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새봄 기층 탐방]“씨름선수들에게 골과치료 해줄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5년2월20일 16시28분    조회:8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연길정골병원 최종하 원장, 연변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 학생에게 무상치료 제공

최종하 원장(오른쪽)이 리설봉 교장에게 전모 학생의 검사결과를 설명해주고 있다. 

“최원장님의 고명한 의술과 고운 심성 덕분에 2만여원의 치료비를 절약한건 물론이고 더욱 중요한건 우리 아이가 더 큰 고통을 받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게 되였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고맙습니다!”

2월 8일, ‘국내 조선족씨름 교육의 1인자’로 불리는 연변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 리설봉(56세) 교장은 연길정골병원 최종하(71세) 원장의 손을 부여잡고 감격에 겨워 말했다.  

사연은 이러했다. 2월 4일, 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의 12살 전모 학생이 씨름련습을 하다가 부주의로 오른쪽 쇄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리설봉 교장은 즉시 전모 학생을 택시에 싣고 부랴부랴 평소 풋면목이 있는 최종하 원장을 찾아갔다.

최종하 원장이 전모 학생의 골절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 

최종하 원장이 즉시 성급 무형문화재인 ‘조선족접골료법’으로 전모 학생에게 접골치료를 해준 덕분에 원래 몇센치메터나 겹쳐져있던 전모 학생의 쇄골은 언제 골절됐냐는듯이 깜쪽같이 정상위치로 돌아왔다. 최종하 원장은  며칠 동안만 가슴을 내밀고 두 어깨에 힘을 주어 최대한 뒤로 당긴 자세를 유지하면서 생활하며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밥을 먹고 매사에 각별히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리설봉 교장이 알아본 데 따르면 큰 병원에 가서 서의치료를 받을 경우, 보통 수술을 통해 골절된 쇄골을 바로잡아 붙이고 금속고정대를 댄 후 봉합수술을 해야 한다. 그뿐이 아니다. 1년후에 다시 수술을 거쳐 금속고정대를 제거해야 되는데 치료비가 족히 2만원 넘게 든다. 이는 2년전에 아버지를 여의고 년로한 할머니마저 양로원 신세를 지고 있는 전모 학생의 어려운 가정형편에는 말 그대로 설상가상이였다. 게다가 리설봉 교장이 전모 학생의 가정형편을 헤아려 그를 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에 데려다가 근 2년 동안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면서 학업을 후원하고 있는 상황이였다. 만약 전모 학생이 수술치료를 받게 되면 치료비는 의례히 리설봉 교장의 몫이였다. 리설봉 교장은 고액의 수술비는 둘째치고 어린 아이가 받아야 할 두번의 신체적 고통과 그동안 련습에 지장 줄 일을 생각하니 너무나도 안타까웠다고 한다.

최종하(오른쪽 첫번째) 원장이 전모 학생에게 정골치료를 해주고 있다. 

나흘이 지난 8일에 연길정골병원을 찾아서 재검사를 받아본 결과, 정상위치로 교정되였던 쇄골이 또다시 겹쳐져있는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어린 전모학생이 치료 이튿날에 통증이 사라지자 최원장의 권고를 뒤로 하고 장난을 치다보니 잘 붙어있던 쇄골이 또 떨어진 것이였다. 또 한번 최원장의 정골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였다.  

최종하 원장은 리설봉 교장 등의 도움을 받으며 꼬마 씨름선수 전모 학생에게 정골치료를 하고, MRI를 찍고를 거듭하더니 흡족스러운 치료효과에 도달해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였다.

2월 20일, 기자가 리설봉 교장에게 련락해보니 현재 전모 학생은 좋은 회복세를 보이고있어 24일 시작되는 새학기 학업에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전해왔다. 리설봉 교장은 최종하 원장의 도움이 전모 학생 가정에 설중송탄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연길시 태평거리와 승양골목 교차점 동남쪽에 위치한 연길정골병원은 1994년에 최종하 원장이 설립한 것으로 전신은 국내외에 이름을 널리 날린 최씨골과였다. 최근 몇년간 의사 모집 시, 명문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특정 성씨로 이름 지은 병원의 규모나 정규 여부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연길정골병원으로 개명했다고 최종하 원장은 말했다. 최원장은 1973년에 연변의학전문대학을 졸업한 후 안도방직공장병원에 분배받은 후 연변대학부속병원, 할빈창상(创伤)골과병원, 장춘중의학원 등 병원에서 보통외과, 골과 등 지식을 연수하면서 각고의 노력으로 꾸준히 의술을 련마했다. 그가 창설한 ‘조선족접골료법’은 연변주정부로부터 주급 무형문화유산, 길림성정부로부터 성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되였으며 그동안 수많은 국내를 벗어나 조선, 한국, 로씨야, 미국. 오스트랄리아 등 나라에서 찾아온 환자들에게까지 복음을 안겨주었다.

최종하 원장이 전모 학생의 검사결과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리설봉 교장이 2000년에 설립하여 25년째 운영하고 있는 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는 민속 전통씨름, 유도, 레슬링 등 여러 항목의 운동선수를 양성하고 있으며 성, 주, 시를 대표하여 해마다 전국, 성, 주급 민족운동경기에서 수많은 훌륭한 성적을 거두면서 해당 부문과 지역사회의 긍정을 받아왔다. 현재 40여명의 각 년령대별, 체급별 선수들이 리설봉 감독의 엄격한 지도하에 꾸준히 운동 기량을 닦고 있다. 현재 학교에는 여러명의 한족 선수들도 조선족 씨름을 배우고 있는데 그들이 성급, 국가급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쨍하고 해뜰 날’이 멀지 않았다고 한다.

“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의 유택균, 심해룡, 김광준 선수가 지난해 11월에 있은 제12기 전국소수민족 운동대회에서 길림성을 대표하여 민족씨름 74키로그람, 62키로그람, 52키로그람 급에서 각각 월계관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다”는 말을 전해들은 최종하 원장은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병원에 찾아온 골과 환자들의 병을 치료하고 있는 최종하 원장.

최종하 원장은 “1남2녀, 세 자식이 전부 의학분야에 종사하거나 학습하고 있다”면서 본인 뿐만 아니라 자식들도 전통씨름의 매력을 전국 전역에 아낌없이 발산하고 있는 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의 학생들에게 더 훌륭한 의료봉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설봉 교장은 “학교 설립 25년래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은 것은 그동안 최종하 원장과 같은 수많은 애심인사들의 물심량면으로 되는 후원, 격려와 갈라놓을 수 없다”며 “신문지상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연길시 태평거리에 위치한 연길정골병원 외경.

/길림신문 유경봉, 리전 기자

编辑:유경봉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48
  •   연길시 철남의 철도연선 길가에 가보면 거의 매일이다싶이 나타나 부지런히 길가의 잡초를 제거하고 있는 한 로인을 보게 된다. 올해 76세인 조강산 로인은 이른 봄부터 길가에 나가 잡초를 제거했는데 과거 길 량켠이 잡초로 무성하던 모습이 사라지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듬어졌다. 조강산 로인은 원래 왕청현 태...
  • 2022-09-15
  • [20차당대회 맞이] 연변의  민족특색 제품 기업들 당과 정부 혜택으로 쾌속 성장세 새 면모를 거듭하는 연변의 70성상, 그 눈부신 발전과 함께 경쟁력을 갖춘 민족 특색 제품 역시 전국, 세계로 진출되면서 민족 기업들은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30년전 연길 서시장에서 자그마한 한복가게로 시작해 현재 한복...
  • 2022-09-14
  • 이번주 기온차 크고 아침저녁 비교적 쌀쌀, 감기 등 질병발생에 주의 15일부터 18일사이 길림성의 부분적 지역에 작은 비에서 중우(中雨)비소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주간 전성의 평균 강수량은  7.0밀리메터로 평년의 12.7밀리메터보다 약간 적다. 그 중에서 15일부터 16일사이 동부와 남부에 적은 비 혹은 소나...
  • 2022-09-14
  • 2022 “중국이야기 잘하기”창의전파콩클 길림분회장 공모전 공지 “중국이야기 잘하기”창의전파콩클은 국무원신문판공실에서 지도하는 중국의 량호한 국제적 형상을 수립하는 년도 공식 브랜드활동이다. 2022년콩클주제는 “분발하여 함께 미래를 향해 전진(踔厉奋进·共向未来)”이다. 길림분회장 콩클은 길림성인민정부 ...
  • 2022-09-13
  • 9월 13일, 길림성공안청에 따르면 추석 련휴에 전 성 공안기관은 고등급 근무를 가동하고 매일 1.2만명의 경찰이 일터를 지켜나서게 했으며 강력한 조치를 취해 안전우환 방제망을 촘촘히 짬으로써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련휴 기간 전 성의 사회대국이 지속적으로 안정되고 고속도로...
  • 2022-09-13
  •   연변주조선어문사업판공실 정봉숙(뒤줄 왼쪽 다섯번째) 주임과 장신사회구역 남려화(뒤줄 왼쪽 네번째) 서기 등 쌍방 관계자들과 ‘작은 소원’을 이룬 주민들. 9월 9일 오전, 연변조선족자치주조선어문사업판공실 주임 정봉숙, 당조 성원이며 부주임 허경숙, 정소림 등 일행 10명은 연길시 건공가두 장신...
  • 2022-09-13
  • 9월 12일 제1회 중국청소년축구리그(남자고중년령단 U17세조) 전국총결승 예선경기 결승전과 순위전 경기가 연길시 의란진 구룡촌에 위치한 연변조선족자치주시범성종합실천기지에서 결속되였다. 최광일 감독이 지휘하는 연변체육운동학교U17세팀은 5위/6위전 경기에서 3대2,로 장춘희도축구구락부팀을 이기고 최종 5위로 ...
  • 2022-09-13
  • “인터넷 병원이 너무 편리해요. 저는 매달 장춘에 있는 길림대학중일련합병원에 가서 재검사를 받는데 길에서 보내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사흘이나 걸렸어요. 이제는 휴대폰으로 진찰을 받을 수 있고 약도 집으로 배달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백성시에 거주하는 갑상선환자 장녀사는 주변의 친척과 친구들도 인터넷 병원...
  • 2022-09-13
  • 추석이 지나고 가을의 정취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고 국부적으로 비를 동반하기에 주의해서 옷을 추가해야 한다. 이번 주말(18일)부터는 기온이 점차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온도의 변화는 단풍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진정한 의미의 가을이 다가왔다. 그럼, 가을 관광은...
  • 2022-09-13
  • 9월 12일, 연변작가협회가 주관하고 연변작가협회 소설창작위원회가 주최한 ‘새시기 소설창작 혁신과 탐구’ 연구세미나가 룡정시문화관 5층 회의실에서 개최되였다.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소설창작위원회 주임 리승국은 개막사에서 “중국작가협회 제10기 전국대표대회에서 한 습근평 총서기의 중요한 강...
  • 2022-09-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