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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심인사들 덕분에 사과배 500상자를 다 팔았습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10월13일 08시43분    조회: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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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날씨가 춥고 쌀쌀하지만 애심인사들의 사랑의 마음 덕분에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합니다.”

11일, 연길시에 거주하는 왕경지는 자신의 ‘자식’과도 같은 사과배 500상자를 대신 판매해준 연변성화애심협회(이하 성화애심협회)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며칠 전 성화애심협회에서는 올해도 사과배를 팔지 못해 울먹이는 왕경지의 딱한 사정을 접하고 대신 판매해주자고 결정지었다.

병환에 있는 왕경지(64세)와 성화애심협회 애심회원들의 인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성화애심협회 회원들은 6년 전 손자와 함께 둘이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왕경지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됐다. 그 후부터 성화애심협회 회원들은 왕경지와 그의 손자를 남달리 관심해주었는데 해마다 왕경지 손자에게 조학금을 전달해주었는가 하면 명절마다 생필품을 사가지고 위문을 다녔으며 헐망한 왕경지의 집도 새로 지어주었다. 뿐만 아니라 왕경지를 대신해 사과배를 팔아주는 등 왕경지와 그의 손자에게 아낌없는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었다.

9일, 성화애심협회 회원 안연은 탐스럽게 잘 익은 사과배를 동영상으로 찍어서 인터넷에 올렸는데 생각 밖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구매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500상자를 보고 막막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8000킬로그람이나 되는 사과배를 어디에 다 처리해야 할지 부담감이 몰려왔습니다. 하여 동영상을 찍어 위챗, 틱톡 등 인터넷 어플에 올렸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사과배 가격이 이렇게 싸다구요?” “사과배가 아주 탐스럽게 익었군요. 제가 한상자를 구매하겠습니다.” “저는 두상자를 구매하겠습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련락을 취해 사과배를 예약, 구매하기 시작했다.

한상자, 두상자… 100상자, 200상자… 500상자의 사과배가 빠른 시간내에 판매되였다.

안연은 “연길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외 룡정, 안도 등지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너도나도 구매를 했습니다. 가격이 적당하고 잘 익은 사과배에 매혹되여 500상자가 재빨리 판매되였습니다.”고 말하며 싱글벙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11일, 아침 일찍부터 성화애심협회 회원들이 추운 날씨지만 조를 나누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주문받은 사과배의 판매 수와 주소를 마지막까지 꼼꼼히 확인한 후 하나하나 차에 옮겨 실었고 너도나도 자기의 차로 구매한 사람들의 사과배를 집까지 무료로 배달해주었다.

성화애심협회 비서장 반리의 소개에 의하면 성화애심협회에서는 여러해 동안 왕경지를 대신해 사과배를 판매해주었다고 했다. 왕경지의 신체상황이 괜찮을 때엔 왕경지가 직접 시장에 갖고 나가 판매했는데 지난해 병이 도지자 또 100상자의 사과배를 성화애심협회에서 대신 판매해주었다.

이날 안연이 사과배를 판매한 돈을 왕경지의 손에 넘겨주자 왕경지는 “이번에도 너무 고맙습니다. 애심 자원봉사자들이 아니였더라면 500상자의 사과배는 창고에서 썩을 번했습니다.”고 말하면서 연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란화 기자/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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