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59% 지역이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이 1977년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AFP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3.20딸라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3.38딸라였던 197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약 70%가 올랐다. 인스턴트 커피 또는 주로 기타 원두와 섞어서 사용되는 로부스타 품종은 영국 런던 시장에서 톤당 5,200딸라 정도에 거래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상승률은 80%를 넘었다.
커피 원두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브라질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래년 커피 수확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이 꼽힌다.
올해 브라질의 가장 큰 강인 아마존강도 최저 수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70년 동안 측정된 기록중 가장 심각한 가뭄임을 의미한다. 또 다른 주요 생산국인 윁남에서도 건조한 경작기와 수확기 폭우로 인해 공급 우려가 더해졌다.
이외에도 꼬뜨디봐르, 우간다,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가뭄과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로 커피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라보은행의 분석가인 카를로스 메라는 브라질의 래년 공급에 대한 우려 뿐만 아니라 유럽련맹 산림 규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와 무역 분쟁에 대비한 사전 물량 증가 등이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업체인 네슬레는 최근 원두 가격 상승을 리유로 향후 커피 가격을 인상하고 포장 용량을 줄이는 대책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
编辑:안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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