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축구의, 축구에 의한, 축구를 위한 사람들의 ‘모임’
조글로미디어(ZOGLO) 2025년1월6일 11시56분    조회:22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아마츄어지만 프로답게... 룡정룡드레축구협회를 만나다

‘축구의 고향’으로 일컬어지는 연변에서 축구에 대한 사람들의 열정은 상상을 초월한다.

일전에 신화사는 <‘축구의 고향’ 연변, 세계에 백년 축구의 계승 보여주다>를 제목으로 발표한 글에서 연변의 축구열을 이렇게 적었다.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축구운동을 전개한 지역중 하나로서 그 축구의 계승은 지금까지 100여년의 력사를 자랑한다. 국내 첫진으로 되는 ‘축구의 고향’으로서 연변은 축구를 중점 공사로 하는 것을 장기적으로 견지하면서...”

“현재 연변에서는 대중축구 경기를 년평균 2,000여차례 조직하고 만인당 1.42개의 축구장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주 234개의 중소학교의 122개 학교에 이미 국가급 축구 특색 학교가 건설되였다...”

“연변에서 축구는 스포츠 종목일 뿐만 아니라 대중 생활의 한개 내용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기자는 룡정룡드레축구협회 제3대 회장인 김광일씨를 만나 '축구의 고향' 연변의 축구열, 그리고 오로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설립한 민간 축구협회가 18년의 세월을 걸어올 수 있었던 뒤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하여 아래 소개하려는 한 민간 축구협회의 열정 넘치는 발자취가 아마 연변의 축구열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사례가 되지 않을가 싶다.

흔히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강산도 변한다는 십년의 세월을 뛰여넘어 바야흐로 새로운 십년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으니, 2007년에 스타트를 뗀 ‘룡정룡드레축구협회’는 올해로 18년의 세월을 걸어왔다. 가는 세월이 상당히 많은 것들을 바꾸었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건 협회의 력사가 된 어제의 기억이고 협회의 오늘을 함께 하는 자부심이며 래일을 바라보며 더 긴 미래를 꿈꾸게 하는 희망이다.

룡정룡드레축구협회는 말 그대로 룡정에 기반을 둔 민간 아마츄어 축구협회이다. 축구라는 공통의 취미를 가진 10명 멤버가 주기적으로 모여 축구 운동을 즐기던, 그야말로 취미성 ‘활동’이 이젠 28명 규모로 발전해 세월의 흔적을 담은 협회가 되였다. 더불어 축구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상호 소통하고 공감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2009년, 70후 회원들로 무어진 축구협회와의 친목경기 기념촬영.

2009년에 이 협회에 가입하여 현재 제3대 책임자로 10년째 이 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광일 회장은 무어지기 쉽고 흩어지기도 쉬운 민간 협회가 18년간 이어져올 수 있었던 비결로 “개인의 노력보다는 집체의 노력이 컸고 서로간의 신뢰가 중요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협회 가입 조건으로 “첫째는 인성, 둘째가 스포츠맨십(球品), 마지막으로 축구실력을 본다고 사뭇 진지하게 말하길래 롱담 삼아 한 얘기인 줄 알았는데 김광일씨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왜 ‘인성’이 첫째라고 언급했는지 알 수 있었다.

“협회 구성원중 기관단위에 출근하는 회원이 대부분인데 다들 밝은 분위기,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도하려는 강력한 의지가 있기에 조직성과 규률성을 앞자리에 놓으면서 팀워크를 다지는 데 주력한다.”고 했다. 짜여진 조직성과 규률성이 병행되기 때문에 회원들도 협회 구성원으로서 평소 행동과 말에 책임감을 가지게 되며 이런 량성 순환이 협회의 ‘장수비결’이 되였던 셈이다. “출석 규률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물의를 빚게 되면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죠. 즉시 퇴출입니다.” 협회 규률과 규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가차없다는 립장을 분명히 했다.

'만년 2등'에서 드디여 1등을 쟁취한 날 식구끼리 가족사진을 찍었다며 김광일 회장은 자랑 보따리를 풀었다.

자률과 규률의 조화 및 균형을 통해 협회는 끈끈한 신뢰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게 되였고 이 속에서 성적도 정비례를 이루었다. 협회의 자랑거리를 묻는 질문에 김광일 회장은 “드디여 만년 2등에서 벗어나 1등을 쟁취했다”며 트로피를 들고 찍은 집체사진을 보여주면서 뿌듯함을 드러냈다. 

연변조선족자치주축구협회에서 주최하고 연변금대체육문화발전유한회사에서 주관, 연길시축구협회에서 협조한 2024년 ‘빙천맥주’컵 연변조선족자치주 아마츄어축구 리그전 갑급조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것이다. 항상 결승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기억에 ‘만년 2등’이라고 우스개소리를 던진 김광일씨는 그래서 이번 1등이 유난히 오래동안 인상이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협회간 대항전뿐 아니라 2019년 12월에 열린 2019-2020년 연변조선족자치주 ‘빙설놀이, 건강길림’ 가동식 및 연변조선족자치주 아마츄어 눈밭축구 결승전에서는 또 룡정시를 대표해 출전하여 1등의 영예를 따낸 적도 있다고 팀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10년 동안 회장직을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이 단 한번도 없었다며 팀에 대한 뿌듯함과 무한 지지를 보내주는 멤버들에 대한 애틋함을 토로한 김회장은 그럼 자랑하던 바에 하나만 더 얹겠다며 “연변이라는 범위를 벗어나 치렀던 경기로는 2023년 제7회 중국 종업원 축구 리그 선발전 길림역에서 2등을 한 적도 있다.”고 그 영광의 순간을 회상하기도 했다.

회장 뿐 아니라 멤버마다 역시 팀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 초기에는 축구에 대한 열정과 신체단련을 목적으로 무어졌던 팀이 오늘날에는 단순히 모여서 축구만 하는 ‘운동모임’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함께 소통하고 서로의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며 성장해나가는 소중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팀 멤버들은 입을 모았다. 

“팀에 80후도 있고 90후도 있어요. 어린 친구들이 사업상이나 생활상에서 고민거리나 걱정거리가 있으면 선배님들에게 고민상담을 요청하기도 해요. 인생선배로서 그때면 또 그 누구라 할 것 없이 후배들의 고민해결에 두팔 걷고 나서 격의 없이 상호 생각과 견해를 주고받군 하는데 결과적으로 서로 배움을 얻는 것 같더라구요.”

축구를 매개체로 만난 인연을 통해 추억을 쌓고 그 속에서 끈끈하게 뭉친다면서 김광일 회장은 오래된 협회만의 포스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김회장은 “사회인 축구팀이기에 일과 생활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도 터놓았다. 각자 자기만의 생활이 있는 사회인이기에 너무 자주는 안되고 일주일에 한번씩, 특수한 상황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마다 활동을 조직한다는 설명을 이였다. 

일주일에 한번 모이는 활동이지만 꽤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프로 출신 선수들도 팀에 포진되여 있다. 팀의 감독이자 대장인 박권 회원과 오영춘 회원은 모두 연변의 프로팀에서 뛰다 은퇴한 선수들이다. 나아가 프로들의 참여는 팀에 새로운 열정과 에너지를 불어넣어줄 뿐만 아니라 흥미를 증진하고 활동 참여률을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단다. 프로 출신 선수들과의 정기적인 교류 경기는 팀 전반의 실력을 제고시켜주었고 그 덕분에 협회간 친선경기나 주급 대회에 출전해 꽤 묵직한 트로피들을 획득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열정을 가지고 한가지 일을 열심히 하니 성적은 자연히 뒤따르게 되여있는 법이다.

더우기는 축구라는 공통된 취미를 통해 멤버들은 나이와 직업을 뛰여넘어 친분을 나누고 돈독한 우정을 쌓아간다는 점에, 다양한 협회 활동들을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 단합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소속감을 느꼈고 큰 자부심을 가진다.

“2024년에 갑급조에서 1등을 했으니 올해에는 슈퍼조에서 경기를 뛸 수 있어요. 매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우리 팀의 근 20년간 이어져온 전통과 색갈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스포츠맨십을 발휘하는 동시에 축구라는 플래트홈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화합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어 김광일씨는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나 분위기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으니 교류의 장은 무한히 열려있지 않냐고 덧붙였다. 처음 시작할 땐 뽈을 찰 장소가 변변치 않아 모래로 된 운동장이라도 장소만 빌릴 수 있다면 달려가군 했었는데 지금은 실내든 실외든 선택의 범위가 상당히 많아졌으니 말이다.

특히 ‘축구의 고향’으로 일컬어지는 연변에서 ‘축구의 고향’ 명함장을 빛낼 수 있는 일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은 축구라는 이 운동과 고향을 사랑하는 ‘축구인’이라면 그 누구나 똑같은 마음일 터, 협회가 지향하는 규률성과 협동력, 팀워크를 바탕으로 긍정에너지를 전파하면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축구를 오래도록 하고 싶다고 김광일씨는 웃었다.

/길림신문 김가혜 김영화 기자

编辑:안상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854
  • 9월 4일, 룡정해란강축구문화타운에서 펼쳐진 제1회 중국청소년축구리그(남자 고중 년령단 U17세조) 전국 총결승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이 최종 5위를 하고 연변체육운동학교 U16팀이 최종 8위로 대회를 결속지었다. 마지막날 있은 순위 경기에서 연변룡정팀은 2대 0으로 할빈시제1직업고중학교 교원축구팀을 이기고 최종 5위...
  • 2022-09-04
  •   9월3일 저녁, 연변조선족자치주성립70돐을 경축하여 연길시에서 마련한 불꽃야회가 아라랑 광장 남쪽 부르하통하 기슭에서 펼쳐 지면서 화려한 불꽃의 향연을 시민들에게 선물, 자치주성립70돐을 맞은 주부도시 연길시의 명절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였다./길림신문 박경남 특약기자        ...
  • 2022-09-04
  •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구축하는 이 주선을 뚜렷이 내세우고 여러 민족 군중을 단결인솔하여 연변의 고품질 발전 추동해야 3일,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돐에 즈음하여 성당위 서기인 경준해, 성당위 부서기이며 성장인 한준이 9월 2일부터 3일까지 연변주에서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경준해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 2022-09-04
  • 길림일보 론평원 장백산 아래 열매가 주렁지고 해란강반에 벼꽃향기 그윽하다. 이 풍작의 계절에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자치주 성립 70주년을 맞이하게 되였다. 연변인민에 대한 습근평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의 깊은 사랑과 아름다운 축복을 담아 중앙 관련 부서 축하단은 연변에 와서 전 주 각 민족 인민들과 함께 축...
  • 2022-09-04
  •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돐을 맞는 9월 3일, 연변작가협회 시가창작위원회 부분적 시인들은 ‘장백문화 시의 려행’의 첫 코스로 룡정시 개산툰진 애민촌의 연변아산송이락원을 찾아 뜻깊은 생활체험을 하였다. 김룡국 서기가 애민촌을 소개하고 있다.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시가창작위원회 주임 김영건...
  • 2022-09-04
  • -70년간 분투분발하여 파란만장하고 기세가 웅장한 력사의 화폭 그려내 -새로운 려정에서 용감하게 전진, 뛰여넘고 추월하는 진흥발전의 정채로운 장 열어가 -전국인대 상무위원회 국무원 축전 보내와 축하, 조용 축사, 경준해 연설, 한준 강택림 참석, 호가복 환영사 70년간의 분발노력으로 연변대지는 새로운 면모를 보여...
  • 2022-09-03
  • 9월1일, 연변대학 연길전환의학연구쎈터( 延吉转化医学研究中心)와 아시아경제발전협회 조선족기업발전위원회 소속인 만나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曼纳生物科技有限公司)는 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협정을 체결하였는데 향후 대학과 기업이 상호합작을 본격 도모하게 된다. 연변대학 연길전환의학연구쎈터 김욱 주임과 만나생...
  • 2022-09-03
  • 9월 3일, 전국 축구발전 중점도시 수여식이 연길에서 있었다. 수여식에서 중국축구협회 하새 부비서장이 국가체육총국과 중국축구협회를 대표하여 연변주의 전국축구발전중점도시 신청평가결과를 통보하고 연변주에 전국축구발전중점도시 현판을 수여했다.   그는 “연변은 중국에서 유명한 ‘축구의 고장&...
  • 2022-09-03
  • 사진은 9월 3일, 연변도서관에서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70주년을 경축하여 개최된 ‘연변축구운동촬영작품전’을 관람하고 있는 시민. 9월 2일에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별 연변축구 력사적 순간을 담은 70여폭의 촬영작품들이 전시되였는바 귀중한 력사와 아름다운 순간들을 기록하...
  • 2022-09-03
  • 올해따라 유난히 가을바람이 일찍 불어와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8월 31일, 청도 농일식품유한회사 김철웅 리사장이 고향 음마하를 찾아 고향어르신들께 따뜻한 효도밥상을 차려드렸다. 업무출장차 길림으로 오게 되였는데 특별히 하루시간을 더 내여 고향행을 기획했다는 김철웅 리사장은 이맘 때면 황금파도 넘실거리는, ...
  • 2022-09-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