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촌간부와 이웃들 덕분에 명절을 따뜻하게 보냈소”
조글로미디어(ZOGLO) 2023년1월30일 09시03분    조회:11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정월 초나흘날 아침, 훈춘시 경신진 이도포촌 정분녀(71세) 로인의 집에 들어서자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바깥과는 달리 푸근한 온기가 감돌았고 가마솥에는 뜨끈한 곰탕이 끓고 있었다.

“이번 설은 따뜻한 구들에서 딸과 손녀와 소탕이랑 떡이랑 먹으면서 잘 보냈소. 예전에는 구들골이 막혀 불길이 잘 들지 않고 냄새도 심해 한겨울에도 창문을 열어놓고 덜덜 떨며 지냈는데 지난 가을 지서기와 몇몇 촌간부가 찾아와서 온돌을 고쳐준 덕에 이번 설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소.”

이웃이 가져온 찐방을 들고 있는 정분녀 로인.

해볕이 잘 드는 환하고 깨끗한 구들에 앉아 기자를 반갑게 맞아주던 정로인은 설 명절을 어떻게 보냈냐는 물음에 이와 같이 얘기하며 그동안 촌간부와 이웃들에게 고마웠던 점을 이것저것 터놓았다.

정로인은 대퇴골괴사에 척추마비까지 와서 하반신을 쓸 수 없는 지체장애인이다. 6년 전에는 남편까지 여의고 홀로 생활하고 있다. 집밖을 나가기도 어려운 처지에 구들골이 막혀도 고칠 엄두를 못내고 참고 지냈는데 촌주재 제1서기 지춘학이 이런 정황을 료해하고 몇몇 촌간부와 함께 로인의 집을 찾아와 막힌 재를 퍼내고 온돌을 새로 고쳐주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되였다고 한다.

대대에서는 명절이 되면 어김없이 쌀, 기름, 우유 등 먹을 것을 가지고 위문을 오는가 하면 겨울철이면 땔감을 가져다주고 눈이 오면 마당을 쓸어주는 등 홀로 지내는 로인을 살뜰히 챙겼다고 한다. 이웃들도 거동이 불편한 로인을 자주 찾아와보고 색다른 음식이 생기면 잊지 않고 가져다준다면서 가마목에 덥히고 있던 이웃집 한씨가 직접 만들어 가져온 찐빵을 꺼내보였다.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혼자 지낼 나를 그렇게 걱정했는데 요즘은 나라 정책도 좋고 촌간부와 이웃들이 관심해주고 보살펴주는 덕분에 혼자서도 이렇게 잘 지내고 있다오, 어디가서 이런 얘기를 하고 싶어도 나갈 수 없어서 답답했는데 얘기할 기회가 있어 감사하오.”라고 말하는 정로인은 눈물까지 글썽이였다.

가마솥을 닦고 있는 리인숙 로인.

정로인의 집에서 나와 빈곤해탈호인 김명용(83세), 리인숙(78세) 내외의 집을 찾았는데 간경화를 앓고 있다는 리인숙 로인은 10여년째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을 보살피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리로인은 촌의 도움으로 양로보험도 달마다 천여원 받을 수 있고 소사양 배당금도 일정 금액 받을 수 있어 먹고사는 데 큰 걱정이 없다면서 “설 전에 방조부축 단위와 대대에서 쌀, 기름 등을 가지고 위문을 왔고 설날에는 외지에 있는 자녀 대신 손자, 손녀들이 다녀갔다오. 손자, 손녀들이 집안에 ‘복’자도 붙혀주고 소고기도 가득 사다주어 잘 먹었소. 명절 때 잊지 않고 찾아 줄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급한 일이 생기면 촌간부나 이웃들과 얘기하면 인츰 해결해준다오. 어떤 때는 멀리 있는 자녀보다 더 든든하오.”라고 얘기했다.

이도포촌의 부녀주임 우효영은 이곳에는 총 500여가구 있는데 그중 빈곤해탈호는 약 10여가구가 된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촌의 장애인이나 빈곤해탈호 가정을 더 관심하고 이들의 어려움을 적극 해결해주면서 계속 정이 넘치고 살기 좋은 농촌 마을로 가꿔나갈 것”이라 밝혔다.

  글· 사진 김춘연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981
  • 지난해 1879명 신규 취직2022년 훈춘시의 도시, 진 구역에서 1879명이 신규 취직하고  농촌로력 이전 취업인수는 9244명으로 년간 목표를 모두 초과 수행했다.지난해 훈춘시는 취업 우대 정책을 강도 높게 실시하고 기업을 도와 어려움 완화, 일터 안정 정책을 힘있게 추진해 취업, 창업 봉사를 전면적으로 개선했다....
  • 2023-02-14
  • 10일, 훈춘시 첫번째 ‘트럭기사의 집’이 현판식을 갖고 정식으로 사용에 투입되였다. 이로써 우리 주에는 현재 총 8개의 ‘트럭기사의 집’이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주총공회에 알아본 데 따르면 우리 주 각 현, 시는 트럭기사를 위주로 하는 새로운 취업형태의 로동자들을 관심, 배려하고 트럭기사들에게 편안한 휴식...
  • 2023-02-14
  • 무료 건강검진도 진행7일, 연변대학부속병원(연변병원) 훈춘병원 현판식이 훈춘시인민병원에서 있었다. 연변대학부속병원(연변병원) 및 훈춘시인민병원 주요 책임자와 관련 부서 의료일군이 이날 현판식에 참가했다.두 병원에서는 이날 협력기틀협약 및 급진, 위중증, 이비인후두경외과, 신경내과, 안과 전과련맹협력협의를...
  • 2023-02-13
  • 한때는 ‘남자들의 세계’로만 여겨왔던 배달업종에 요즘 들어 녀성 배달일군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7일, 룡정시 룡문가에 위치한 룡정시 메이퇀배달회사 휴계실에는 여러명의 노란색 작업복을 입은 음식배달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었는데 그중에는 녀성 음식배달원들도 있었다.룡정시 메이퇀배달판매회사 총경...
  • 2023-02-09
  •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와 사회과학문헌출판사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중국 사회형세 분석과 예측’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취업지역 선호도가 변하고 있다. 북경, 상해, 광주, 심수 등 1선도시와 2선 경제발달도시로 가려는 대학생이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긴 하지만 서서히 하강하는 추세를 보이는 대신 3선, 4선...
  • 2023-02-08
  • 음력설기간 연길시는 외지 관광객들이 파도처럼 밀려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요즘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 택시며 숙박업소며 미처 수요량을 만족시키기 바쁜 실정이라고 한다.연길 관광붐에서 각별히 눈에 띄는 것은 ‘왕훙’ 관광, 연변대학 정문 앞은 ‘대학성 왕훙벽’을 배경으로 촬영하...
  • 2023-02-08
  • 편리, 즉시 구매, 체험 우세인터넷에 익숙하고 온라인 구매를 즐겨 하는 청년세대지만 실제 매장들을 도는 쇼핑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중국청년보 사회조사중심에서 근자에 청년세대 1615명을 선정해 이에 관련된 조사를 진행했는데 65.5%가 매장들을 돌면서 쇼핑하는 것이 이미 일종의 생활방식으로 자리잡았고 55.2%...
  • 2023-02-08
  • 광동성 강문시 신회구는 ‘중국 진피의 고장’으로 불린다. 이곳에 위치한 진피국가현대농업산업단지에 들어서자 향긋한 귤향이 가득하고 진피를 가공하는 기계들이 분주히 돌고 있다. 이렇게 가공된 차와 간식, 음료 등 상품은 국내 전역으로 판매된다.◆애물단지 귤, 진피로 새로운 ‘활로’ 찾아겨울은 농한기이지만 신...
  • 2023-02-0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