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수필] 행복한 삶의 조건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1월26일 15시09분    조회:54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통화)리미옥

“숨쉴수있어서, 바라 볼수있어서, 만질수가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말할수도있어서, 들을 수도있어서, 사랑할수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죽은이의 그토록 바라던 소원은 숨쉬는 오늘이고 바라던 래일이죠, 살아있어 행복해요, 정말 행복해요...”어느 류행가의 가사이다.

예전에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 누가 이렇게 ‘더운 밥먹고 식은 소리를 하냐’ 며 황당하게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나는 항상 만족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이라고 생각해 왔었다. 그리고 만족의 전제조건에 대하여 심각히 생각해 본적은 별로 없었다. 그냥 이 노래의 운률이 선명하고 환쾌하여 내가 심심할때 흥얼흥얼 즐겨 부르던 노래였을 따름이다. 가사보다 곡이 더 신명나다고 생각하고 즐기던 노래였던 것이다. 

그러던 내가 지난해에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페암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겨보고서야 이 노래의 참뜻을 절실히 느끼게 되였다. 한마디, 한마디 가사들이 내 가슴에 와 닿는 것을 느꼈으며 마디마디를 음미해보며 참말 그렇구나 하는 충격을 피부로 깊이 느끼게 되였다.

지난해 늦봄이였다. 

한국비자를 신청할려고 페결핵검사를 하면서 문뜩 페에 이상한 것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큰 시내병원에 다니며 반복적으로 검사한 결과 여러 의사선생님들이 십중팔구 페암이라고 진단을 내리였다.  

즉시 수술하라고 하여 의사선생님의 권고에 따라 수술을 진행하였는데 확실히 페암이 틀림없었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기관지에까지 전이되였다고 한다. 만약 조기 페암이라면 항암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나는 중기 페암이기에 적어도 6번의 항암치료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항암치료란 말에 나는 하면 되겠지, 남들이 할수있는 일을 나라고 할수 없겠냐 하고 생각하면서 별로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전에 단위에 암에 걸려 머리카락이 다 빠지면서 항암치료하는 동료가 있었는데 나는 고작 과일을 사가지고 한번밖에 가보지 않고 ‘강건너 불보듯’ 별로 동료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고 별로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사실 나는 항암치료에 대해 료해가 너무 적었다. ‘하루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 고 항암치료에 대해 료해가 적었기에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아무 고려도 없이 수술을 끝마친 반달후부터 항암치료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첫번째 항암치료후부터 반응이 심하여 신체에 큰 영향을 받게 되였다. ‘엎친데 덮친 격’이라더니 수술하여 페활량이 감소된데다 2차 코로나에 감염되여 열이 오르고 숨이 막혀 참으로 답답하였다.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먹지도 못하고 토하기까지 하니 그 당시 상황야말로 ‘사는 것이 죽기보다 못하다’는 말의 참뜻을 절실히 실감하게 되였다. 너무나 불편하고 답답한 나머지 나도 이 인생을 끝내볼까? 하는 잘못된 생각마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나 다음 순간, 내가 죽으면 나를 간호하고있는 사랑하는 아들과 나를 사랑하고있는 엄마, 그리고 언제나 나보다 타인을 더 생각해주고 잘 배려해주는 형제들, 항상 나에게 관심과 고무를 주는 친구, 친척과 동료들이 얼마나 가슴아파할가고 생각하니 눈물이 줄 끊어진 구슬마냥 자꾸 주르르 흘러 내렸다. 

그리고 만약 내가 이렇게 죽는다면 나에게 극진한 사랑과 관심을 주신 모든이들에게 너무너무 죄송스러운 일이 아닌가고 생각되면서 어떻게 하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네번의 항암치료를 용케도 견뎌냈다. 

매번 항암치료를 할적마다 그 고통이야말로 이루다 헤아릴수 없었다. 위장반응이 너무 심하여 밥이 목구멍에서 넘어가지 않았으며 여러가지 냄새에 민감해지고 온몸에 맥이 없어 말할 기운조차 없었고 눈을 뜨고 그 누군가를 바라보는 것도 나에게는 사치한 바램이였다. 그러나 살겠다는 일념으로 영양주사를 맞아가면서 이를 악물고 항암치료를 견지하였다.

반년동안의 치료를 거쳐 몸이 점차 완쾌되면서 자꾸자꾸 떠오르는 것이 바로 아프기전에 내가 늘 흥얼거리던 이 노래가사였다. 

그렇다! 지금 파아란 하늘을 바라보면서 청신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 마실수 있는 느낌은 얼마나 행복한가? 백화만발한 꽃향기도 느껴보고 비단같은 꽃잎을 만져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히히닥거리며 말하고 수다를 떨수 있어 얼마나 행복한가? 그리고 내 주위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얼마나 행복한가? 바라 보고픈 모든 것들을 마음껏 바라볼수있어 또한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사실 행복이란 만족감과 안전감에서 오는 기쁨과 즐거움인데 몸에 고장이 나면 언제 기쁠새가 있으며 즐거움을 찾아 보겠는가?!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이 세상에서 최고인 것 같다. 건강이 있어야지만 최저한도로 살아가는 다른 일들도 론할수있고 또한 행복을 론할수 있지 않는가?! 비록 늦게나마 깨우친 인생도리이지만 행복의 전제조건중에서 건강을 첫 자리에 놓아야 하는 리유를 알것 같기도하다.

누군가 이렇게 말하였다. “굶어보면 안다, 밥이 하늘인걸, 목마름에 지쳐보면 안다, 물이 생명인걸, 일이 없어 놀아보면 안다, 일터가 락원인걸. 아파보면 안다, 건강이 엄청 큰 재산인걸. 잃은뒤에 안다, 그것이 참 소중한걸. 리별하면 안다, 그이가 천사인걸. 지나보면 안다, 고통이 추억인걸. 불행해지면 안다, 아주 적은 것이 행복인걸. 죽음에 닥치면 안다, 내가 세상의 주인인걸... ” 이번에 항암수술과 치료를 하고 죽을고비를 넘기며 참으로 이 말의 참뜻을 리해하게 된다. 

나는 아직도 항암치료를 해 나가고 있는 환자이다. 비록 고달픈 항암치료의 시간들은 아직도 계속되고있지만 나는 새로워진 내 마음의 유익한 인생의 시간들을 만나면서 하루하루가 그토록 소중하고 행복해지는 느낌이다.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6
  • 9월 1일 오전, ‘통상구 건설 성과를 집중적으로 전시하는 것으로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주년 경축활동 헌례’ 영상 관람이 훈춘시에서 있었다. 주와 훈춘시의 당정 지도자 해관, 변방검사 등 부문의 관련 인원 200여명이 영상을 통해 훈춘 권하 국제통상구 련동검사청사의 전면 준공과 첫 로씨야 청정에너지원 화물렬차...
  • 2022-09-02
  • 9월 2일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주년을 맞으면서 주체육국에서 주최하고 연변사회체육관리중심과 연변조선족자치주 중로년축구촉진회에서 주관, 연변체육복권관리중심과 룡정해란강축구문화타운에서 협조한 2022년 “중국체육복권컵” 연변중로년축구(50대, 60대)경기가 룡정해란강축구문화타운 제7호, 8호구장...
  • 2022-09-02
  •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주년을 맞는 경사스런 날에 연변축구팬들이 오랜만에 수준급 축구경기를 선물받았다. 9월 2일 오후 3시, 연변룡정팀이 슈퍼리그 강팀 장춘아태U21축구팀과 친선경기를 가지였는데 최종 김성준의 꼴에 힘입어 1대0으로 장춘아태U21팀을 제압했다. 연변룡정팀은 올시즌 을급리그 총결승경기에 진출하...
  • 2022-09-02
  • 연변조선언어문화진흥회 김정일 회장이 개막사를 하고 있다. 9월 1일 오전, 연변조선언어문화진흥회가 주관하고 조글로와 백천문화미디어가 공동 주최한 ‘연변조선족자치주성립 70주년’ 및 ‘조선언어문자의 날’ 지정 8주년 기념시화전이 연길시 중국조선족민속원에서 개최되였다. 연변조선언어문화...
  • 2022-09-02
  • 9월 1일 저녁,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주년 경축‘붉은 해 변강을 비추네’연변명곡 특별음악회가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연변조선족자치주당위 선전부, 주문학예술계련합회,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에서 공동 주최한 이번 음악회는 아름다운 노래소리와 운률로 연변을 노래하고 연...
  • 2022-09-02
  • 9월1일, 마서호(马瑞濠)선생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이 연변대학에서 있었다. 수여식에는 중국아시아경제발전협회 권순기 회장, 아시아경제발전협회 부회장이며 향항서화투자집단 리사회 마서호 주석, 연변대학 김웅교장, 장옥홍 부교장, 주위홍 부교장 및 아시아경제발전협회 관련 지도자들과 기업가들이 참가했다.   김...
  • 2022-09-02
  • 로씨와 장씨는 원래 친한 친구사이였다. 장씨가 돈이 급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로씨는 자신의 개인관계를 통해 다른 친구인 왕씨로부터 10만원을 빌렸고 자신의 명의로 왕씨와 차입계약을 맺었으며 왕씨는 계좌이체방식으로 장씨에게 돈을 지급했다. 최근 장춘시 구태구인민법원은 로씨가 왕씨의 원금 10만원과 리자를...
  • 2022-09-02
  • 개봉식에서 참가자들이 미니영화를 감상하고 있다.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돐 헌례작품으로 촬영 제작한 미니영화 《아~아름다운 연길강》 개봉식이 9월 1일 오전, 연길시 한성호텔에서 있었다. 영화 극본작가이며 감독인 손룡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연길강(연집강)부근에서 생활하고 ...
  • 2022-09-02
  •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돐에 즈음하여, 연변조선족자치주로령사업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연변 ‘가장 아름다운 로인-회갑연’이 9월1일, 연변체육관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번 회갑연에는 전 주 각지에서 추천, 선발된 28명의 70주세 이상(최고령자 93세) 로인이 초청되였으며 연변 건설 과정...
  • 2022-09-01
  • 서정일교수, 가뭄과 알카리성에 잘 견디는 분자 메커니즘 연구에서 중요한 성과 획득 동북사범대학 생명과학학원 교수 서정일(38세)이 이끄는 연구팀은 식물(작물)이 가뭄과 알카리성에 잘 견디는 분자 메커니즘을 연구해내 알카리성(盐碱) 토지에 잘 견디는 농작물의 신 품종 육성에 중요한 리론적 근거를 제공했는바 길림...
  • 2022-09-0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