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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반도주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망명후 첫날 노숙신세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1월13일 09시18분    조회:1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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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사임 후 첫날 밤을 어떻게 보냈는지 알리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경찰의 협조를 얻어 카마초(야권지도자)와 메사(전 대통령)가 일으킨 쿠데타에 의해 강제로 대통령직을 떠난 뒤 첫날 밤"이라는 글도 함께 게시했다. 연합뉴스

대선 부정 논란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이 멕시코에 망명했다. 사임 발표 하루 만에 야반도주하듯 외국으로 가버린 모랄레스는 “살아있는 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BBC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12일 낮 멕시코 공군 항공기를 타고 수도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 내렸다. 사임 발표 하루 만에 멕시코로 향한 모랄레스는 푸른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채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면 비행기에서 내렸다.

대선 부정 논란 속에 물러난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망명지인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 도착, 멕시코 공군 항공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도착 직후 기자들 앞에 서서 “내 목숨을 구해줬다”며 멕시코 정부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달 대선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쿠데타로 축출됐으며 볼리비아에서 자신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랐다고 주장했다. 모랄레스는 “살아있는 한 정치를 계속하겠다. 살아있는 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모랄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멕시코로 출발했다. 그러나 더욱 강해지고 에너지를 얻어 돌아오겠다”고 밝혔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도 트위터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이 멕시코로 안전하게 올 수 있도록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했다. 앞서 에브라르드 외교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몇 분 전 모랄레스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 통화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정치적 망명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인도주의적인 이유와 위험에 처한 볼리비아의 현재 상황을 고려해 정치적 망명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멕시코 의회에 이같은 결정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볼리비아 정부에도 모랄레스가 안전하게 멕시코로 올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했다.

2006년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을 취임해 14년 가까이 집권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4선 연임에 도전한 지난달 대선에서 부정 의혹이 불거지면서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선거 부정 규탄 시위가 3주째 계속되자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는 미주기구(OAS)가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군 수장까지 나서 퇴진을 종용하면서 어쩔 수 없이 백기를 든 것이다. 멕시코 정부는 모랄레스 퇴진이 쿠데타라고 비판하며 그에게 망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모랄레스 망명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사임 의사를 밝힌 후 행방이 모랄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임 후 첫날 밤’이라며 바닥에 얇은 담요를 깔고 누워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 속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노숙자를 연상시킬 만큼 추레했다.

망명 절차가 속전속결로 이뤄진 것과 달리 망명 여정은 쉽지 않았다. 볼리비아 정부가 멕시코 공군기 진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들도 영공 통과를 바로 허용하지 않았다. 때문에 모랄레스가 멕시코에 도착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날 멕시코엔 일바로 가르시아 레네라 전 부통령과 모랄레스 여동생으로 추정되는 가족도 함께 도착했다.

14년을 이끈 지도자가 야반도주하듯 멕시코로 망명하자 볼리비아는 극심한 혼돈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수도 라파스 등 볼리비아 곳곳에선 모랄레스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졌고 군의 통제로 방화나 약탈 등의 소요사태는 다소 진정됐지만 모랄레스를 이을 대통령 권한대행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볼리비아 정부는 사실상 마비 상태다.

헌법에 정해진 승계자인 부통령과 상하원 의장도 줄줄이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날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닌 아녜스 상원 부의장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추대할 예정이었지만 다수 여당 사회주의운동(MAS) 의원들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회의를 열지 못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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