 방향을 따라 전진하도록 보장할 수 있으며 계속 혁신을 해야만 정도를 더욱 잘 지킬 수 있다. 성부급 주요 지도간부 당...
  • 2024-11-04
  • ■ 김향양산 좋고 물 좋고 경치 좋은 곳으로 려행을 떠난다는 건 생각만해도 마음이 설레이고 입꼬리가 올라가며 기분이 둥둥 뜨는 일이다.  지난해 여름 장가계 려행을 다녀오면서 래년의 려행목표는 꼭 구채구로 향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다. 벼르고 기다리고 계획을 짜고 짜던 끝에 마침내 추석련휴를 계기로 시간...
  • 2024-11-04
  • 두만강 중하류에 위치한 훈춘시는 중국, 로씨야, 조선 3국의 접경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동쪽으로 바다를 끼고 서쪽으로 내지에 잇닿아 있으며 바다를 통해 5대주와 통하고 륙지로는 3개 나라를 이으면서 천혜의 지리환경으로 독특한 산수풍경을 조성하고있다.최근년간 훈춘시는 이 같은 훌륭한 생태환경, 두터운 문화적 소양...
  • 2024-11-04
  • 10월 26일, 운남성 대리에서 2024 중국 야외운동산업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야외운동산업의 고품질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중국 전국체육총회 등 여러 부문에서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야외의 멋을 만긱하고 혁신활력을 불어넣자’를 주제로 주제활동, 체험공연, 자원홍보, 경기활동 등 4개 테마로 구성되였으...
  • 2024-11-04
  • 10월 29일, 연길시 ‘매력적인 소리’ 관광해설원대회 결승전이 연길시문화관에서 열렸다.연길시는 독특한 민속문화의 매력과 특색 문화관광산업 자원에 힘입어 높은 인기를 누리는 신흥 현역 관광도시로 부상했다. 연길시 관광 브랜드 형상과 시장 경쟁력을 일층 향상시키고 전문성을 갖추고 자질이 높으며 훌륭한 봉사를 ...
  • 2024-11-04
  • 186일 동안 진행된 2024년 성도 세계원예박람회가 지난 10월 28일 페막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113개 전시원이 설치됐으며 5대주, 32개 국가(지역)가 전시회에 참가했고 1,0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했다.2024년 성도 세계원예박람회는 ‘1개 주회장+4개 분회장’모식을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전시원 총수, 해외 ...
  • 2024-11-04
  • 11월 3일 오후, 연길시전민건강중심체육장에서 펼쳐진 2024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30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은 불산남사팀에 역습으로 한꼴을 내주면서 아쉽게 0:1로 패했다. 경기후 있은 기자회견에서 불산남사팀의 주신한 감독은 “오늘 치렬한 경기를 치렀다. 마지막 경기에 젊은 선수들의 표현에 만족하...
  • 2024-11-04
  • — ‘6대 민생 제고 행동 실시, 50항 구체적 임무 시달’ 계렬보도 연변주교육국편연변의 각 교육분야에서는 매 하나의 혜민정책과 따뜻한 조치로 ‘교육혜민’의 ‘답안지’를 착실히 써내려가고있다.올해 연변주교육국에서는 광범한 학생들의 ‘좋은 학교’ 진학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교육 민생실사를 량질의 교육체계 건...
  • 2024-11-04
  • 11월 3일 오후 2시 30분에 연길시전민건강중심체육장에서 진행된 2024 중국축구 갑급련맹경기 제30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불산남사팀에 0:1로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연변팀은 문지기에 동가림, 수비선에 리달, 서계조, 왕붕, 김태연을, 중앙선에 로용개저, 천창...
  • 2024-11-03
  • -연변주 중화민족공동체의식 확고히 수립 집중 조사연구 취재 계렬보도 3붉은 해 변강 비추고 연변인민의 마음 당을 따른다. 10월 31일 오후 중앙, 성 직속 매체 중화민족공동체의식 확고히 수립 집중 조사연구취재팀은 연변조선족자치주당위 당학교를 찾아 한차례 새롭고도 독특한 형식의 <당의 빛발 연변 비추네-중화민...
  • 2024-11-03
‹처음  이전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