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려행수기] 잊지못할 구채구 려행(1)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1월4일 09시11분    조회:80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김향양

산 좋고 물 좋고 경치 좋은 곳으로 려행을 떠난다는 건 생각만해도 마음이 설레이고 입꼬리가 올라가며 기분이 둥둥 뜨는 일이다.  지난해 여름 장가계 려행을 다녀오면서 래년의 려행목표는 꼭 구채구로 향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다. 벼르고 기다리고 계획을 짜고 짜던 끝에 마침내 추석련휴를 계기로 시간의 여유가 생겨 힐링의 추석맞이 려행을 떠날수 있게 되였다. 몸도 마음도 언녕 려행지로 날아간 기분이였다.

문천(汶川)과 영수(映秀)를 만나다

신강, 산서, 천진,호북, 호남, 광동, 상해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온 려행객 22명이 한곳에 모여 황룡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옹근 6시간동안 깊은 산속 우불구불한 산길을 달려서야 우리는 아바주장족자치주 황룡 풍경구 근처에 도착하게 되였다. 연도에 2008년 5월 12일 사천대지진에서 피해가 아주 컸던 문천(汶川)과 영수(映秀) 구역도 거쳐갔다. 가이드가 당시 대지진에 대해 소개할 때 나는 저도 몰래 또 눈물이 쏟아졌다. 지진 당시 텔레비죤에서 봤던 처절한 장면들이 머리를 스치며 눈앞에 재생하면서 가슴이 저려났다. 대지진 앞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식을 잃고 친인을 잃고 가족을 잃었는가. 비참하고 처절하고 암담했던 그 특대 지진을 다시 떠올린 다는게 너무 힘겹고 감당하기 어려웠다.  10여년의 복구와 건설을 거친 문천과 영수는 보다 아담하고 정기있고 아름다운 삶의 터전으로 재탄생했다. 민강을 끼고 고층빌빙도 위풍당당하게 우뚝 서 있고 고급차도 수시로 눈에 보이고 생기있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들이 보기좋게 안겨왔다. 또한 아직도 산우에서 살고있는 인가도 몇집 있었다.

동장족의 문화와 생활을 체험하다

우리는 장족들의 생활 구역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 동장족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게 되였다. 사천에는 장족이 무려 120만명이나 되며 아바주에만 50여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서장과 대비해 동쪽에서 생활하는 장족이라 하여 동장족이라 부른다. 우리 일행은 장족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장족 집거 생활구역에 들어가 이곳 장족들의 의식주행, 문화와 력사 등 여러면에서 탐방을 진행하게 되였다. 장족에 대한 예전의 인지도를 훨씬 벗어나 이외로 많은 지식을 터득하고 장족에 대한 더욱 깊은 인식을 갖게 되였다. 

이른 봄철에 몸에 좋다고 이름난 약초 동충하초(冬虫夏草)를 캐기 위해 높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 풍막을 치고 한달 지어 몇달씩 살면서 손이 얼어 터지고 추위를 덜기 위해 높은 도수의 흰술을 들이키며 고되고 어려운 생활환경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였다. 장족은 큰 집을 지어 부모형제가 세대를 이어가며 한집에서 평생 같이 산다는것도 독특한 풍속이였다. 맛있는 음식이나 좋은 물건이 있으면 사랑하는 자식에게 먼저 향수 시키는게 아니라 존경하는 부모님께 먼저 드린다는 풍습은 우리 조선족과 꼭 닮은 훌륭한 례의로 봐야겠다. 장족 녀성들이 은으로 된 넓은 띠를 배에 두르는 건 멋 부림이 아니라 이미 임자가 있다거나 결혼했음을 알리는 것이며 머리에 쓴 모자, 혁띠 그리고 손목 발목에 걸친 장식물에 금은 보석붙이들이 많을수록 부의 상징이라고 한다.

장족의사(藏医)는 어렸을적부터 수십년 사원에서 먹고 살면서 교육받고 공부해서 의사로 된 것이고 장족들은 병이 나면 사원에 가서 무료로 병치료를 받는다는 것도 알게 되였다. 이외에도 장족에 대한 수많은 정보를 료해하게 되였다. 이어서 우리 일행은 장족들이 수공으로 만든 공예품전시장에 들어가 은으로 만든 정교하고 품질좋은 각종 골동품들을 구경하고 구매했다. 이번 탐방에서 장족의 문화와 력사를 직접 접하고 보니 한편의 대형 력사 드라마를 본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음기 계속)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97
  • 독서는 조금씩 조금씩 읽는이에게 자양분을 제공한다이런 말이 있다. “독서는 읽는 그 즉시 행운을 가져다 줄 수는 없지만, 그대로 하여금 차츰씩 당신 자신이 될 수 있게 한다.” 그말인즉 마음을 가라앉히고 책을 읽으면 지식이 점차 성장의 자양분으로 된다는 뜻이다.독서는 한차례 내면으로의 ‘영양공급’이자 물방울...
  • 2024-12-25
  • -연변작가협회 계획출판 항목 도서《달과 바다》는 연변작가협회 계획출판 항목의 지원으로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된 시집이다. 작자의 첫번째 시집이며 작자가 1998년부터 시창작을 시작해서 지금까지의 시 115수가 선정, 수록되였다.작자는 이 작품에서 자연과 우주 속에서의 인간의 왜소함, 어우러져 돌아가는 그 질...
  • 2024-12-25
  • - 연변 제1회 ‘독∙서’ 결승전 시상식 개최21일, 연변조선족자치주당위 선전부, 연변조선족자치주총공회, 공청단연변주위, 연변조선족자치주부녀련합회에서 주최하고 연변조선족자치주독서협회에서 주관한 연변 제1회 ‘독∙서(读·抒)’ 결승전 시상식이 연변로동자문화궁에서 열렸다. 연변조선족자치주당위 상무위원이며...
  • 2024-12-25
  • 《한역 세계학술명작 총서》(1000종) 출판 주제전이 일전 북경에서 개막되였다. 이번 전시는 ‘1,000송이 민들레를 꽃피우다’를 주제로 출판물, 주제선정 기획, 번역 원고 등을 포함한 100여점의 실물을 전시했는데 그중 대부분은 처음 전시된 것이다.우리 나라 현대출판사에서 가장 중대한 학술번역 출판 프로젝트인 《한...
  • 2024-12-25
  • 23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측은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중시한다며 중국과의 교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젤렌스키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끼예브에서 신임 주 우크라이나 중국 대사 마승곤이 전달한 국서를 접수하였다. 그는 량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 추세를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 2024-12-24
  • -탕수육료리 에스뺘냐에서 중식 특금상 수상일전 에스빠냐에서 열린‘2024년 세계 중식 유럽대회’에 출전해 탕수육 등 길림료리로 이번 대회 최고상인 특금상(特金奖)을 수상한 길림석광부춘원식당 리사장 리석종이 길림시에 돌아왔다.에스빠냐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2024년 세계 중식 유럽대회’에는 8개 국에서 온 40여...
  • 2024-12-24
  • 12월 18일, 교하시 라법산풍경관광지 겨울철 고산빙설관광이 정식으로 막을 올렸다.이는 라법산풍경관광지에서 처음으로 겨울관광항목을 시작한 것으로서 교하시가 계절 변화에 따른 관광성수기의 영향을 타파하고 전 계절관광에 튼튼한 한걸음을 내디뎠음을 표지한다.교하시는 당지 특유의 생태와 경관우세에 긴밀히 의탁하...
  • 2024-12-24
  • G331국도로 화룡시 숭선진 고성촌에 다달으니 웅장하고 아름다운 군함산과 그 산줄기, 은빛 살얼음으로 덮혀진 두만강, 정갈한 마을이 어우러져 독특한 변방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G331국도 1111키로메터되는 곳, ‘화룡 숭선’표지판고성촌은 화룡시 남부에 위치, 고성리통상구와 린접해있다. 과거에 마을...
  • 2024-12-24
  • 12월 23일, 2024-2025 빙설시즌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 스케트장 개관 및 중소학교 스케트 체험과활동 가동식이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 스케트장에서 거행되였다.행사장에서 연길시청소년아마츄어체육운동학교 스피드 스케트팀, 연길시조양천진광화소학교 스피드 스케트팀, 연길시스피드스케트협회가 함께 스케이팅쇼를 선...
  • 2024-12-24
‹처음  이전 3 4 5 6 7 8 9 10 11 12 1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