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식사하셨습니까?”
12일 오전 왕청현 왕청진 동명촌 독거로인 안송월 촌민의 집을 찾은 촌주재 련락원 정건강은 집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큰 목소리로 안부부터 묻는다.
“식사는 하십니까? 머리는 그냥 어지럽습니까? 다른 데는 아픈 곳이 없습니까?”
“오늘 혈압약을 먹었소. 괜찮소.”
“약이 더 있습니까? 약이 떨어지면 알려주세요, 가져다드릴게요.”
정건강은 온돌에 올라 안송월 로인과 마주앉아 조선말, 한어말과 함께 손짓까지 더해 대화를 나누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조금은 서툰 그의 조선말은 그가 이 마을에 주재한 8년 동안 조선족 로인들과 소통하면서 배운 것이다.
안송월 로인과 한동안 이야기를 나눈 후 정건강은 집을 나섰다.
“독거로인들이 아플 때 곁에 보살펴줄 사람이 없어 늘 걱정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시간이 날 때마다 한바퀴 돕니다.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시름이 놓이니깐요.” 정건강의 말이다.
왕청현정법위원회에서 동명촌에 파견한 촌주재 련락원 정건강은 여러가지 경로로 촌을 위해 대상을 쟁취하고 촌민을 이끌어 뜨락경제를 발전시켜 수입을 늘이는 한편 독거로인들을 살뜰히 보살피면서 마을을 두번째 집으로 삼고 촌민들의 진정한 가족으로 되였다.
“갓 왔을 때는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막막했습니다. 촌민들과 소통하는 법도 모르겠고 조선족이 많아서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촌간부와 함께 촌민가정을 일일이 방문하여 실제형편을 료해하고 료해한 상황을 토대로 마을을 변화시키고 촌민들이 잘살게 하는 방법을 거듭 고민했다는 그였다. 촌주재 련락원으로서 정부와 촌민 사이를 끈끈이 이어놓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촌민들의 믿음을 동력으로 동명촌의 대가정 일원으로 되였다.
정건강은 조선족 ‘어머니’ 안송월을 포함한 독거로인들을 극진히 보살피는 동시에 동서부합작자금 59만원을 조률하여 동명촌을 도와 민족식품가공공장을 세웠다. 이를 통해 촌집체는 매년 3.55만원의 수익이 증가됐는데 이 대상에는 170평방메터 되는 발효실, 200평방메터 되는 창고, 140평방메터 되는 건조하우스, 70평방메터 되는 가공작업장이 포함되고 있다.
민족식품가공공장 책임자 허산옥은 “우리 제품은 왕청현과 주내 그리고 인터넷으로 판매되고 있다. 촌간부와 촌민들 모두 많이 지지해주고 있기에 발전 신심이 있다.”고 표했다. 초창기부터 이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촌민 최홍옥은 “여기 와 일하면서 안정된 수입이 있으니 외지로 로무를 가지 않아도 되여 편안하다.”면서 만족해했다.
민족식품가공공장외에도 정건강은 울타리목장대상을 쟁취하여 촌집체에 매년 2.7만원의 수익을 올려주고 여러 곳에 련계하여 촌민의 비기본농지를 임대해주어 촌민과 촌집체의 소득증대를 촉진했다.
현재 이 마을 빈곤해탈농가의 인당 년간 수입은 2017년의 3100원에서 지금의 1만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수입이 늘어나니 촌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늘어나고 적극성이 여러모로 제고되였다.
현재 이 촌에서는 로인자원봉사대오를 내오고 매일 마을을 돌면서 환경위생을 점검하고 쓰레기를 발견하면 제때에 청소할 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화초를 심고 환경을 미화하면서 촌민들이 자발적으로 아름다운 마을 건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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