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절기를 말하다](16) 상강(霜降), 가을풍경은 소슬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10월25일 16시10분    조회:294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신기덕

서리 ‘상’(霜)자에 내릴 ‘강’(降)자이니 ‘상강’은 ‘서리가 내린다’는 뜻이다. 서리를 맞으면 여름곡식들이 타격을 입어 맛이 덜하고 씨앗의 힘도 약해진다. 상강 이전에 모든 여름곡식들의 수확을 끝내야 한다.

상강은 보통 양력으로 10월 23일 경에 든다. 상강 절기는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첫서리가 내린다는 의미를 띠고 있다. 상강은 가을철의 제일 마지막 절기로 가을의 결속이자 겨울의 시작을 의미하고 있다.

서리란 공기 중의 수중기가 낮은 기온에 응결된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주위 공기가 이슬점 이하이고 단단한 물체의 표면이 섭씨 령도 이하일 때 표면에 나타나는 흰 가루 모양의 얼음을 서리라고 한다.

상강 절기에 늑대가 산짐승을 많이 잡는다. 사냥감을 많이 잡은 늑대는 먹을 념을 않고 제사를 지내듯 그 포획물들을 나란히 진렬해놓는다. 처서 절기에 나오던 매와 비슷한 행위를 보이는 것이다.

상강 절기가 되면 초목들은 누렇게 시들어 락엽이 우수수 떨어진다. 나무에서 성장하며 나무를 위해 광합성작용을 해오던 나무잎들이 나무를 떠나라는 지령 한마디에 미련없이 나무를 떠난다. 가을풍경은 소슬하다.

상강 절기에는 대부분 벌레가 동면에 들어간다. 동면하는 벌레들은 전부 굴속에 들어가 머리를 처박고 꼼짝달싹을 않는다. 인간들은 그 벌레들을 죽이기 위해 이 절기에 땅을 갈아번진다. 참, 자연의 법칙이란 무섭다.

우리 나라는 국토가 크기에 각 절기마다 나타나는 특점이 부동하다. 우리 동북은 눈발도 날리며 겨울의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강남에선 단풍놀이가 한창이다. 옛사람들은 “서리 맞은 단풍잎 2월의 꽃보다 붉다”고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때 수확도 하지만 파종해야 할 것도 있다. 밀, 보리, 마늘, 양파가 그것이다. 수확할 것들도 때를 놓치면 안되지만 파종해야 할 것들도 때를 놓치면 안되니 의외로 바쁜 농번기다.

상강의 절기에 일부 지방에서는 홍시 즉 감을 먹는다. 당지 사람들은 이 시기 감을 먹으면 추위를 막고 몸을 덥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근골에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지방에는 상강 날에 감을 먹으면 입술이 갈라터진다는 설도 있다.

일년 중 제일 살기 좋은 철이 청명과 곡우라 했지만 아마 그 다음을 꼽으라면 바로 한로와 상강일 것이다. 이때는 점점 추워지고 겨울로 다가가는 철이므로 몸과 마음을 다스려 정돈해 가는 철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588
  • 부두에서 ‘수출’ 대기중인 중국산 테슬라 전기차. /신화사 테슬라 차이나가 상해 기가팩토리(千兆工厂)에서 생산된 후륜구동(后轮驱动) 기반 모델Y를 한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제조한 차량을 처음 한국 시장에 수출한 것이다. 테슬라 상해 기가팩토리는 40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
  • 2023-07-23
  • 량국의 다차원적인 우호 협력을 추진하고 민간교류를 한층 더 확대하자는 데 취지를 둔 한중우호련합총회가 20일 서울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이번 창립식에는 형해명 주한 중국대사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한국중소기업수출협의회·한중과학기술써비스협회·한중글로벌협회 등 12개 단체 대표도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각 ...
  • 2023-07-23
  • 2022년 12월 20일, 광서쫭족자치구 계림시 룡승여러민족자치현 대채촌이 유엔 세계관광기구의 ‘최우수 관광향촌’으로 평의되였다. /신화사 중국이 농촌관광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평가받았다. 유엔 세계관광기구 관광시장 및 경쟁력 국장 산드라 카바오는 최근 신화사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농촌관광의 세계적인 선두...
  • 2023-07-23
  • 중․로 우호․평화발전위원회 생태리사회 로씨야측 리사장 올레그 데리파스카는 최근 신화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은 생태문명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세계가 주목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점차 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의 선도자로 부상해 세계 각국의 록색 발전에 귀중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생태...
  • 2023-07-23
  • 왕붕의 헤딩꼴에 리세빈의 만회꼴이 나왔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짜릿한 경기로 연변팀은 홈장 무패를 지켜냈다.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은 7월 22일 19시,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열린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15라운드 경기에서 4위에 랭킹된 청도서해안팀(이하 청도팀)과 2대 2로 빅었다. 경기후 청도서해...
  • 2023-07-22
  • 형해명 부부가 송영관 사육사와 강철원 사육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제공 세번째 생일을 맞이한 푸바오 /주한 중국대사관 제공 7월로 접어들자 서울 에버랜드(爱宝乐园)에는 록음이 짙어지고 매미 울음소리가 울려퍼졌다. 한국에서 생활중인 참대곰 가족이 겹경사를 맞았다. 아이바오(爱宝)와 러바오(...
  • 2023-07-21
  • 늦여름의 더위와 청량한 바람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계절이다. 내가 살던 교하시 천강향 홍풍촌 마을 뒤산에 남다른 아이디어로 십여년전부터 지역 실정에 맞게 여러가지 나무며, 약재며, 산나물 등을 심으며 산장을 건설하는 분이 있다.   리대철 사장 홍풍촌은 원래 70여세대가 살았던 마을이였는데 지금은 30여세대가 살고...
  • 2023-07-14
  • “나무가 고요하려고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려고 하나 어버이가 기다리지 않는다.” 어느 누가 위챗 모멘트에 올린 글이다. 이 글을 보는 순간 그만 가슴이 뭉클해지며 아버지가 무척 그리워진다.   강소성 회안시의 주은래기념관을 참관하면서 기념사진 남긴 아버지, 어머니 “효도하려고 하나…” 아버지...
  • 2023-07-14
  • 나도 물먹은 적 있다 언제인가 나이 지긋한 동창생이 술이 얼큰해서 나이 어린 너는 그렇게 부러울 정도로 멋있게 사는데 머리 더 큰 자기는 왜 이 꼴로 사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한 적이 있다. 그래서 내게 뭐 부러울 게 있어서 하고 웃음으로 넘긴 적 있다. 결혼해서부터 안해가 줄곧 친정집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던 걸...
  • 2023-07-1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