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청도 외자기업 우대 페지,한국기업의 소비시장 전략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5월26일 12시50분    조회:517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국시장 지도를 다시 그린다 ⑪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 외자기업 우대 전면 폐지, 소비시장 내세워 투자유인

10년 만에 다시 찾은 중국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에 옛 모습은 없었다.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대교인 자오저우만(膠州灣)대교(사진)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1년 개통된 자오저우만대교는 길이 36.48km로 바다를 가로질러 세워져 있다. 대교에 진입하기 전 왼쪽에는 대형가전제품 판매량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얼(Haier) 본사가 있다.

칭다오 공항에서 가까운 청양구(城陽區)는 한국 진출기업이 밀집되어 있으며 이들이 일군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인이 산둥성에 10만명, 칭다오에 5만명, 청양구에 2만5000명 가량 거주하고 있다. 산둥성 인구 1억명 중 10만명은 소수이지만 이 지역 경제발전의 마중물이자 희토류와 같은 존재이다.


◆당일 배송 가능한 물류 거점 = 칭다오의 1인당 GDP는 1만5000달러 규모로 산둥성(9000달러)보다 높다. 한중 수교 이후 20여 년 동안 한국의 투자유치, 무역 등으로 이룬 성과이다. 한국과 하루 항공편이 13편 오가며, 페리호는 칭다오~인천을 주 3회 운항한다. 산둥성은 한국과 8개 노선을 통해 24회 운항하고 있다. 매일 3편이 출발하고 도착하기 때문에 당일 배송이 가능한 물류의 거점지역이다. 신선식품 등이 산둥성 항구로 들어와 육로를 통해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전역으로 배달되는 '경제의 전략적 요충지'이다.
교류가 빈번하고 역사가 깊은 만큼 우여곡절도 겪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한국기업의 야반도주(비정상 철수)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험악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한국기업이 밀집해 있던 청양구는 중국인에 의해 감금·납치·폭행당하는 한국인이 급증했다. 거래업체 대금 미지급과 채권·채무관계로 폭행당하거나 납치당하는 사건이 1주일에 4~5건 발생했다. 심지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조차 '무단철수 기업'으로 의심 받아 주문 취소나 원자재 공급중단, 은행의 자금거래 중단, 공장 폐쇄로 도산한 사례도 나왔다.

황승현 주칭다오총영사는 취임 후 한국기업을 지역별 업종별로 분류해 매월 1~2회씩 2~3개 기업을 방문해 현장을 체감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법학을 전공하고 외교부에서 조약국장을 역임하면서 갖춘 분쟁을 전문적·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전과 같은 한국기업의 '맨몸철수'는 줄었다. 임금이나 하청업체 대금을 체불하고 나가는 기업은 많지 않고 청산 방식도 기업의 지분을 양도하면서 부채도 함께 넘기는 방식을 통해 마찰을 줄여 나가고 있다.

기자가 칭다오에서 만난 기업인들은 대부분 CSR(기업의 사회공헌)에 몰두하고 있다. 재칭다오한국인(상)회 이영남 회장은 6년 동안 70회에 달하는 무의촌 의료봉사활동을 계속해왔다.

◆이전을 심각하게 검토 중인 기업들 =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국 기업과 한국인에 대한 반감은 많이 해소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구조조정은 진행형이다. 지난 2006년 산둥성에 1만여개에 이르던 한국기업은 2010년 6000여개로 감소했다. 남아있는 기업도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춘 중·대기업을 제외하면 △중국 내륙지역으로 이전 △베트남 등 3국으로 이전 △한국으로 이전(U턴기업)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다.

칭다오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현주소를 보려면 한국 공예품 제조회사 실태를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10여 년 전 한국 내 임금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중국으로 공장을 옮긴 기업체는 1300여개 중 1000여개 정도 된다. 한 업종이 특정 국가의 특정 지역으로 고스란히 이전했다.



이들 업체들은 자재를 한국이나 제3국에서 수입해 2차 가공한 뒤 미주(70%), 유럽(25%), 중남미·아시아(5%)에 수출했다. 공예품업체에서 일하는 한국인만 4000여명. 가족까지 포함하면 1만여명에 달했다. 한국투자기업에서 일하는 중국인은 한때 30만명이나 됐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 탓도 있지만 노동비용의 급상승과 구인난, 가공무역 제한, 외자기업 우대혜택 전면 폐지 등으로 존폐위기에 놓여 있다. 관련 기업의 최대 관심사는 베트남이다. 재중국한국공예품협회는 최근 베트남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박봉량 수석부회장은 "인건비, 전기요금이 중국과 3배 차이가 나고 세제 혜택도 있어 자금력이 있고 큰 규모의 주문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은 이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자재 조달이나 하청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초기 투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고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는 업체는 베트남이나 한국으로 이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만큼 원자재 조달 시스템과 하청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곳은 찾기 어렵다. 이덕호 회장은 "저가 제품은 중국 기업에 넘겨줬지만 고가제품은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등 빅바이어는 한국 업체를 선호하고 있다.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납기를 제때에 맞추고 제품이 하자가 있을 경우 책임지는 자세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한국 공예품 제조회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칭다오를 연구개발(R&D) 및 판매의 중심으로 만들고 산둥성 내륙지역으로 생산 기지를 옮겨 가면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 정책 방향 잘 읽어야 = 한국 공예품 제조회사가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모색을 하고 있다면, 칭다오 포스코(QPSS 칭다오포항불수강법인)는 앞선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양호영 칭다오 포스코 법인장은 '여성 1호 포스코 해외법인장'이다. 철강업종 특성상 남성 직원이 절대적으로 많은 포스코에서 내부 승진해 해외 생산법인장을 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양 법인장은 화교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서 중국어를 공부하고 타이완 중앙경관학교에서 교수로 일한 '중국통'이다. 지난 1993년 포스코 경력직(지역전문가 채용)에 합격해 입사하면서 "제가 우리나라에서 중국어를 제일 잘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수록 어려운 것이 중국"이라고 털어 놓았다.

양 법인장이 지난해 4월 부임해 주목한 것은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이다. 중국이 서부대개발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건설이 늘어나고 고층 빌딩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양 법인장은 "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 설치가 늘어나면서 스테인레스강 수요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칭다오 포스코는 스테인레스강을 사용하는 엘리베이터 업체를 집중 공략해서 점유율을 25%까지 끌어 올렸다. 자동차에도 스테인레스강 등 고급 재료 사용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20년 가까이 스테인레스강 판매를 담당해온 양 법인장은 기술과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일본기업 시장을 잠식하고 중국기업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유지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의 전략이 중국시장에서 먹혀들고 있다.

◆우대혜택 전면폐지 후 방향 = 중국이 외자기업 우대정책을 전면 폐지하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새로운 유인책을 내놓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박용민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장은 "최근 산둥성 정부와 성도인 지난(濟南)시 정부가 한국 상품전을 열겠다며 협조를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박 관장은 중국측에서 왜 한국 상품전을 열겠다고 나서는지 궁금했다. 새로운 투자 유치 방식이다. 상품이 팔려야 한국 기업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지난뿐만 아니라 린이(臨沂) 허쩌(荷澤) 등에서도 같은 제안을 들어오고 있다. 박 관장은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상품이 뜨고 있고 중국 정부가 나서 시장을 키워줄 때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7월 지난에서 개최되는 상품전에 한국과 중국 현지 300여개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 관장이 최근 야심차게 추진하는 사업은 중국의 거대기업과 한국의 우수 중소기업의 상생 프로젝트이다. 칭다오의 하이얼과 같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저가에서 핵심부품 개선을 통한 고가시장 진입을 희망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기술협력 대상은 미국과 유럽 국가에 집중돼 있고 한국 기업과는 단순 부품조달에 그치고 있다. 박 관장은 우리 중소기업이 하이얼에 기술과 제품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하이얼이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한국 기업이 기술과 제품개발 제안을 하고 하이얼이 이것을 채택해 공동으로 개발해 그 성과를 공유하자는 구상이다.

칭다오에서도 조선족동포기업인과 협력이 모색되고 있다. 세계한인무역협회 김혁 칭다오지회장은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인과 중국을 잘 아는 조선족동포기업인이 협력할 경우 구조조정 시기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족동포는 산둥성에 20만명, 칭다오 1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조선족동포 기업인들의 위상이 급상승해 한중 두 나라의 경제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최근 세계한인무역협회 칭다오지회에 20여개 한국 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김 회장은 회원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법인을 만들어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다. 법인에서 운영하는 1300평 규모의 회관(칭다오세한레포츠)이 지난 18일 개장해 회원사 제품 전시는 물론이고 업종별 모임과 각종 교류가 가능하도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내일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지금 “친환경”이 화제가 되는 시기, 중국발 스모그현상 등 환경문제가 시대적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자동차업체 전문가들은 기존 화석연료 차와는 다른 새로운 대안인 전기차(充电车)나 하이브리드(混合动力型) 등 미래형 자동차제조만이 변화무쌍한 시장개척에서 살아날수 있다고 조언한다. 전기차 시장 열린...
  • 2013-11-28
  •     훈춘을 찾은 로씨야관광객들.(자료사진) 갈수록 많은 로씨야관광객이 훈춘을 찾아 관광쇼핑, 레저생활을 즐기고있는 현실에 대응해 훈춘시에서 전문적인 기구를 설치하고 로씨야인을 초빙해 로씨야관광객들에게 봉사를 제공하고있다. 이 기구는 얼마전에 설립된 훈춘시외래인봉사관리사업지도소조로서 산하에...
  • 2013-11-28
  • 한국 이화대 문효은 교수 주제 강연   (흑룡강신문=칭다오) 김명숙 기자 =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에서 주최한 “전국조선족여성경제인교육세미나”가 지난 11월23일 칭다오 정양학교에서 진행됐다.   세미나는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김옥 회장, 본 세미나의 강사로 초대받은 한국 이화대 문효은 교수, 주칭다오...
  • 2013-11-28
  • 11월 28일 오전,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회장단 산하 사단법인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회장 전규상)와 한국 법무부 산하 사단법인 동포교육지원단(단장 손종하)은 기업가협회 회의실에서 업무협력을 위한 량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박웅걸상무부회장과 동포교육지원단의 손종하단장은 량측을 대표하여 ...
  • 2013-11-28
  • 연변 “2013가장 아름다운 중국레저관광도시”로 선정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연변이 “2013가장 아름다운 중국레저관광도시”중의 한 지역으로 선정되었다고 최근 열린 ”2013 중국 관광업 및 창신논단”회의에서 밝혀져, 장차 연변이 둥북아관광권 핵심지역으로 ...
  • 2013-11-27
  •      연길공항에서 올해 려객수송량을 114만명으로 예상하고있어 이 공항의 려객수송량이 련속 3년 100만명 선 상회를 확보할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주관광국은 올해 여름, 가을철에 우리 주에서 5갈래 국내항로와 3갈래 국제항로 및 여러갈래 전세기항로를 륙속 개통한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
  • 2013-11-27
  •  상해홍교까지 13시간, 남경까지 11시간 소요   (흑룡강신문=하얼빈) 할빈에서 상해,남경까지 다음달말에 고속렬차가 달리게 된다. 새로운 렬차운행도에 따르면 12월 28일에 할빈,장춘,심양,대련에서 각기 남경으로 떠나는 첫 고속렬차를 발차하게된다.12월 29일에는 남경에서 상기 지구에 첫 고속렬차를 발차한다.그리고...
  • 2013-11-27
  • 장백산지역이 알프스산, 북깝까즈산(高加索) 지역과 나란히 할수 있는 세계 3대 광천수 수원지의 하나라는것이 세인에 알려지고 장백산광천수의 《입맛과 품질이 세계 명품 광천수와 흡사하며 부분 지표는 오히려 더 우수하다》는 인지도도 날로 높아감에 따라 장백산은 광천수개발투자 열점지로 거물급기업들을 불러들이고...
  • 2013-11-27
  •     폭설이 내린 뒤 연길시 부분적 농업시장과 시장에서 팔리고있는 남새가격이 평소에 비해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있다. 허청송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진 폭설로 연길시의 남새가격이 평균 11%이상 상승한가운데 24일 저녁부터 비, 진눈깨비, 눈이 내리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져 남새가격이 또 오를 조...
  • 2013-11-26
  • 24일 오후부터 시작된 강설로 현재 우리 주의 전반 교통운수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오전 관련 부문들에 알아본데 의하면 주내 모든 려객운수가 중지되고 고속도로, 공항이 페쇄되였다. 동북아려객운수집단은 25일 아침 8시부터 운수정지령을 내렸고 왕청-연길고속도로, 길훈고속도로는 전 구간이 페쇄되였으며 연길공항은...
  • 2013-11-2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