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청도 외자기업 우대 페지,한국기업의 소비시장 전략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5월26일 12시50분    조회:516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중국시장 지도를 다시 그린다 ⑪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 외자기업 우대 전면 폐지, 소비시장 내세워 투자유인

10년 만에 다시 찾은 중국 산둥성(山東省) 칭다오(靑島)에 옛 모습은 없었다.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대교인 자오저우만(膠州灣)대교(사진)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1년 개통된 자오저우만대교는 길이 36.48km로 바다를 가로질러 세워져 있다. 대교에 진입하기 전 왼쪽에는 대형가전제품 판매량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얼(Haier) 본사가 있다.

칭다오 공항에서 가까운 청양구(城陽區)는 한국 진출기업이 밀집되어 있으며 이들이 일군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인이 산둥성에 10만명, 칭다오에 5만명, 청양구에 2만5000명 가량 거주하고 있다. 산둥성 인구 1억명 중 10만명은 소수이지만 이 지역 경제발전의 마중물이자 희토류와 같은 존재이다.


◆당일 배송 가능한 물류 거점 = 칭다오의 1인당 GDP는 1만5000달러 규모로 산둥성(9000달러)보다 높다. 한중 수교 이후 20여 년 동안 한국의 투자유치, 무역 등으로 이룬 성과이다. 한국과 하루 항공편이 13편 오가며, 페리호는 칭다오~인천을 주 3회 운항한다. 산둥성은 한국과 8개 노선을 통해 24회 운항하고 있다. 매일 3편이 출발하고 도착하기 때문에 당일 배송이 가능한 물류의 거점지역이다. 신선식품 등이 산둥성 항구로 들어와 육로를 통해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전역으로 배달되는 '경제의 전략적 요충지'이다.
교류가 빈번하고 역사가 깊은 만큼 우여곡절도 겪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한국기업의 야반도주(비정상 철수)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험악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한국기업이 밀집해 있던 청양구는 중국인에 의해 감금·납치·폭행당하는 한국인이 급증했다. 거래업체 대금 미지급과 채권·채무관계로 폭행당하거나 납치당하는 사건이 1주일에 4~5건 발생했다. 심지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조차 '무단철수 기업'으로 의심 받아 주문 취소나 원자재 공급중단, 은행의 자금거래 중단, 공장 폐쇄로 도산한 사례도 나왔다.

황승현 주칭다오총영사는 취임 후 한국기업을 지역별 업종별로 분류해 매월 1~2회씩 2~3개 기업을 방문해 현장을 체감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법학을 전공하고 외교부에서 조약국장을 역임하면서 갖춘 분쟁을 전문적·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전과 같은 한국기업의 '맨몸철수'는 줄었다. 임금이나 하청업체 대금을 체불하고 나가는 기업은 많지 않고 청산 방식도 기업의 지분을 양도하면서 부채도 함께 넘기는 방식을 통해 마찰을 줄여 나가고 있다.

기자가 칭다오에서 만난 기업인들은 대부분 CSR(기업의 사회공헌)에 몰두하고 있다. 재칭다오한국인(상)회 이영남 회장은 6년 동안 70회에 달하는 무의촌 의료봉사활동을 계속해왔다.

◆이전을 심각하게 검토 중인 기업들 =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국 기업과 한국인에 대한 반감은 많이 해소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구조조정은 진행형이다. 지난 2006년 산둥성에 1만여개에 이르던 한국기업은 2010년 6000여개로 감소했다. 남아있는 기업도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춘 중·대기업을 제외하면 △중국 내륙지역으로 이전 △베트남 등 3국으로 이전 △한국으로 이전(U턴기업)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다.

칭다오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현주소를 보려면 한국 공예품 제조회사 실태를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10여 년 전 한국 내 임금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중국으로 공장을 옮긴 기업체는 1300여개 중 1000여개 정도 된다. 한 업종이 특정 국가의 특정 지역으로 고스란히 이전했다.



이들 업체들은 자재를 한국이나 제3국에서 수입해 2차 가공한 뒤 미주(70%), 유럽(25%), 중남미·아시아(5%)에 수출했다. 공예품업체에서 일하는 한국인만 4000여명. 가족까지 포함하면 1만여명에 달했다. 한국투자기업에서 일하는 중국인은 한때 30만명이나 됐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 탓도 있지만 노동비용의 급상승과 구인난, 가공무역 제한, 외자기업 우대혜택 전면 폐지 등으로 존폐위기에 놓여 있다. 관련 기업의 최대 관심사는 베트남이다. 재중국한국공예품협회는 최근 베트남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박봉량 수석부회장은 "인건비, 전기요금이 중국과 3배 차이가 나고 세제 혜택도 있어 자금력이 있고 큰 규모의 주문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은 이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자재 조달이나 하청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초기 투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고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는 업체는 베트남이나 한국으로 이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만큼 원자재 조달 시스템과 하청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곳은 찾기 어렵다. 이덕호 회장은 "저가 제품은 중국 기업에 넘겨줬지만 고가제품은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등 빅바이어는 한국 업체를 선호하고 있다. 품질과 디자인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납기를 제때에 맞추고 제품이 하자가 있을 경우 책임지는 자세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한국 공예품 제조회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칭다오를 연구개발(R&D) 및 판매의 중심으로 만들고 산둥성 내륙지역으로 생산 기지를 옮겨 가면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 정책 방향 잘 읽어야 = 한국 공예품 제조회사가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모색을 하고 있다면, 칭다오 포스코(QPSS 칭다오포항불수강법인)는 앞선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양호영 칭다오 포스코 법인장은 '여성 1호 포스코 해외법인장'이다. 철강업종 특성상 남성 직원이 절대적으로 많은 포스코에서 내부 승진해 해외 생산법인장을 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양 법인장은 화교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서 중국어를 공부하고 타이완 중앙경관학교에서 교수로 일한 '중국통'이다. 지난 1993년 포스코 경력직(지역전문가 채용)에 합격해 입사하면서 "제가 우리나라에서 중국어를 제일 잘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수록 어려운 것이 중국"이라고 털어 놓았다.

양 법인장이 지난해 4월 부임해 주목한 것은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이다. 중국이 서부대개발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건설이 늘어나고 고층 빌딩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양 법인장은 "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 설치가 늘어나면서 스테인레스강 수요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칭다오 포스코는 스테인레스강을 사용하는 엘리베이터 업체를 집중 공략해서 점유율을 25%까지 끌어 올렸다. 자동차에도 스테인레스강 등 고급 재료 사용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20년 가까이 스테인레스강 판매를 담당해온 양 법인장은 기술과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일본기업 시장을 잠식하고 중국기업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유지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의 전략이 중국시장에서 먹혀들고 있다.

◆우대혜택 전면폐지 후 방향 = 중국이 외자기업 우대정책을 전면 폐지하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새로운 유인책을 내놓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박용민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장은 "최근 산둥성 정부와 성도인 지난(濟南)시 정부가 한국 상품전을 열겠다며 협조를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박 관장은 중국측에서 왜 한국 상품전을 열겠다고 나서는지 궁금했다. 새로운 투자 유치 방식이다. 상품이 팔려야 한국 기업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지난뿐만 아니라 린이(臨沂) 허쩌(荷澤) 등에서도 같은 제안을 들어오고 있다. 박 관장은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상품이 뜨고 있고 중국 정부가 나서 시장을 키워줄 때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7월 지난에서 개최되는 상품전에 한국과 중국 현지 300여개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 관장이 최근 야심차게 추진하는 사업은 중국의 거대기업과 한국의 우수 중소기업의 상생 프로젝트이다. 칭다오의 하이얼과 같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저가에서 핵심부품 개선을 통한 고가시장 진입을 희망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기술협력 대상은 미국과 유럽 국가에 집중돼 있고 한국 기업과는 단순 부품조달에 그치고 있다. 박 관장은 우리 중소기업이 하이얼에 기술과 제품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하이얼이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한국 기업이 기술과 제품개발 제안을 하고 하이얼이 이것을 채택해 공동으로 개발해 그 성과를 공유하자는 구상이다.

칭다오에서도 조선족동포기업인과 협력이 모색되고 있다. 세계한인무역협회 김혁 칭다오지회장은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인과 중국을 잘 아는 조선족동포기업인이 협력할 경우 구조조정 시기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족동포는 산둥성에 20만명, 칭다오 1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조선족동포 기업인들의 위상이 급상승해 한중 두 나라의 경제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최근 세계한인무역협회 칭다오지회에 20여개 한국 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김 회장은 회원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법인을 만들어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다. 법인에서 운영하는 1300평 규모의 회관(칭다오세한레포츠)이 지난 18일 개장해 회원사 제품 전시는 물론이고 업종별 모임과 각종 교류가 가능하도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내일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70
  • 회의 참석자들이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박복선 특약기자= 중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 베이징 제32차학술회가 지난 11일 베이징 스징산 빠다추 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열렸다.   이날 학술회의에는 베이징에 있는 조선족과학기술자 근 40명이 참석했다. 회의...
  • 2013-10-19
  • 도문시 공안국 교통경찰대대에서는 령거리봉사를 제공해 길-훈고속철도 도문구간건설대상의 순조로운 진척을 담보하고 있습니다.  총 투자가 23억 6천만원인 길-훈고속철도 도문구간은 길이가 36킬로메터이고 건설할 철교가 10개에 달합니다.  지난 9월 17일, 도문시 북강서쪽의 고속철도다리 건설임무를 맡은 중...
  • 2013-10-19
  • 길-훈철도려객전용선 건설 일환인 연길고속철도역 건설이 철골구조공사가 기본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전반 공사 진척이 50%를 넘어섰다. 연길시 조양천진 민주촌에 건설중인 고속철도역은 총투자가 1억2000만원으로서 2층으로 건설되는 역사의 길이는 121.5메터, 너비는 45메터 높이는 20.17메터이다. 역사는 2개의 려객이동...
  • 2013-10-17
  • 우세항목 낙착 특색산업 발전   (흑룡강신문=하얼빈) 연초이래 흑룡강성 각 현(시)에서 프로젝트를 낙착하고 원구를 건설하며 외자를 유치하는 한편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현역경제가 양호한 발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반년 현역경제는 지구생산총액 2368.7억위안을 완성, 성장폭이 12%에 달하며 전성 평균 수준보다 ...
  • 2013-10-17
  • -전 세계 67개국 125개 韓商 700여명 참가 글로벌 비즈니스 장 열어 -세계한인경제인간의 협력 증진 및 한인경제 네트워크 발전방안 모색 전 세계 한인경제인들이 10월 APEC정상회담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모여 한민족 경제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비즈니스의 장을 펼친다. 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김우재, 월드옥타)는...
  • 2013-10-16
  • 14일, 연길시부동산관리국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이미 분양주택예매허가증을 취득한 부동산업체를 연길뉴스넷(www.yanjinews.com)에 공시하고 공시한 기업과 분양주택들은 각종 허가증이 구전하기에 시민들은 시름놓고 구입할수 있다고 밝혔다. 알아본데 따르면 이번에 공시한 업체들로는 길림성항승부동산개발유한회사...
  • 2013-10-16
  • 총투자가 30억원에 달하는 연길 모두모아스키장대상의 1기 대상이 기초시설건설을 마무리짓고 12월 10일부터 조업을 할 예정이다. 연길시모두모아민속관광리조트유한회사 총경리 리광익의 소개에 따르면 투자가 2억원에 달하는 대상 1기 공사는 주요하게 스키장을 건설하는것인데 현재 건축면적이 8000평방메터인 설구청사...
  • 2013-10-16
  • ㅡ성내 기업인들 앞다투어 성금 기증 ㅡ애심비 및 애심전시관간판 제막 본사소식 료녕성조선족애심기금리사회 설립 1주년 및 애심비제막식이 10월 13일 오전 심조1중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리였다. 이날 전국공상련 사백양부주석, 국가민위 리문량전원, 민족출판사 우빈희사장, 중일한경제발전협회 권순기집행회장, 성민위 ...
  • 2013-10-16
  • 룡정과수농장 제 5분농장 장용하농민     수확한 사과배가운데 1등이상이 70%이상 차지   자동차에 사과배를 싣고 있는 장용하농민   매하구시에서 온 과일도매상인은 장용하네 사과배를 국경절기간에 이미 천 5백상자를 사갔고 오늘 또 천 5백상자를 샀습니다.   상인을 기다리고 있는 과수재배...
  • 2013-10-15
  • 장백산림산그룹에서는 최근 림업발전, 림업부유, 림업협력을 목표로 하는 “림업의 꿈”5년발전계획을 발표하여 자원융합, 림업활용, 립체개발, 외자유치 등 구체적인 시행방안까지 제시하였다. 앞으로 5년 동안 장백산림산그룹과 산하 각 분사, 지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체 시행방안에 따라 발전방향을 잡게 된...
  • 2013-10-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