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독후감]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인생에 지레대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12월25일 10시34분    조회:3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나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책 선물을 하고 싶다면 일본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 책을 추천한다. 

어느날 밤, 인생 막판에 몰린 세명의 백수 청년, 빈집을 털러 갔다가 변변한 물건도 건지지 못한 채 도망쳐나왔다. 설상가상으로 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깜깜한 어둠 속을 걸어서 오래전에 페업한 가게로 피신한다. 한적한 언덕 우에 마치 그들을 기다려온 것처럼 고즈넉하게 서있는 낡은 잡화점. 간판에는 <나미야 잡화점>이라고 씌여져 있다.

그런데 이때, 시공간이 출렁 뒤틀리더니 잡화점 우편함으로 상담 편지가 들어온다. 믿을 수 없게도 30여년전의 과거에서 온 편지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회답을 보낼 것인가 말 것인가? 세 청년은 고민한다. “우리 같은 놈들이 뭘 할 수 있는데? 돈도 없지, 가방끈 짧지, 배경도 없지... 제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에 남의 고민을 상담해주다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아니, 몇마디만 써 보내도 그쪽은 느낌이 다를 거야. 내 얘기를 누가 들어주기만 해도 고마웠던 일, 자주 있었잖아?” 결국 세 청년은 얼떨결에 고민에 대한 상담을 해주며 과거의 사람들과 편지를 주고받게 된다. 

물론 젊은 청년들의 답장은 어설프기도 하고 엄청 악필이였다. 하지만 그런 내용이 누군가에는 위로와 기적이 되였고 그들은 다시 감사의 편지를 보내온다. 그런 상황이 놀랍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한 세 청년.

“아니, 웃기지 않냐? 우리 얘기를 자기 좋을대로 해석해버렸잖아. 그러고는 결과가 잘 나왔다고 우리한테 감사하고 있어. ‘깊은 통찰력에 경의를 표하며...’라고 하잖아. 그런데 그런 게 어디 있냐고, 우리에게.”“아무튼 잘됐어. 결과가 잘 나왔다니... 게다가 나는 정말 즐거웠어. 다른 사람의 고민을 상담해준 거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한번도 없었던 일이야.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이라도 우리에게 상담하기를 잘했다고 하니까 정말 기분 좋다.”

그런데 왜 나미야 잡화점에 고민상담 편지가 날아들가? 40년전, 이곳은 나미야 할아버지가 운영하고 있었고 할아버지는 가게를 드나드는 아이들에게 장난삼아 고민상담을 해주었다. 처음에는 “공부는 하기 싫은데 좋은 성적을 받고 싶어요”“세배돈을 많이 받고 싶어요.” 이런 장난기 가득한 상담을 했는데 차츰 내용이 진지해진 것이다. 

모든 편지에 열심히 답장한 나미야 할아버지. 그렇게 여러해 세월이 흐르고 년로하신 나미야 할아버지에게는 마음의 짐이 생긴다. 바로 자신의 답장이 정말로 옳은 답이였느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보낸 무수한 답장이 각 상담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혹시 자신의 충고대로 했다가 불행해진 경우는 없었는지. 

마음 고생을 하던 할아버지는 아들을 불러 얘기한다. 자신이 죽은 뒤 32년후 제사날이 다가오면 공고문을 내달라는 것. “모월 모일 오전 0시부터 새벽까지 나미야 잡화점의 상담창구가 부활합니다. 예전에 상담편지를 받으셨던 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그 편지는 당신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습니까? 그때처럼 우편함에 편지를 넣어주십시오.”

그렇게 되여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32년후, 상담자들이 시간을 맞춰 감사편지를 우편함에 넣었다. 기적이 일어났다. 시공간이 출렁이면서, 그 편지들이 몇십년전 나미야 할아버지에게 전달이 된다. 

그 감사편지들을 보면서 할아버지는 얘기한다. “가만 읽어보니 내 답장이 도움이 된 리유는 다른 게 아니라 본인들의 마음가짐이 좋았기 때문이야. 스스로 ‘착실하게 살자, 열심히 살자’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아마 내 답장도 아무 소용이 없었겠지.”

한편, 세 청년은 시공간의 뒤틀림을 체크하기 위해서 백지 편지를 우편함에 넣었는데 그걸 받은 나미야 할아버지가 열심히 답변해주는 장면이 소설의 고조가 된다. “어렵게 백지 편지를 보내신 리유를 내 나름대로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설피 섣부른 답장을 써서는 안되겠다, 하고 생각한 참입니다...”로 시작하는 할아버지의 답장을 읽은 세 청년은 결국 눈물을 흘리며 개과천선하기로 결정한다. 

소설을 읽으면 복선들이 너무 정교해서 감탄이 나온다. 인물들이 이렇게 저렇게 얽혀있고 서로가 서로의 인생에 지레대가 되는 신기한 기적을 연출한다.

혼자서 이루어낸 성공이라는 건 없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로부터 알게 모르게 도움을 받는다. 세월을 건너뛰여 우리 모두는 언제 어디에서 서로 얽히는 것인지, 누군가를 위해 진지하게 고민해서 써보낸 답장은 결국 시공간을 뛰여넘어 나에게로 돌아오는 게 아닐가 하는 생각을 한다.

나에게도 나미야 할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있었으면... 더불어 나도 누군가에게 나미야 할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위챗계정 <책수다> 운영자 김령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712
  • 27일 길림성대표단 운동건아들은 제12회 전국소수민족전통체육운동회 경기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특히 민족씨름 종목에서 2개의 1등상을 따내여 사기를 진작시켰다.오전에 진행된 씨름 62키로그람급 경기에서 신해룡이 침착하게 기회를 잡고 상대방 선수에게 유력하게 반격하면서 경기장 관중과 심판의 인정을 받...
  • 2024-11-29
  • 11월 28일, 연변-울라지보스또크 항공려행추천소개회가 연길에서 소집된 가운데 로씨야 빈해변강구에서 온 11개 관광기업 대표, 연길공항 및 연변주내 9개 관광기업 대표들이 회의에 참석했다.'항공 + 관광' 의 련합운수우세를 충분히 발휘하여 더욱 많은 로씨야관광객의 입경관광을 유치하기 위해 연변주 문화라지...
  • 2024-11-29
  • 중국철도심양국집단유한회사 연길차무단에 따르면 12월 6일부터 연길-백성 직통 고속철이 운행된다.료해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된 연길-백성간 C1348/7차 렬차는 두 지역간 처음으로 고속철 직통을 실현했으며 운행시간은 가장 짧아 원래의 6시간에서 5시간 7분으로 단축되였다. 이 로선의 개통은 길림성 동부와 서부 연선의...
  • 2024-11-29
  • 11월 27일, 국무원 참사실이 주최하고 길림성인민정부 참사실과 룡정시인민정부가 주관한 해란강농촌진흥좌담회가 룡정시에서 소집되였다.국무원 참사실 당조서기이며 주임인 고우, 성정부 부성장인 곽령계가 회의에 참석하여 축사를 하고 성당위 상무위원이며 연변주당위 서기인 호가복이 회의에 참석했다.고우는 회의에서...
  • 2024-11-29
  • ㅡ‘행복은 바로 여기에’연변진입 주제 방문활동 전개“여러 민족 대중들이 함께 어우러져 화목하게 지내는 모습 너무 행복합니다.”“연변은 너무 아름답습니다.”“이렇게 큰 킹크랩은 처음입니다. 그 맛이 기대됩니다.”…중공중앙 선전부 인권발전및교류중심과 길림성당위 선전부에서 공동으로 전개한 ‘행복은 바로 여...
  • 2024-11-29
  • -제12회 전국소수민족전통체육운동회 길림성대표단 첫 1등상 수상자 김광준영상캡쳐.민족씨름은 유구한 력사와 짙은 민족특색이 있는 민족전통 체육 종목이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그야말로 힘과 지혜를 겨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편 이 종목에서 우리 성의 선수 김광준이 우승을 거머쥐며 제12회 전국소수민족전통체...
  • 2024-11-29
  • 연길공항에 따르면 27일까지 연길공항은  연 166만명의 려객 수송량을 보장했다. 이는 지난 동기보다 41.6% 증가했고  2019년도의 총량을 초과한 수치로서 력사적 신기록으로 된다.  연길공항의 려객 수송량, 항공편 리착륙 회수 2가지 지표가 껑충 상승했다.  특히 연길공항의 하루 려객 수송량은...
  • 2024-11-29
  • 헌혈 장면● 72명의 직원들, 2만 1600미리리터 헌혈26일, 연길백화청사주식유한회사 직원들은 무상 헌혈 활동에 참가해 림상환자들에게 급히 필요한 혈액을 공급함으로써 실제 행동으로 공공건강사업을 지원했다.당일 오전, 72명의 연길백화청사 직원들은 연변적십자중심혈액소를 찾아 의료일군의 안내하에 헌혈 등록, 신체...
  • 2024-11-29
  • —장림사회구역, 구역내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자원봉사자들은 우리 사회구역의 ‘수호자’들입니다. 그들의 지지와 협력이 없었다면 사회구역 사업을 원만히 전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입니다. 이번 활동을 조직해 그들의 로고를 격려하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렵니다.” 연길시 건공가두 장립사회구역 부주임 최...
  • 2024-11-29
  • 중국바둑협회 소식에 따르면 2024 삼성컵 월드바둑마스터스가 22일 한국 고양에서 막을 내렸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중국 선수 정호 9단이 백 불계승을 거두며 동료 선수 당의비 9단을 격파하고 총점 2대1로 우승을 지켜냈다.3번기 최종국전 1, 2국에서 먼저 30세의 당의비가 상대의 실수를 틈타 제1대국을 역전승하고 이어...
  • 2024-11-28
‹처음  이전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